기시와다 9월 단지리 축제 岸和田だんじり祭

100명이 넘는 장정들이 촘촘한 수공예로 장식한 축제용 '단지리'를 끌며 거리를 달리는 행렬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들은 이리저리 꺾이는 좁은 골목을 거침없이 내달립니다. 격한 흥분이 고조되어 모두가 무아지경인 상황에 한 사람이 수레 위에 올라섭니다. 몸이 앞뒤로 흔들리는 가운데 열정적으로 환성을 내지르기까지 하죠.

코로나19 팬데믹 전까지 기시와다 단지리 축제는 일본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규모의 수레 축제였으며, 해마다 34대의 축제용 수레와 50만 명의 인파가 함께 했습니다. 시기가 잘 맞아 9월 중순에 이 부근을 찾게 된다면 여행 일정에 꼭 넣어야 하는 필수 코스로 추천합니다.

이 축제는 기시와다성 을 중심으로 열립니다. 남바역에서 난카이 본선을 타고 기시와다역에서 내린 다음 북쪽으로 15분 정도 걸어가면 성에 도착합니다.

전통적인 단지리는 무게가 4톤 안팎인 축제용 수레로, 화려하게 수작업으로 꾸민 목재 구조물입니다. 고대, 중세, 근대 초기의 여러 역사적인 전투 장면이나 각 마을의 민담을 새겨놓은 것이 특징입니다. 기시와다 단지리 축제 때 행렬 코스를 누비는 34대의 수레는 기시와다시에 속한 여러 지역에서 동네마다 따로 만듭니다. 주민들은 이 행사를 위해 일 년 동안 수레를 만드는 등 여러 가지 준비를 합니다.

최신 정보가 반영된 일정표는 기시와다시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이 축제는 보통 9월 중순의 주말에 열립니다. 축제 시기에 맞추기 어렵다고 해도 기시와다성 은 꼭 한 번 가볼 만한 관광 명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