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 깊은 곳에 숨어 있는 휴양 온천
도로가와 온천은 나라현 중앙의 성산인 오미네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치유 효험이 있다는 이곳의 물속에 몸을 담그거나 옛 마을 특유의 정취를 즐기는 등의 일정을 마친 뒤에는 인근의 미타라이 계곡 과 세계문화유산인 덴카와 마을 을 둘러보세요.
오시는 길
도로가와 온천은 교토 또는 오사카, 나라에서 긴테쓰선 열차를 타면 편리하게 오갈 수 있습니다. 시모이치구치역에서 버스로 갈아타세요.
시모이치구치역까지 가는 기차 여행에만 교토역에서 출발하면 1시간 40분, 오사카 아베노하시역에서 출발하면 1시간 25분, 그리고 긴테쓰 나라역에서 출발하면 50분이 소요됩니다.
교토와 오사카에서 출발하는 여행자는 가시하라진구마에역에서 기차를 갈아타면 됩니다. 나라에서 출발하는 경우 두 번 갈아타야 합니다. 한 번은 야마토사이다이지에서, 다음은 가시하라진구마에역에서 갈아타세요.
시모이치구치역에서 버스를 타면 약 한 시간 안팎의 시간이 걸려 도로가와 온천 앞에서 하차합니다.
따뜻한 온천과 부드러운 저녁 분위기
도로가와의 온천은 성산인 오미네산 기슭이 수원지입니다. 이곳은 슈겐도(수험도)의 대표적인 참배 장소이기도 한데, 슈겐도는 불교와 신토, 8세기에 발생한 산신 신앙이 합쳐진 독특한 종파의 일종입니다.
이 마을은 고도가 높고 온천의 수온이 따뜻한 수준에 머무르는 섭씨 26도 정도라서 여름철 피서지로 더할 나위 없습니다. 옛 모습이 잘 보존되어 고풍스러운 시내에 여관과 식당, 기념품 가게가 늘어선 모습이 2차 대전 직후 전후 시대에 온천 여행지로 큰 인기를 끌었던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저녁 무렵 목욕을 마치고 밤 나들이를 나가면 대로를 따라 깜박이는 전등이 길게 늘어서 낮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변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의 전통을 따라 유카타를 입고 게타를 신고 밤 산책을 즐기세요.

참배 중심지
도로가와 온천은 매년 8월 슈겐도 수행자가 모여 함께 오미네산 을 올라 참배길을 떠나는 집결지인 긴푸센지 사원 에서 가깝습니다. 이 시기에 이곳에서는 앞장선 수도승이 슈겐도 특유의 흰색 옷을 나부끼며 뿔피리를 불면 이 시기 참배를 위해 준비한 지팡이를 들고 종을 울리며 뒤를 따르는 참배객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주변의 사찰과 신사에서는 여성의 출입을 금하는 전통적인 원칙을 깼지만, 오미네산 자체는 여전히 금녀의 구역입니다.




도로가와의 떠들썩한 교자 축제
이 근방을 8월 초에 여행하게 된다면 도로가와 교자 축제에 참가해보세요. 여름용 기모노인 유카타 차림에 가면을 쓴 무용수의 긴 행렬을 볼 수 있습니다. 슈겐도의 창립자인 엔노교자가 한때 추방당했다가 돌아온 전설적인 역사 속의 한 장면을 기념하는 떠들썩한 축하 행사입니다. 이 시기에는 시내에서 슈겐도 수도승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인근 추천 코스
도로가와 온천에서 걸어갈 만한 4.5km 길이의 하이킹 코스를 따라가면 티 없이 깨끗한 미타라이 계곡과 근사한 석회 동굴을 구경할 수 있는 덴카와 마을이 나옵니다. 덴카와 는 세계문화유산인 기이 산지 영지와 순례길 에 속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