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쓰린공원 栗林公園

일본 최고의 정원 중 하나로 손꼽히는 리쓰린코엔은 다카마쓰 시내에 있습니다. 시운산을 배경으로 6개의 연못과 잘 다듬어진 13개의 조경 언덕이 자리 잡은 정원입니다. 정원의 설계 자체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주변 풍경이 바뀌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철마다 꽃이 만발하며, 벚꽃 시즌과 단풍 시즌에는 저녁에 특별한 조명 이벤트가 펼쳐집니다. 가을에는 풍성하고 선명한 색조의 단풍이 관광객들을 맞이합니다. 리쓰린코엔은 일부 유명한 정원에서는 피할 수 없는 인파라는 장애물 없이 전통 일본식 정원을 체험해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명소입니다.

리쓰린코엔은 다카마쓰역에서 약 2km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지붕이 덮인 쇼핑 아케이드를 통과해 대부분의 거리를 걸어올 수 있습니다. 기차를 타고 정원까지 오는 방법도 있습니다.

기차를 이용하는 경우 다카마쓰짓코역에서 고토덴 열차를 타고 리쓰린코엔역에 내리면 정원 정문까지 걸어서 약 10분 정도 걸립니다. 아니면 다카마쓰역에서 JR 고토쿠선을 타고 리쓰린코엔 기타구치역에서 내립니다. 이 역에서는 정원의 북문까지 도보로 약 5분 안에 도착합니다.

리쓰린코엔은 지방 봉건 영주들의 지시에 따라 1642년 조경 관리를 시작한 이래 몇 세대에 걸쳐 쭉 사유지였지만, 1875년부터 일반인도 드나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원 입구에서는 특정 수목들에 얽힌 배경 이야기, 그리고 기쿠게쓰테이 다실 등에 관한 정보를 소개하는 지도를 구할 수 있습니다.

소정의 입장료를 내면 기쿠게쓰테이 다실에 들어가 볼 수 있습니다. 전통식 다다미 바닥에 앉아 연못을 조망하며 가루 녹차를 마셔보세요.

가이드와 함께 전통 방식의 배 '와센'을 타고 여유롭게 봉건 영주처럼 정원을 즐겨보세요. 배에서 내린 뒤에는 사누키 민속 공예 박물관에 들러 도자기나 목조 제품과 같은 이 지역의 민속 공예품 전시물을 구경하고, 유익한 지식도 쌓는 시간을 가지세요.

정원 안팎으로 경치 좋은 조망 명당이 여러 군데 있지만, 그중 단연 최고는 후지산 형태로 만들어진 히라이호 언덕입니다. 잘 가꿔놓은 언덕을 올라 정원을 바라보세요. 정원이 잘 보이는 명당 중 가장 고도가 높습니다.

이외에도 추천 코스로 약 3,700송이의 꽃창포가 있는 하나쇼부엔을 들 수 있습니다. 정원 안에는 완벽한 가지치기 상태를 자랑하는 1,000그루의 소나무를 비롯해 아름다운 수목들이 무척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나무가 네아가리 고요마쓰(뿌리가 드러난 소나무)라는 오엽송인데, 원래는 1833년에 도쿠가와 쇼군이 선물로 하사한 분재 나무였다고 합니다.

리쓰린코엔은 이른 아침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원은 오전 7시부터 입장이 가능한데, 이때가 연못 위에 얕게 깔린 안개를 관찰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입니다. 그런 다음 하나조노테이 찻집에 들러 따뜻한 죽으로 아침 식사를 해보세요. 이곳은 사전 예약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