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교토 쇼핑 가이드

교토의 거리는 이 도시가 한때 일본의 수도였던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유서 깊은 노포가 가득합니다. 그러면서도 교토는 일본에서 가장 트렌디한 도시 중 한 곳으로서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세련된 기념품과 세상에 하나뿐인 물건을 취급하는 신흥 상점도 많다는 의미입니다.

기모노를 만드는 데 쓰는 실크 크레이프 직물을 지리멘이라고 합니다. 일본의 지리멘은 대부분 교토 에서 생산합니다. 그래서 교토에는 풍성한 느낌의 옷감으로 만든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상점도 많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교토 니시키 시장 안에 있는 가장 활발한 쇼텐가이(지붕이 있는 상점가) 중 하나인 마네키네코노테 마네키야를 들 수 있습니다. 이 가게에서는 명함집이나 지갑과 같이 지리멘으로 만든 다양한 상품을 취급합니다. 또한 전통적으로 복을 부른다고 믿어지는 고양이 모티프인 ‘마네키네코'의 테마 상품으로도 유명합니다.

교토 에는 향 전문점이 많습니다. 시내에 있는 수많은 절에서 공물로 향을 바치는 전통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시구로 코호는 1855년에 설립된 노포로, 니오이부쿠로(향낭) 전문점입니다. 이곳에서 자체 제작한 상품 중에서 골라도 되고, 점원의 도움을 받아 주문 제작할 수도 있습니다.

쇼에이도는 300년이 넘게 성업 중인 곳으로 독특한 모양의 향로와 향을 취급합니다. 이 가게는 기요미즈데라 사원 가는 길인 산넨자카에 있습니다.

최상급 녹차를 취급하는 곳으로 유명한 후쿠주엔은 1790년에 설립된 노포입니다. 교토 본점에서는 차 끓이는 법 워크숍, 화과자 전문 카페는 물론 녹차를 재료로 한 요리를 선보이는 프렌치 레스토랑도 운영합니다.

기온 코이시는 전통 기법을 고수하는 노련한 장인이 만든 디저트를 판매하는 과자점입니다. 특히 가키고리(빙수) 전문점으로 유명한데, 일본에서는 여름이면 빙수가 디저트로 무척 인기가 많습니다.

요지야는 교토의 유명 극장에서 일하는 수많은 배우가 즐겨 찾는 무대 분장용 화장품을 취급하는 가게로, 1904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이곳의 가장 유명한 상품은 아부라토리가미(기름종이)인데, 금을 내리쳐 금박으로 만들 때 쓰입니다. 이외에 핸드크림, 유자 립밤과 다른 여러 가지 화장품으로도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에이라쿠야 호소쓰지 이헤 쇼텐은 전통 옷감을 취급하는 전문점으로, 특히 데누구이(손수건)와 후로시키(보자기)가 유명합니다. 옷감에 재미난 무늬를 넣은 것이 많습니다. 마이코(게이샤 견습생)가 골프를 치거나 고속열차를 타는 모습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소우 소우는 발가락 사이로 끈을 넣어 신는 전통식 신발인 타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버전으로 판매합니다. 다마루 인보는 독특한 인장과 도장을 취급하며, 기발하거나 섬세한 패턴을 넣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통 상품보다는 현대적인 상품을 찾는다면 교토 고조 이온몰에서 시내 고급 백화점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 복합 쇼핑몰에는 패션, 식품 및 다양한 일상용품 등 온갖 전문 분야를 총망라한 140곳 가량의 상점이 입점해 있습니다. 이곳은 내부에 레스토랑과 카페도 많이 있어 온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대규모 복합 쇼핑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