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노이와토가구라 天岩戸神楽

다카치호 에서 마을 구경도 하고 신사도 둘러보며 조금만 시간을 보내보면, 이 지역에서 일본의 신화와 전설을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이는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아마노이와토 가구라 춤은 이 신화를 기리는 축제의 핵심 순서이며, 아마노이와테 신사 에서 열립니다. 다카치호 신사 에서도 춤 공연이 있습니다.

다카치호 까지는 자동차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미야자키시에서 140km 거리이며, 유료 도로를 이용하면 2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히가시 규슈 고속도로(미야자키 자동차 도로)를 타고 북쪽인 노베오카 방면을 향합니다. 약 85km 달려서 노베오카 나들목을 막 지나친 지점에서 타카치호와 구마모토 방향 출구로 빠집니다. 규슈 추오 자동차도로를 타고 218번 국도와 만날 때까지 계속 이동합니다. 218번 국도를 타고 25km 더 가서 다카치호 표지판이 나오면 그 방향을 따라가면 됩니다. 표지판에 알아보기 쉽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여기까지 오면 다카치호 신사 를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아마노이와토 신사 는 다카치호 중심가에서 대략 10km 거리입니다. 다카치호 버스 터미널과 신사 사이를 왕복하는 버스 노선을 운행하며, 택시를 이용하셔도 됩니다.

가구라 축제의 본 프로그램은 다카치호 에서 11월부터 2월까지 개최됩니다. 현지 주민이 풍작을 기원하고 액운을 물리치며 ‘가구라야도'라는 건물로 신을 불러들이는 춤을 춥니다. 밤마다 대규모 기념행사를 열어 황혼부터 새벽까지 총 33가지 춤을 선보입니다.

이 지역을 들르는 일정이 하루뿐이라면 매일 밤 다카치호 신사 에서 보여주는 하이라이트 공연을 추천합니다. 다카치호 는 일본의 과거사를 살짝 엿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입니다. 게다가 다카치호 협곡 과 같이 근사한 경치도 놓치면 아깝죠. 이곳을 들러 볼 시간을 따로 마련하세요.

아니면 아마노이와토 신사 에서 직접 거행하는 가구라 봉헌 의식을 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 의식은 봄철 축제가 벌어지는 5월 초, 9월 말 가을 축제 때 또는 11월 3일 ‘문화의 날'에 거행합니다.

33가지 춤은 일본의 신비로운 건국 설화에 얽힌 전설 속의 이야기를 나타낸 것입니다. 아마노이와토 가구라는 그중 33번, 즉 마지막 춤입니다.

이 춤은 태양의 여신인 아마테라스에 관한 이야기를 재해석하고 있습니다. 아마테라스가 동굴에 숨어버린 탓에 온 세상이 어둠에 잠기지만, 에로틱하고 활력 넘치는 춤사위에 이끌려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러한 과정을 거쳐서 세상에 빛을 돌려주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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