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카야마성 和歌山城

와카야마성 성채와 다이묘 정원은 에도 시대에 그랬던 것처럼 놀라운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원래 성곽은 태평양전쟁 당시 성이 폭격을 당하며 파괴됐지만, 충실히 복원을 통해 원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와카야마성은 JR 와카야마역에서 도보 20분, 난카이 와카야마시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와카야마역은 신오사카역에서 1시간, 교토역에서 1.5시간 걸립니다. 역에서 와카야마성까지는 버스가 다닙니다.

Photo credit: Wakayama Tourism Federation

1585년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와카야마성 건축을 명했습니다. 오사카성 신축 공사는 그로부터 2년 전 이미 시작되었기 때문에, 그는 요충지인 기이 반도를 관할할 될 새로운 거대 성채의 신축 공사를 동생에게 위임해 지휘하도록 했습니다. 성은 도쿠가와 막부(1603~1867) 시대가 열린 이후 도쿠가와 정부에서 가장 중요한 3대 번청 중 하나로 쓰였습니다. 성채는 1868년 메이지 유신 이후 국보로 지정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태평양전쟁 중 화재로 인해 성채가 모두 파괴되었으나, 1950년대에 이르러 복원되었습니다.

넓게 펼쳐진 성 안의 공터는 봄철 벚꽃놀이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명소이나, 가을에 방문해도 마찬가지로 즐길 수 있습니다. 가을이 되면 성터에 위치한 니시노마루 데이엔(모미지다니, 즉 “단풍 계곡”이라고도 불림)이 온통 황금빛과 노랑, 빨강 등 화려한 가을빛으로 물들기 때문입니다. 찻집에 들러 말 차 한 잔을 마시며 여유롭게 가을 정취를 즐겨보세요.

성의 역사에 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공원 경내에 있는 와카야마 역사관 에 들러보세요. 와카야마성 입장권이 있다면 역사관 입장도 가능합니다. 전시에는 귀중한 고문서들과 그림을 비롯한 각종 발굴 유물들이 보존되어 관람할 수 있습니다. 기슈 도쿠가와 가문이 사용하던 진품 황금 인장도 전시 중입니다. 역사관 내부의 상영관에서는 성의 역사와 성채 복원사업에 관한 영상을 VR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파란만장한 성의 역사를 알아본 뒤에는 공원 남쪽으로 발걸음을 돌리세요. 좀 더 현대적인 문화생활을 할 차례입니다. 와카야마 현립근대미술관 에는 전통식 목판화나 이 지역 출신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약 10,000점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피카소와 로스코 등 세계적인 예술 거장들의 작품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