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네가시마섬 種子島

야쿠시마에서 북동쪽으로 20km, 규슈에서 남쪽으로 43km 거리에 위치한 다네가시마섬은 서핑, 햇빛, 모래로 유명한 해변 명소입니다. 또한 일본의 우주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다네가시마 우주센터도 여기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네가시마에 갈 때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가고시마, 야쿠시마 및 기타 인접한 섬에서 페리선을 타고 갈 수 있습니다.

도쿄에서 비행기를 탄다면 하네다 공항에서 출발해 가고시마를 경유해 다네가시마로 가면 됩니다. 아니면 가고시마에서 내린 다음 페리선을 탈 수도 있습니다. 오사카에서 출발하는 경우, 이타미 공항이나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가고시마행 항공편을 이용하세요.

수중익선 페리 ‘토피'와 ‘로켓'이 하루에 수차례씩 가고시마에서 출발하며 2시간 미만이 소요됩니다.

다네가시마섬에서 대중교통을 탈 수는 있지만,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합니다. 섬이 꽤 평탄한 편이므로 모험심이 충만하다면 자전거를 타고 며칠 동안 돌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섬 남단에는 일본 우주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시설인 다네가시마 우주센터가 있습니다. 1969년 일본 우주개발사업단(NASDA)이 설립되었을 때 함께 문을 열었으며, 현재는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주 탐험에 관심이 있다면 섬에서 로켓 발사대를 보고 우주 박물관을 방문해보세요.

다네가시마섬 곳곳에서는 매일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유명한 로켓 힐 전망대에서는 널리 알려진 요시노부 발사대를 볼 수 있으나, 로켓 발사 시에는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습니다. 로켓 발사대를 구경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는 우추가오카 공원과 하세 공원이 있습니다.

다네가시마섬 북쪽에 자리한 니시노오모테시 다네가시마 가이하쓰 소고 센터에는 아주 독특한 전시물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일본 최초로 만들어진 총을 전시 중이며, 총의 이름은 다네가시마 뎃포라고 불립니다. 16세기 포르투갈에서 일본으로 총이 전래된 이후 다네가시마섬에서 처음으로 총을 만들었습니다.

매년 여름이 되면 섬에서 중요한 행사인 다네가시마 뎃포 축제가 열립니다. 축제 기간의 난반 퍼레이드에서는 화승총을 발사하고 화려한 색깔로 장식한 가마가 거리를 메웁니다.

섬에 검 제작법이 전래된 것은 12세기 때입니다. 한때 강력했던 다이라 사무라이 가문이 교토에서 다네가시마로 추방되면서 검 제작법을 전한 것입니다. 수 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현지 장인은 세대에 걸쳐 이어온 전통 기법을 사용해 칼, 가위 등 날붙이를 전문적으로 제작합니다.

서쪽 방향으로 가면 나가하마 해안이 나오는데, 이곳은 흰 모래와 바다거북으로 유명합니다. 해변이 12km에 걸쳐 넓게 펼쳐져 있어 타월 펼칠 곳을 찾지 못해 곤란할 일은 없습니다. 동쪽에는 구마노 해변과 지쿠라 동굴이 있어 썰물 때는 광활한 동굴을 탐험할 수도 있습니다.

다네가시마섬은 며칠 동안 머무를 가치가 충분한 곳입니다. 청정한 해변부터 매력적인 현지의 역사와 흥분이 느껴지는 다네가시마 우주센터까지 즐길 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면 가고시마 , 이부스키 또는 야쿠시마 에서 편리한 페리를 이용해 당일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