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후네축제 三船祭

교토 아라시야마 에서 매년 5월에 열리는 미후네 마쓰리는 천황과 신료가 모여 즐기던 뱃놀이 잔치를 재현한 흥미로운 축제입니다.

구루마자키 신사는 케이후쿠 전철 구루마자키신사역에서 도보로 가깝습니다.

미후네 축제의 주요 장소는 유명한 도게쓰 다리 근처의 오이강입니다. 이곳으로 가려면 먼저 교토역 에서 열차를 타고 산인 본선의 사가아라시야마역(약 15분 소요)에 내립니다. 강가를 따라 남쪽으로 약 10분 정도 걸어가면 도게쓰 다리에 도착합니다.

미후네 축제는 매년 5월 셋째 주 일요일마다 1,000년 전의 뱃놀이 잔치를 재현하는 행사로, 20척의 배가 줄을 지어 물결 위를 떠가는 우아한 장관을 보러 최대 10만 명의 인파가 모여듭니다.

옛 방식을 그대로 재현한 배는 뱃머리가 새나 용의 머리 모양으로 장식되어 있는데, 이 배를 타고 전통춤과 음악, 시 낭송 등의 공연을 보여줍니다.

‘미후네'라는 한자를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세 척의 배'가 되지만, 이 축제 기간 중에 관객 앞에 선보이는 세 가지 예술 장르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하나는 일본의 시가(와카), 다른 하나는 중국의 한시(간시), 그리고 음악 연주와 춤(소가쿠)의 세 가지입니다.

이러한 형식의 축제는 1928년부터 시작되었으며, 강 가까운 곳에 있는 구루마자키 신사에서 주도하여 진행했습니다.

이 신사는 공연 예술을 주관하는 수호신을 모신 곳이므로 주로 무대에서 더 멋진 공연을 할 수 있기를, 또는 인기를 많이 얻기를 바라는 유명 스타들이 이곳을 찾아 기원을 올립니다. 또한 교토의 게이코(게이샤) 중에도 이곳을 찾는 이들이 무척 많습니다.

정오에 신사에서 의식을 치르고 나면 전통 의상을 갖춰 입은 축제 참가자들이 아라시야마의 유명한 다리인 도게츠교 를 건너 배에 오릅니다.

이 행렬의 맨 앞은 구루마자키 신사의 대신관이 이끕니다. 12겹 기모노를 입은 여성들이 물결을 따라 배를 타고 가면서 다채로운 색상의 센슈(접이식 부채)를 물에 띄워 보냅니다.

주변 지역 출신 무용수와 음악가도 많이 참가합니다. 일반적인 마쓰리와는 달리 이 축제는 축하 분위기로 들뜬 편은 아니지만, 일본의 풍부한 역사 속에 푹 빠져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