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타마 가와고에 도쿄 북쪽, 에도 시대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예쁜 전통 마을

가와고에는 전통식 건물들의 수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며, 말 그대로 ‘작은 에도’를 뜻하는 ‘고에도’라는 별명도 여기에서 유래합니다. 볼거리와 전통 상점이 많은 데다 철마다 인기 이벤트도 열려 주말이면 특히 활기를 띠고 살아나므로, 도쿄 도심에서 당일 코스로 여행하기 좋은 곳입니다.

가와고에는 도쿄의 북쪽이자 사이타마 남서부에 있으며 도쿄의 여러 주요 역에서 고속열차를 타고 한 시간 내에 이동할 수 있습니다. 

가와고에를 대표하는 역인 혼카와고에까지는 세이부 신주쿠역에서 세이부 신주쿠선 특급열차를 타고 오면 가장 편리합니다. 세이부 신주쿠역은 JR 신주쿠역에서 북쪽으로 도보 5분 거리입니다. 신주쿠에서 혼가와고에까지 이동하는 데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가와고에는 ‘고에도’라고도 불리는데, 일본어로 ‘작은 에도’라는 뜻입니다. 이곳의 거리는 옛 에도 시대(1603~1867)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구라즈쿠리 거리의 전통가옥 구역에는 흙으로 지은 옛 창고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데, 주로 도시가 교통과 상업의 중심지로 번성했던 시기에 지어진 독특한 2층 건물들입니다.

‘시간의 종’을 뜻하는 도키노카네도 이곳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입니다. 도키노카네 종루는 몇 세기 동안 시간을 알려왔으며, 지금까지도 하루에 네 번 종을 울립니다.

가와고에에는 이 외에도 과자 거리를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습니다. 이 골목은 일본의 전통 과자를 옛날 방식 그대로 만들어 판매하는 상점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가와고에에는 한 번쯤 가볼 만한 예쁜 사찰과 신사가 많은데, 가장 눈에 띄는 명소로는 기타인 사원 이 있습니다. 처음 지어진 것은 약 1,200년 전입니다. 이 사찰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538개에 달하는 부처 석상으로서, 모두 다른 표정과 자세를 하고 있습니다. 서로 똑같이 생긴 석상은 단 하나도 없으며, 속설에 따르면 사찰을 찾는 방문객과 닮은 석상이 꼭 하나씩 존재한다고 합니다.

가와고에 히카와 신사 는 6세기에 건립된 것으로 알려진 신토 신사이며, 높이가 15m에 달하는 도리이(일주문)로 유명합니다. 

가와고에 구마노 신사는 행운을 불러오는 곳으로,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요소들이 있습니다. 신사는 혼가와고에역에서 도보 거리 안에 있습니다.

또한 가와고에에서는 비교적 최근에 해당하는 일본 역사의 단면도 만날 수 있습니다. 다이쇼 낭만 거리에는 다이쇼와 쇼와 시대부터 이어져온 복고풍 서양식 구옥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머리 위에 늘어진 전선이 없어 사진이나 영화 촬영에도 훌륭한 장소입니다. 그래서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일본 시대극 영화 대다수는 이곳을 촬영장으로 활용했습니다.

가와고에성의 혼마루 고텐은 가와고에성에 남아있는 유일한 건축물입니다. 성에서 가장 안쪽에 자리 잡은 궁궐이었으며, 다이묘의 저택 겸 집무실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에도 시대 초기에는 도쿠가와 막부의 멀리 떨어진 요새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 당시 봉건 영주의 삶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짐작해보세요.

이곳을 대표하는 축제인 가와고에 축제 를 보려면 10월 셋째 주 주말을 노리세요. 흥이 넘치는 축제가 열리면 마을 한복판에 화려한 장식의 수레들이 모이며, 저녁에는 음악 경연이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