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카에비스축제 十日戎

오사카에서는 새해 축제를 벌인 지 일주일 만에 다시 한번 분위기를 확 끌어올리는 축제가 열립니다. 화려하고 시끌벅적한 도카 에비스 축제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마미야에비스 신사에 모인 인파 속에 섞여 일명 ‘에벳상'이라 불리는 에비스 신의 축제 행렬에 합류하세요. 대나무 가지를 흔들며 상업의 신인 에비스에게 새해 재물운을 기원하는 큰 잔치입니다.

이마미야에비스 신사는 남바역을 거쳐 오사카 중앙역, 오사카역에서 오면 편합니다.

난바역에서 지선 난카이코야선을 타고(난카이 난바역 안에 위치) 1정거장 다음인 이마미야에비스역에서 내리세요. 신사는 역에서 동쪽으로 나와 걸어서 2분 거리에 있습니다.

오사카 는 본질적으로 상인의 도시입니다. 신토의 관습인 이 행사도 무엇보다 돈을 가장 중요시합니다. 시내의 근로자가 이마미야에비스 신사에 집결해 상업의 신인 에비스에게 공물을 바치고 기원을 올립니다. 새해 금전운과 복을 빌기 위해서죠.

신사 주변을 둘러싼 거리마다 야타이라는 길거리 음식 판매대가 가득 늘어섭니다. 다코야키, 야키소바, 구운 돼지고기 꼬치 등 온갖 다양한 먹을거리를 판매합니다. 맛있는 길거리 음식으로 배를 든든히 채운 다음 신사 안으로 들어가세요.

신사에 가까이 다가가면서 에비스 신을 위한 부적과 공물이 가득한 커다란 가판대 대열과 마주치게 됩니다. 상당한 고가의 물품도 있지만, 복을 비는 대나무 가지인 후쿠사사는 보통 무료로 얻을 수 있습니다. 축제에 참석한 사람은 거의 예외 없이 이 나뭇가지를 들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합니다.

“복 아가씨”라는 뜻의 후쿠무스메는 축제를 대표하는 의미로 선정된 50명의 여성입니다. 매년 3,00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려 대부분의 일류 대학이나 기관보다도 높은 경쟁률을 자랑합니다.

축제 기간에는 이렇게 선정된 여성이 신사 주변을 돌며 부적을 나눠주고 정신없이 바쁜 주변의 분위기에도 아랑곳없이 차분한 태도를 유지합니다. 전통 모자인 에보시를 쓴 것을 보면 후쿠무스메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커다란 양말을 거꾸로 뒤집어서 쓴 것처럼 보이죠.

매년 신사 주변에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것을 고려해, 이곳을 관광하려면 최소 두세 시간은 할애해야 합니다. 신사까지 가는 데만 20~30분이 걸릴 수 있는데, 주변에 음식이나 기념품과 부적을 판매하는 가판대에 흥미가 이끌려 나아가는 속도가 한참 더 느려질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