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마초마을 今井町

이마이초에는 500여 채의 옛날식 가옥과 상점이 있어 일본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통가옥 건물군 보존지구'를 이루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1603년에서 1867년까지 지속된 에도 시대에 지어진 건물로, 원래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옛날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사극 촬영장으로도 자주 쓰입니다. 이곳에서는 일본의 도심 거리라면 당연히 존재하는 전선을 눈에 띄지 않게 매립해서 옛날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이마이초는 나라시 에서 기차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긴테쓰 나라역에서 야마토사이다이지역까지 기차로 이동한 다음 가시하라진구마에 방면 열차로 갈아타세요. 긴테쓰 야기-니시구치역에서 내립니다. 이마이초는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습니다. 출발해서 도착할 때까지 30분 정도 걸립니다.

이 지역은 사실 에도 시대보다 한참 전에 생겼습니다. 1500년대에는 원래 사찰 마을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사찰끼리 싸움이 벌어지고 몸으로 부딪치는 일이 잦아서 해자를 만들어 보안을 강화하고 여러 곳에 문을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그런 해자 중 하나만 남아 있습니다. 에도 시대에 부유한 상인들이 마을을 재건했는데, 이들이 지금 보이는 건물의 대다수를 설계하고 직접 거주한 장본인입니다.

이마이초 정보 센터는 '하나이라카'라고도 불리며, 일종의 관광 안내소와 박물관을 겸하고 있습니다. 큰길 남쪽 끝에 위치하는 건물입니다. 이곳에서 지도를 구할 수 있고, 정보를 알아보기에도 가장 좋습니다. 이 지역의 역사를 알기 쉽게 설명한 책과 영상, 전시물도 이곳에서 접할 수 있습니다. 마을 탐방을 시작하는 기점으로 삼기 좋은 최적의 장소입니다.

목조 건물로 구성된 이 동네에는 여전히 상점과 사업장이 입점해 있습니다. 전통 양조장에 들러 사케를 구입하거나 간장을 구입한 후 숙소에 돌어와 일본의 맛을 음미해보세요. 전통식, 현대식 건물을 불문하고 곳곳에 많은 카페이 있으니 마음에 드는 곳에 들어가 잠시 쉬며 거리 구경도 하고, 분위기에 푹 잠겨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곳의 가옥 중 일부는 개인 소유이지만, 일반에 개방된 곳도 있습니다. 집집마다 개방 시간과 입장료가 각기 달라 무료인 곳도 있고, 몇백 엔을 받는 곳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자세한 정보는 하나이라카에서 알아보면 됩니다.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집은 이마니시 가문의 주택입니다. 1650년경에 지어진 집으로, 하얀 회반죽으로 벽을 만들어 작은 성 같은 느낌입니다. 그다음으로 오래된 집은 몇 세대를 이어 양조업으로 성공한 우에다 가문의 집입니다. 두 집 모두 안에 들어가 보려면 예약이 필요합니다.

또 한 곳의 눈여겨볼 만한 집은 도요다 가문 주택인데, 이 가문은 제재업에 종사했습니다. 그래서 바깥쪽 벽에 일본어로 "나무"를 뜻하는 기호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 집은 1662년에 지은 건물입니다.

매년 5월 셋째 주 일요일에는 '다도 체험' 행사가 열립니다. 전통 의상을 차려입고 거리를 지나는 행렬을 볼 수 있습니다. 같은 날에는 벼룩시장도 열립니다.

8월에는 일루미네이션 이벤트가 있어 종이로 만든 풍등을 띄워 낭만적이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한두 시간 정도 시간을 할애해 이마이초를 둘러보고 옛날 건물 사진도 찍으세요. 하지만 카페에서 잠시 쉬면서 커피도 한잔하려면 조금 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을 예상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