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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치젠 오로시 소바’는 왜 맛있을까? 후쿠이 거주 13년째인 프랑스인 디자이너가 그것을 말한다

‘에치젠 오로시 소바’는 왜 맛있을까? 후쿠이 거주 13년째인 프랑스인 디자이너가 그것을 말한다

 

교토에서 JR 특급으로 약 1시간 반. 일본해에 면한 후쿠이현은 일본에서도 옛부터 문화가 번성한 지역. 신선한 해산물을 사용한 일본요리와 도자기, 칠기 등의 전통공예품, 초록빛이 풍부한 산들과 거기에서 솟아나는 청류 등 자연이 대단히 아름다운 곳으로, 많은 일본인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런 후쿠이역앞 상점가에서 부티크 ‘7amour’를 운영하는 프랑스인 디자이너 비르지니 르페브르 씨는 후쿠이 거주 13년째. 파리의 KENZO나 LOUIS VUITTON 등에서 일했으며, 20년 전에 패션계 전문학교 강사로 방일. 그 후, 프렌치 셰프인 일본인 남성과 결혼하여, 남편의 고향인 후쿠이에 살게 되었습니다. 비르지니 씨가 좋아하는 일본요리는 후쿠이의 향토요리 ‘에치젠 오로시 소바’. ‘스시와 라멘에 이어서 앞으로 히트할 일본음식’이라고 비르지니 씨가 자신있게 추천하는 ‘에치젠 오로시 소바’란 도대체 어떤 음식일까? 그 매력에 대해 물었습니다.

 

– ‘에치젠 오로시 소바’는 도대체 어떤 음식인가요?

 

비르지니: 이 메밀국수는 메밀가루로 만드는 면으로, 에치젠은 후쿠이의 옛 지명이에요. 보통 메밀국수는 데쳐서 물을 빼 접시에 올리고, 간장과 육수를 섞은 장국에 찍어 먹어요. 장국에는 기호에 따라 양념(파, 고추냉이)을 넣습니다. 에치젠 오로시 소바의 경우는 여기에 생무를 갈아 내린 ‘무즙(오로시)’을 넣어요. 무의 쌉쌀한 매운 맛이 메밀국수 맛에 액센트가 되지요.

 
에치젠 오로시 소바
 

 

– 메밀국수를 처음 먹었을 때의 인상은?

 

비르지니: 솔직하게 처음 메밀국수를 접했을 때는 어떻게 먹는지도 몰랐어요(웃음). 장국을 면에 부어 먹는 건가? 라고 생각했지요. 맛도 너무 심플해서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비르지니 르페브르

 

– 어떤 계기로 이 메밀국수를 좋아하게 되었나요?

 

비르지니: 메밀국수의 매력은 아주 섬세한 맛에 있어요. 처음에는 몰랐지만, 후쿠이에 오고 나서 맛있다고 느끼게 된 후부터는 점점 메밀국수의 매력에 빠져들었어요. 포인트는 무를 갈아내린 ‘무즙’의 맛이지요. 가게들이 각각 정성껏 엄선한 좋은 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쌉쌀한 매운 맛이 그냥 ‘맵다’는 느낌이 아니라 맛있게 느껴졌답니다.

 

 

오로시 커틀릿 소바

 

비르지니: 또 여러 번 메밀국수를 먹어보면서 메밀 자체에도 차이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메밀가루를 몇 퍼센트 사용하고 있는지에 따라 메밀국수의 명칭이 다르답니다. 100% 메밀가루를 사용한 것은 ‘주와리 소바’라고 하는데, 입자의 식감이 까칠까칠하고, 메밀의 향도 강합니다. 메밀가루가 80%, 밀가루가 20%인 것은 ‘니하치 소바’라고 하며, 매끄러운 식감을 즐길 수 있어요. 모두 각각 개성적인 맛이 있어, 이러한 차이를 즐기는 것 또한 메밀국수를 먹는 참맛입니다.

 

 

비르지니씨의 가게 ‘7amour’ (오른쪽)

 

– 메밀국수를 프랑스 요리에 비유한다면?

 

비르지니: 음, 잘 생각이 안 나네요. 프랑스 북서부의 향토요리인 갈레트와 원료는 같은데, 전혀 다른 요리라는 점에서 문화의 차이가 느껴져요. 메밀가루로 구운 크레페와 비슷한 반죽에 햄이나 치즈를 넣어서 먹는 갈레트는 맛이 진하기 때문에 깔끔한 맛의 메밀국수와는 정반대 이미지인 거지요. 메밀은 굉장히 몸에 좋은 음식이에요. 재료가 아주 심플하고 자연에서 얻은 것으로 만들어지며, 먹으면 쌓여 있던 독소가 배출되어 몸안이 깨끗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비르지니: 메밀국수를 먹은 후에는 장국을 메밀국수 삶은 물에 넣어 마시는데, 이 메밀국수를 삶은 물 또한 피부에 아주 좋다고 해요. 메밀 면수는 메밀국수를 주문하지 않으면 맛볼 수 없는 특별한 물. 몇 잔이라도 더 마시고 싶어지죠. 이것도 제가 메밀국수를 좋아하게 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라멘, 스시 다음은 ‘메밀’이 유행한다!?


 

– 외국인도 메밀국수를 좋아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비르지니: 최근에 에치젠 오로시 소바 가게가 파리에 오픈했어요. 해외에서 스시나 라멘 등 일본음식이 유행하고 있고,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메밀국수도 받아들여지기 쉬운 분위기가 만들어져 있지요. 건강에 좋고, 유기농이며, 일본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메밀국수는 분명 이제부터 붐이 될 거예요.

 

– 처음 메밀국수를 주문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비르지니: 처음 먹어보는 사람은 분명 맛이 심플하고, 양도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돈까스와 세트로 주문하는 것을 추천해요. 메밀국수에는 지방질이 거의 없기 때문에 돈까스를 곁들이면 균형이 맞고 만복감을 느낄 수 있거든요. 대부분의 가게에는 돈까스나 가쓰돈과 세트로 된 메뉴가 있어요.

 

 
 

 

– 후쿠이에 간다면 어느 가게에서 ‘에치젠 오로시 소바’를 먹는 것이 좋을까요? 추천하는 곳은?

 

비르지니: 제가 가장 잘 가는 곳은 ‘수타 소바 얏코 조토 분점’이에요. 가게에 들어가면 입구 옆에 작은 키친 스페이스가 있는데, 그야말로 베테랑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아저씨가 메밀을 반죽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Cap: ‘수타 소바 얏코 조토 분점’
 

Cap: ‘수타 소바 얏코 조토 분점’ 가쓰돈 세트

 

‘미요시야 본점’도 이 지방 사람들이 많이 찾는 가게예요. 메밀국수와 가쓰돈에 샐러드와 야채 반찬이 조금 따라 나오는 실속적인 세트 메뉴가 있어서 저녁식사 때 이용하는 가족이 많지요.

 

시간이 없어서 후쿠이역 주변에서 먹고 싶을 때는 헤매지 말고 ‘아미다 소바 후쿠노이’로. 안타깝게도 여기에는 가쓰돈은 없지만, 주와리소바를 무즙 장국에 찍어 먹는 스타일의 가장 스탠더드한 에치젠 오로시 소바를 맛볼 수 있어요.

 

 

‘아미다 소바 후쿠노이’의 오로시 소바 삼매경

 

만약 에치젠 오로시 소바를 먹어보고, 그 문화를 깊게 알고 싶다면 ‘에치젠 소바 도장’에서 소바 만들기 체험을 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프로 선생님의 지도 아래, 면 반죽부터 메밀국수 만들기를 체험해 볼 수 있고, 마지막에는 직접 만든 메밀국수를 맛볼 수도 있어요. 프랑스에서 온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호평이지요.

 

그리고 주목받는 도시, 후쿠이에는 ‘맛있는 먹거리’, ‘풍부한 자연’, ‘멋스러운 전통공예’도 있다


 

– 비르지니 씨는 후쿠이에 어떤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비르지니: 후쿠이에 오기 전까지는 이 도시의 존재를 몰랐고, 제가 이 곳에 살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그러나 살아보고나서 기억이 난 것인데, 파리에서 디자이너를 하고 있었을 때 하이 브랜드에서 후쿠이의 옷감을 사용하고 있었어요! 

 

 
 

 

비르지니: 대단히 가볍고 친환경적인 폴리에스텔 소재는 후쿠이의 기술이 아니면 만들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에치젠 일본종이, 칠기, 유리공예 등 옛날부터 계승되고 있는 전통공예나 지역전통산업에 훌륭한 것이 많아요.

 

 

 

– 안타깝게도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아직 그리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도시이죠.

 

비르지니: 말씀하신대로 후쿠이에서 외국인을 보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교토에서는 가깝지만, 도쿄에서는 상당히 멀어서 여러 번 교통편을 갈아타야 하기 때문에 여행지 후보로는 선택되지 못했겠지요. 그러나 2023년에 고속철도인 호쿠리쿠 신칸센이 후쿠이까지 연결되면, 도쿄에서도 3시간 이내에 이동할 수 있게 됩니다. 분명 앞으로 점점 더 주목을 받게 될 거예요.

 

 

 

– 후쿠이 여행을 만끽하기 위한 요령은?

 

비르지니: 후쿠이에는 바다도 있고 산도 있어 넓기 때문에 하루만에 관광하기는 어렵고, 2일 정도 시간을 가지면 좋을 거예요. 예술이나 크래프트에 접해볼 수 있는 ‘가나즈 창작의 숲’이나 박력 넘치는 공룡의 복원 모형을 즐길 수 있는 ‘후쿠이 현립 공룡박물관’이 추천 관광명소입니다. 아직까지 후쿠이는 외국인에게 있어 미지의 땅. ‘에치젠 오로시 소바’도 포함해, 아직까지는 생소한 후쿠이의 매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세요.

 

 

Information
 

Fukui | Japan Travel | JNTO

https://www.japan.travel/en/destinations/hokuriku-shinetsu/fukui/

‘수타 소바 얏코 조토 분점’

주소: 후쿠이시 조토 1-4-18

오시는 방법: JR 후쿠이역 동쪽출구에서 도보 10분

‘미요시야 본점’

주소: 후쿠이현 후쿠이시 준카 1-11-3

오시는 방법: JR 후쿠이역 서쪽출구에서 도보 7분

https://miyoshiya-fukui.com/

‘아미다 소바 후쿠노이’

주소: 후쿠이현 후쿠이시 주오 1-2-1 하피린 1F

오시는 방법: JR 후쿠이역 서쪽출구 바로 앞

http://www.amidasoba.com/fukunoi

‘에치젠 소바 도장’

주소: 후쿠이현 후쿠이시 후쿠마치 31-1-91

오시는 방법: JR 후쿠이역 하차, 택시로 약 10분

http://www.pilliken.jp/soba-dojo/

‘가나즈 창작의 숲’

주소: 후쿠이현 아와라시 미야다니 57-2-19

오시는 방법: JR 아와라온센역에서 택시로 약 10분

https://sosaku.jp/

‘후쿠이 현립 공룡박물관’

주소: 후쿠이현 가쓰야마시 무로코초 데라오 51-11 가쓰야마 공룡의 숲 내

오시는 방법: 에치젠철도 가쓰야마 에이헤이지선 가쓰야마역에서 커뮤니티 버스로 약 15분 또는 택시로 약 10분. JR 에치젠오노역에서 택시로 약 20분

https://www.dinosaur.pref.fukui.j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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