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온천 那須温泉郷

도치기현 의 나스산 동쪽 능선에 자리한 나스 온천 마을에는 8세기부터 자리를 지켜온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들이 있습니다. 멋진 자연 속에서 지친 심신의 피로를 풀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이 지역을 여행 중이라면 나스산과 그 주변을 등반한 후 고원에서 따끈한 물에 몸을 담그고 여유를 느끼는 것도 좋습니다. 숲을 가로지르는 길도 많으며, 가을철 계곡 사이로 트레킹하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나스 온천 마을은 도쿄에서 신칸센을 탄 다음 나스시오바라역에서 버스를 이용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도쿄역 에서 JR 도호쿠 신칸센을 탄 후 나스시오바라역에서 내립니다. 75분 정도면 도착합니다. 도쿄의 우에노역에서 나스시오바라까지 JR 우쓰노미야선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으며 3시간 소요됩니다.

여기에서 나스 로프웨이까지 가는 버스를 타세요. 가는 길에 나스 온천 마을을 지나갑니다. 온천 시설은 산 아래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버스는 목적지에 따라 약 4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립니다.

몇백 엔만 내면 마을의 공중 온천탕 중 한 곳에서 온천수에 몸을 담그며 힐링할 수 있습니다. 나스 온천 마을은 실내탕과 노천탕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다수는 자연적으로 데워진 강물을 따라 위치하고 있습니다. 온천수의 속성도 다양합니다. 마그네슘이 들어있는 물도 있고, 유황 또는 알칼리 온천수도 있습니다. 모두 각기 다른 효능이 있습니다.

온천을 충분히 만끽하려면 이곳의 여러 료칸(일본 전통 숙박 시설) 중 한 곳을 예약해 묵는 것도 좋습니다. 료칸 숙박에는 보통 푸짐한 저녁과 아침 식사가 포함됩니다.

여러 나스 온천 중 현지인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가장 오래되고 가장 단순한 온천이기도 합니다. 시카노유는 ‘사슴 온천'이라는 뜻인데, 전설에 따르면 상처를 입은 사슴이 이곳에 왔다가 증기가 모락모락한 온천으로 뛰어든 후 완전히 나은 것을 현지인들이 목격한 후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이곳은 치유 효과로 이름나게 되었습니다.

전설이 진짜든 아니든, 시카노유에서는 단 몇백 엔으로 전통적인 분위기 속에 치유 효능이 있는 온천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물이 매우 뜨거우므로 탕에 들어갈 때 주의해야 합니다.

조금 더 현대적인 분위기를 찾는 온천 마니아를 위해 드넓은 유유 텐고쿠에 44가지 스타일의 인상적인 탕과 사우나가 있습니다. 사케탕, 허브탕, 안개 사우나 등을 즐기며 색다른 온천을 경험해보세요. 아쿠아 비너스 풀과 워터파크도 즐길 수 있습니다.

나스산은 등산하면서 도치기의 멋진 자연환경을 즐기기에 좋은 곳입니다. 1,915m로 이곳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중 하나인 차우스산 정상에 올라가면 이 지역의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나스 로프웨이를 타면 산 대부분 높이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가장 높은 로프웨이 정거장에서 산 정상까지는 가파르고 바위가 많은 지형을 약 40분간 올라가야 합니다. 정상에 오르면 서쪽으로 짙게 우거진 닛코 숲과 동쪽으로 펼쳐진 나스 지역의 전경을 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마을의 화산 가스를 내뿜는 ‘살생석'도 잠깐 들러서 볼 만합니다. 전설에 의하면 대혼란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구미호가 이 바위 아래 봉인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노한 구미호는 죽음의 기운을 내뿜어 주변을 끓게 만들고 주변의 동식물을 죽게 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