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쓰노미야 만두 餃子の街

이 도시는 교자에 열광합니다. 우쓰노미야 군만두의 근원은 중국이지만, 피가 무척 얇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완탕(중국식 만둣국)에서나 볼 것 같은 얇은 만두피를 기름에 지지면 바삭하게 익으면서 뜨거운 김이 오르는 만두소와 질감의 대조를 이룹니다. 일본 교자의 수도라 자부하는 우쓰노미야 에는 교자 가게가 200곳이 넘어 며칠 동안 외식 메뉴를 교자로 통일해도 될 정도입니다.

교자 가게는 역 바로 앞부터 시작해 우쓰노미야 전역에 골고루 퍼져 있습니다.

인기 순위 1, 2위를 다투는 집은 역에서 걸어서 15분 이내의 거리에 있으며, 매년 교자 축제가 열리는 우쓰노미야성 공원은 도부 우쓰노미야역에서 느긋하게 걸어도 5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이곳 주민은 간 돼지고기와 쪽파, 갖은 채소 등 전통적인 재료로 소를 넣은 교자를 사랑해 마지않지만, 실험적인 시도에도 크게 거리낌이 없습니다. 우쓰노미야에서 교자라는 테마에 반전의 묘미를 준 요리가 몇 가지 있는데, 몇 개만 예로 들어보면 교자로 속을 채운 돈까스, 트러플 교자, 교자 소를 채운 닭날개 요리 등입니다. 식당에 따라 메뉴에 30여 가지 요리가 오른 곳도 있습니다.

우쓰노미야 에서는 어디에서 교자를 사먹든 크게 실패할 일이 없지만, 주민에게 물으면 대부분 시내 최고라는 타이틀을 놓고 자웅을 겨루는 가게 두 곳을 추천해줄 것입니다. 하나는 마사시(Masashi)이고, 다른 하나는 민민(MinMin)입니다.

마사시는 대체로 정통 우쓰노미야 교자 가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빠르고 단순하며, 맛을 보장합니다. 마사시에는 메뉴에 딱 두 가지밖에 없습니다. 군만두와 물만두입니다. 마실 것도 물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마사시만의 간결함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민민은 좀 더 현대적인 해석을 시도하는 곳입니다. 이곳의 교자는 피가 얇고 여러 개를 한꺼번에 내준다는 점에서는 정통 방식을 고수합니다. 메뉴에는 구운 것과 삶은 것(물만두), 튀긴 것까지 세 종류의 교자가 있습니다. 민민에서는 교자와 함께 곁들일 맥주나 다른 음료수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매년 11월 첫째 주 주말에 우쓰노미야성 공원에서 우쓰노미야 교자축제가 열립니다. 시내에서 운영하는 20여 곳의 식당이 참가하여 교자 3개를 한 접시에 저렴하게 판매합니다. 우쓰노미야 는 재즈로도 유명한 도시입니다. 입으로는 교자를 맛보면서 귀로는 이 지역 아티스트가 연주하는 재즈 음악을 라이브로 감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