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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옻나무, 즉 우루시는 일본이 원산지입니다. 우루시 수액은 천연 옻칠제로, 선사 시대부터 수확되어 물건의 표면을 칠하는 데 쓰였습니다. 수액은 적절한 습도에서 공기와 접촉할 때 굳어지며 견고하면서도 방수성이 뛰어난 광택 피막을 형성합니다.
옻칠 기법은 일본에서 조몬 시대부터 일찍이 도기, 목기, 도구, 귀걸이 같은 장신구를 장식할 때 사용되었습니다. 7세기경부터는 사원에서 신성한 건축물과 유물을 보호하고 장식하는 데에도 사용했습니다. 오늘날에도 다양한 생활 용품에 옻칠이 활용되며, 소박한 그릇을 예술 작품처럼 바꿔놓기도 합니다.
사람과 옻나무는 서로 호혜적인 관계입니다. 장인들은 옻나무 숲을 돌보고, 나무들은 수액을 선물합니다. 이러한 순환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살아가고자 하는 철학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우루시 옻칠 공예품은 자연적이며, 보수가 가능하고, 생분해성이 있어 현대사회가 의존하는 플라스틱과 극명히 대조됩니다. 이는 사람과 자연이 함께 번영하는 길을 중시하는 GREEN×EXPO 2027의 부주제인 공존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고레카와 조몬관: 옻칠과 선사시대 일본의 사람들
‘옻’은 일본의 유명한 옻칠 그릇과 쟁반이 식탁을 장식하기 오래 전부터, 일상 생활은 물론 신앙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졌습니다. 조몬 시대(기원전 14,500년~900년) 사람들은 옻나무 수액으로 도구, 기구, 장신구에 견고한 방수 기능을 더하면서도 아름다운 표면 마감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조몬 시대의 옻칠 문화는 검은색과 붉은색 옻칠에 장식용 세공 기법까지 더하여 놀라울 만큼 정교한 수준이었습니다. 이 초대 장인들이 닦은 기반은 수천 년에 걸쳐 일본 옻칠 공예 전통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고고학자들은 아오모리현의 습지 저지대에서 그릇, 빗, 팔찌, 용기 등 일본에서, 어쩌면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옻칠 공예품을 발굴한 바 있습니다. 조몬 문화를 중심으로 한 연구 시설이자 박물관인 고레카와 조몬관에는 당시 발굴된 대부분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손을 모은 형태로 잘 알려진 점토 인형인 국보 ‘합장 토우’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주손지 사원: 초기 옻칠 공예의 황금 유산
옻은 그 특성상 일상 용품은 물론, 종교 건축물과 조각상에도 매우 귀중한 자원이었습니다. 5세기에 불교가 일본에 들어오면서 옻은 사원, 불상, 의례 도구를 칠하는 핵심 재료가 되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불교 건축물 옻칠 사례 중 하나는 850년 히라이즈미에 세워진 유네스코 세계유산 주손지 사원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원에는 인상적인 옻칠 공예품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곤지키도(금색당)를 최고로 여깁니다.
1124년 완공된 곤지키도는 불교의 정토를 상징합니다. 이곳은 옻칠과 금박 장식, 정교한 자개 상감, 화려한 ‘마키에 기법’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부드러운 옻칠 위에 금가루나 은가루를 뿌리는 것이 마키에 기법의 특징입니다. 세심한 부분까지 정교하게 장식되어 있어 헤이안 시대(794~1185) 사원 설계의 걸작으로 평가됩니다.
조보지 옻나무숲: 나무에서 보물이 되기까지
일본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옻은 이와테현 니노헤시에 위치한 조보지의 숲에서 생산됩니다. 이곳에서는 옻 수액을 채취하는 전통이 세대에 걸쳐 전승되고 있습니다. 수액이 가장 활발하게 흐르는 따뜻한 계절이 되면, 숙련된 채취공들이 옻나무 껍질을 긁어내 귀중한 수액을 한 방울씩 모읍니다. 이는 시간이 오래 들고 손도 많이 가는 작업입니다.
이곳을 방문하면 옻칠 공방이자 작업실인 ‘데키세이샤’에서 옻 공예를 배워볼 수 있습니다. 손님들은 큰 창문으로 장인들이 아주 정밀하게 옻을 입히고 다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데키세이샤에서는 직접 옻칠판을 다듬어 볼 수 있는 체험 워크숍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방에서는 현지에서 조달한 옻으로만 제작한 제품부터 다른 지역 장인들이 만든 작품까지 다양한 조보지 옻칠 공예품을 판매합니다.
6월에서 11월 사이, 수액 채취가 이루어지는 덥고 습한 날에는 근처 숲에서 수액 채취공들의 작업 모습을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수 세기 동안 이어진 기술을 엿볼 수 있는 드문 기회입니다.
쇼보지 사원: 옻칠 식기에 차려낸 특별한 식사
숲이 우거진 계곡에 자리한 쇼보지 사원을 방문하면 희귀한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신선한 제철 약초와 산나물, 버섯과 두부, 장아찌로 만든 사찰 전통 채식 요리인 ‘쇼진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이 식사에 쇼보지 그릇이 특별함을 더합니다. 이는 우아하게 휘어진 가장자리와 낮은 바닥을 지닌 그릇을 검게 옻칠한 공예품입니다. 이 그릇을 들고 식사를 즐기며 옻칠 기법의 예술성을 감상하는 동시에 감각적으로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질감, 은은한 광택, 손으로 느끼는 균형감은 식사에 담긴 명상적인 본질을 더욱 깊게 만듭니다.
CASAICO 갤러리: 체험 워크숍에서 경험하는 옻칠 공예
아오모리현 히로사키시의 쓰가루 누리 옻칠 공예품은 300년 이상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곳만의 독특한 ‘도기다시 가와리 누리’는 쓰가루 편백나무(Chamaecyparis obtusa) 바탕에 색을 입힌 옻으로 여러 겹의 무늬를 그려내는 기법입니다. 두 달에 걸쳐 수십 차례 작품을 칠하면 두껍고 견고한 옻칠 공예품이 완성됩니다.
CASAICO 갤러리에서는 장인들이 작업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으며, 아름다운 쓰가루 누리 작품을 살펴보고 직접 만들어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또는 깨진 도자기에 옻을 칠하고 금가루를 뿌려 수리하는 기술인 ‘긴쓰기’를 직접 체험할 기회도 있습니다. 이후에는 벚꽃 명소로 유명한 히로사키성도 방문해 보세요. 이곳의 벚나무는 대부분 지역에서 옻칠 공예품이 번성하던 수백 년 전 심어진 것입니다.
오이라세 협곡: 자연의 아름다움과 풍성함을 감상할 수 있는 산책길
옻은 자연이 준 선물이며, 아오모리의 오이라세 협곡은 그 자연과 가장 생생하게 교감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 산속 개울은 참나무, 단풍나무, 너도밤나무가 뒤덮인 울창한 숲을 통과, 이끼로 덮인 바위와 부드럽게 떨어지는 폭포를 지납니다. 300종이 넘는 이끼가 서식하는 오이라세는 옻칠 예술의 자연미와 다양성을 반영하는 풍성한 풍경을 선사합니다.
가이드 동반 하이킹은 현지 동식물을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매우 좋은 경험입니다. 약 14km 길이의 산책로를 걸으며 자연과 다시 교감하는 명상적인 경험을 즐겨보세요.
핵심 정보
선사시대 조몬인의 옻칠 그릇과 주손지 곤지키도의 장엄한 금빛부터 히로사키의 현대 공방에 이르기까지, 옻칠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 이어져 온 예술 형식으로 남아 있습니다. 숲과 맺은 깊은 상호 관계 속에서 탄생한 이 정교한 공예는 인간이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을 보여주며, GREEN×EXPO 2027의 부주제인 공존을 잘 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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