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와 스토리

일본 국립공원의 화산 투어 및 체험

일본의 여러 국립공원을 찾아 화산과 화산이 만들어낸 다양한 경관을 지상, 수상, 공중에서 만나보세요.

환태평양 화산대의 북서쪽 가장자리에 위치한 일본은 지각판이 격렬하게 변동하고 서로 부딪힌 결과 탄생한 곳입니다.

이에 따라 일본에는 그 유명한 후지산과 지금도 화산재를 뿜어내고 있는 사쿠라섬 화산은 물론, 유황을 품은 용암원정구와 초화산의 잔재인 거대한 칼데라 등 수많은 화산이 있습니다. 일본의 국립공원들이 진행하는 다양한 가이드 동반 액티비티에 참여해 이러한 화산과 그 독특한 환경에 대해 알아보세요. 화산 분화구 가장자리를 따라 산책하거나, 칼데라 호수에서 카누를 타거나, 열기구에 올라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드넓은 초원 위를 비행할 수도 있고, 화산 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기며 원기를 회복하는 것도 좋습니다.

흥미롭고 활동적인 액티비티를 즐기며 일본 국립공원의 화산 경관을 체험하세요.

홋카이도

약 15만 년 전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아칸마슈 국립공원은 아칸, 마슈, 굿샤로라는 세 칼데라와 그 내부의 칼데라 호수로 유명합니다. 아칸 화산군을 구성하는 10개의 봉우리에 오르면 주변의 호수가 한눈에 들어오며, 특히 메아칸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굿샤로호는 일본 최대의 칼데라 호수 중 하나로 둘레가 57km에 달합니다. 호숫가를 따라 여러 자연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으며 인근 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도 많아 산책하기 좋습니다. 카누를 타고, 하이킹을 하고, 현지 문화를 체험하다 보면 며칠이 훌쩍 지나갑니다. 말 그대로 「유황산」이라는 뜻인 이오산에서 가이드와 함께 트레킹을 즐겨보세요. 선명한 노란색을 띠는 유황 증착물과 연기가 피어오르는 분화구로 이루어진 풍경 속을 거닐다 보면 전혀 다른 세상에 들어온 기분입니다.

아칸마슈 국립공원의 아칸후지산과 메아칸산에는 환상적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다이세쓰산 국립공원은 일본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2,268km²)으로 용감하게 모험을 즐기고 싶은 이들과 여유롭게 하이킹을 즐기려는 사람들 모두를 위한 액티비티를 제공합니다. 짜릿한 체험을 찾는다면 이시카리강과 그 지류를 따라가는 급류 래프팅 투어에 참여해 보세요. 일부 코스는 3만 년 전 화산 폭발로 형성된 아름다운 주상절리가 있는 소운쿄 협곡을 통과합니다. 물에 젖는 것이 달갑지 않거나 조금 더 느긋한 체험이 좋다면 시카리베쓰 호수 주변의 이끼 숲을 산책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시코쓰토야 국립공원에 위치한 도야호는 중앙에 산 모양의 섬이 있는 칼데라 호수입니다. 이 섬은 약 5만 년 전 화산 활동으로 인해 생겨났습니다. 지금은 거대한 가문비나무가 우거져 있으며 사슴이 서식합니다. 작은 나뭇조각이 깔린 완만한 하이킹 코스는 남녀노소 모두 가볍게 걷기 좋습니다. 코스를 따라 섬 주위를 둘러보며 화산 호수 환경에 대해 알아보세요. 남쪽 호숫가에 있는 도야코 관광 안내소 및 화산 과학 박물관은 자연의 강력한 힘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가이드 동반 투어에 참여해 호숫가에 있는 두 화산인 우스산과 니시야마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세요. 지난 2000년에는 화산 분화로 인해 지역 기반 시설이 파괴되었으며 16,000여 명에 이르는 주민들이 대피해야 했습니다. 도야호 근처의 볼거리와 명소를 모두 둘러보려면 국립공원에서 2박 3일간 머무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코쓰토야 국립공원의 칼데라 호수에서 즐기는 스탠드업 패들보딩은 누구나 좋아하는 체험입니다.

도호쿠

도와다 하치만타이 국립공원에는 화산이 많습니다. 하치만타이산 자연 산책로를 걸으며 이곳의 다양한 생태계를 탐구하고, 고산 야생화가 만발한 산비탈에서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연못과 습지의 아름다운 전망을 감상해 보세요. 이와테산 북동쪽 경사면의 암석 지형은 하치만타이산의 푸르른 모습과 대조를 이룹니다. 야케하시리 용암류 산책로로 알려진 1km 길이의 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용암 지대를 가로지르게 됩니다. 화산 분화로 생겨난 이 지대는 3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황량합니다.

도와다호의 가이드 동반 카누 투어는 흔치 않은 이중 분화구 호수의 잔잔한 물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캐나다식 카누는 초심자도 안전하게 조종할 수 있어 누구나 이중 칼데라 호수의 자연스럽고도 독특한 지형미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핫코다산에서 스노 액티비티를 즐기며 하루를 보낸 후, 스카유 온천에 몸을 담그고 마음의 평온과 활력을 되찾아 보세요. 국립공원 남쪽의 고쇼가케 온천 지역에서는 스노슈 투어를 통해 흥미로운 방식으로 화산 활동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유황을 뿜어내는 다이데이카잔 진흙 화산의 분화구를 가까이에서 살펴보는 시간은 투어의 하이라이트입니다.

겨울철 화산 현상을 가까이에서 보려면 가이드 동반 스노슈 투어에 참여해야 합니다.

조금 남쪽으로 향해 반다이아사히 국립공원의 예술과 자연 속을 탐험하며, 언제 화산이 분출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에서 현지인들이 어떻게 대처하고 번영했는지 알아보세요. 이곳 주민들은 온천을 재생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직접적 형태, 그리고 분재 재배라는 예술적 표현을 통한 상징적 형태 모두로 화산의 힘을 활용해 왔습니다.

렌터카를 타고 해발 1,600m 높이의 반다이아즈마 스카이라인을 따라 구름 위를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도 있습니다. 4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이용할 수 있는 이 코스는 화산인 아즈마산의 험준한 봉우리와 산꼭대기를 통과합니다. 봄에는 눈길, 가을에는 불타는 듯한 빨간 단풍이 펼쳐지는 이곳은 경치가 아름답기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이용할 수 있는 반다이아즈마 스카이라인은 환상적인 경관을 자랑합니다.

간토 및 호쿠리쿠

간토 및 호쿠리쿠 지방에서 가장 유명한 화산은 후지산이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화산 경관을 감상하고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40만 년의 역사를 지닌 하코네 칼데라 가장자리를 따라 하이킹해 보세요. 하코네 아시노코 전망대, 마루타케산, 나가오산, 긴토키산을 지나는 이 코스를 걷다 보면 후지하코네이즈 국립공원의 환상적인 경치를 만날 수 있으며, 맑은 날이면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후지산까지 내다보입니다.

이즈 오섬은 후지 하코네 이즈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신생 활화산 섬입니다. 전문 가이드와 함께 이곳의 검은 모래 ‘사막’을 비롯한 독특한 지리적 특징을 둘러보세요.

닛코 도쇼구 신사는 닛코의 기리후리 고원에서 발생한 안개로 덮여 있습니다. 도쿄에서 방문하기 편해 인기가 많은 관광지이지만, 시간을 더 내어 닛코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호수, 습지, 폭포를 둘러본다면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수십만 년에 걸친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경관은 금욕적인 슈겐도 의식을 체험하기 좋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100m에 달하는 높이를 자랑하는 게곤노타키 폭포는 닛코에서 가장 유명한 폭포 중 하나입니다.

곤돌라를 타고 나스 로프웨이를 오르다 보면 자우스산의 멋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며, 자우스산 활성 분화구에도 쉽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50분간 산을 올라 정상에 도달할 수도 있고, 로프웨이 역 근처 산비탈에 자리한 온천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조신에쓰코겐 국립공원은 온천욕을 즐기는 일본원숭이들로 유명하지만, 물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온천도 많습니다. 시가 고원의 구사쓰 온천은 온천수에 미네랄이 풍부하고 원기 회복에 좋은 것으로 유명하며 수 세기 동안 많은 인기를 누려 왔습니다. 이를 비롯한 공원의 다양한 명소를 둘러보려면 3일 정도로 여정을 계획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지고쿠다니 야엔 코엔의 온천에서 목욕하는 원숭이들의 놀라운 사회 계층구조를 관찰해 보세요.

주고쿠 및 간사이

돗토리부터 교토에 걸쳐 있는 산인카이간 국립공원은 일본해 연안을 따라 이어집니다. 이곳의 해안선에서는 화산 활동과 지각 변동으로 형성된 절벽, 동굴, 기타 지형 구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겐부도 동굴 공원은 이 지역에 있었던 화산 활동의 역사에 대한 중요한 단서들을 제공합니다. 160만 년 전 형성된 이곳의 다섯 동굴은 화산 분출 시 마그마가 식으며 수축하고, 그 결과 수직으로 금이 가면서 생긴 육각형 주상절리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공원은 지자기 역전 현상의 발견에 지대한 공헌을 했습니다. 1926년, 이 지역 현무암(화산암)의 자기극축정렬이 지구의 현재 자기극성과 반대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는 이곳의 현무암이 형성되는 동안 자기극성이 역전되었음을 암시합니다.

겐부도 동굴의 이리저리 뒤틀린 암석 형상은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합니다.

다이센오키 국립공원의 인상적인 자연경관은 신들의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일본 신화 중 많은 수가 이 지역을 배경으로 합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연대기인 8세기의 〈고지키〉 및 〈니혼쇼키〉에 이 지역의 여러 장소가 등장하며, 지금도 성지와 순례지로 많은 이들이 찾고 있습니다. 지하 세계의 입구가 숨겨져 있다는 가카 동굴은 보트를 타고 둘러볼 수 있으며, 이즈모 대사 인근의 모래사장은 매년 가을 신토 신들이 모이는 회합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해의 오키 제도는 약 6백만 년 전 화산 활동으로 생겨났습니다. 오키 제도의 산악 지형에는 가이드 동반 투어로 둘러볼 수 있는 40m 높이의 단교노타키 폭포 등 놀라운 지질학 현상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지치스기는 오키 제도 다이만지산의 빽빽한 숲속에 서 있는 800년 수령의 삼나무입니다.

규슈

규슈섬 남부의 서쪽에 위치한 운젠 아마쿠사 국립공원은 운젠산이 속한 곳으로 유명합니다. 국립공원의 운젠 지구는 지질 단층선에 걸쳐 있으며, 이름을 따온 운젠산이 계속해서 뻗어 나가 시마바라 반도를 형성합니다. 운젠산은 1792년 대규모 화산 재해를 일으킨 바 있는 화산입니다. 운젠산의 분화는 강력한 파괴력의 산사태와 지진해일로 이어졌고, 결국 1만 5천여 명에 이르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무시무시한 과거에도 불구하고 운젠산과 그 주변 지역은 놀랍도록 아름다우며, 자기 관리를 위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운젠의 온천에서 휴식을 취하는 중간중간 시간을 내어 1,300여 년에 이르는 이곳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거나, 운젠 로프웨이를 타고 근사한 경치를 한눈에 담아보세요. 국립공원의 아마쿠사 지구에서는 카약 타기와 패들보딩 등 해양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운젠 로프웨이를 타면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소쿠주 국립공원의 아소산은 세계에서 가장 큰 칼데라(380km²) 중 하나이며 드넓은 아소 초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칼데라 초원은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둘러봐도 좋지만, 최고의 전망을 감상하려면 하늘로 날아올라 보세요. 모험심이 강한 분들은 패러글라이딩이나 열기구를 선택할 수도 있고, 가장 직접적인 방법으로는 헬기 투어도 있습니다. 하늘을 직접 날고 싶지는 않지만 멋진 항공 사진을 원한다면 드론 조종도 좋습니다.

기리시마 긴코완 국립공원 남쪽 끝에는 일본에서도 활동이 활발하기로 유명한 화산 중 하나인 사쿠라섬 화산이 있습니다. 하늘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분화구를 구경하는 방법도 있지만, 더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싶다면 카약 투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일본 최남단의 기차역에서 가이몬산이 만들어낸 해안과 꽃밭을 따라 자연 산책을 즐기다 보면 생명을 불어넣는 화산의 강력한 힘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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