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텐보스 ハウステンボス

오무라만 북쪽 끝에는 약간 기묘하지만 멋진 하우스텐보스가 있습니다. 하우스텐보스 리조트와 테마파크는 네덜란드 왕가의 공식 사저 세 곳 중 하나에서 이름을 빌려와 네덜란드 마을을 충실하게 재현한 곳으로, 대단한 명물입니다.

©HUIS TEN BOSCH/ J-20089

하우스텐보스는 하카타 (후쿠오카시 )와 나가사키시 )를 잇는 JR 철도 노선이 잘 구축되어 이동이 편리합니다. 기차는 대부분 특급(Limited Express)이며, 하카타에서 출발하는 경우 대체로 인근의 하이키역에서 갈아타야 합니다. 이동에 걸리는 소요 시간은 최대 110분 정도는 예상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면 나가사키 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방법도 있습니다. 쾌속선을 타면 오무라만에서 하우스텐보스까지 직행합니다. 이 경로를 이용하면 약 50분이 걸립니다.

하우스텐보스는 "숲속의 집"이라는 뜻으로, 1992년에 일본과 네덜란드의 오랫동안 이어져 온 우호관계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지었습니다.

하우스텐보스 해안에 다다르면 풍차와 튤립, 네덜란드 특유의 건축물을 실물 크기로 재현한 복제품과 기막힌 조명 등으로 화려하게 꾸민 다른 세상 속으로 옮겨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놀이터와 상점, 극장, 식당 등이 거리에 즐비해 볼거리가 무척 많습니다. 오직 이곳에서만 할 수 있는 유일한 체험을 원한다면 유람선 투어를 권합니다. 공원의 운하를 따라 배를 타고 가는데, 마치 암스테르담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하우스텐보스는 대략 2월부터 5월까지 수백만 개의 LED 조명을 사용해 밤이 되면 활기가 더욱 살아납니다. 프로젝션 매핑이라는 마법 같은 기술부터 관련 수상 경력이 있는 조명 디스플레이까지 다양하게 활용하여 화려한 색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하지만 다른 시기에 방문한다 해도 실망하지 마세요.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즐길 거리가 다채롭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규슈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불꽃놀이 축제도 바로 이곳에서 열리며, 공원의 다양한 모습을 배경으로 알차게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연중 내내 이처럼 다양한 특별 행사들이 방문객을 기다립니다.

©HUIS TEN BOSCH/ J-20089

네덜란드 스타일의 이 리조트는 특히 봄철에 가장 바쁜데, 사진 촬영의 적기로 유명한 연례 튤립 축제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플라워 로드"라는 이름으로 공원 전체를 뒤덮은 튤립을 볼 수 있는데, 빨강과 노랑, 분홍, 흰색은 물론 보라색 튤립까지 다양한 색으로 사방을 가득 메웁니다.

이 공원의 주요 명물은 대개 하루 안에 다 볼 수 있지만, 부지 내에 있는 호텔에서 하룻밤 묵으면 시간도 절약하고 이 동네 분위기도 느껴볼 수 있어 좋습니다. 유럽 스타일 숙소부터 호숫가 빌라부터 직원이라고는 로봇밖에 없는 무인 숙소까지, 누구나 만족할 만한 숙소를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