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 가미코치: 일본 알프스로 가는 관문 일본에서 가장 웅장한 산악 풍경을 즐길 수 있는 트레킹

때묻지 않은 자연이 남아 있는 계곡에 자리 잡은 가미코치는 무더운 여름철에는 인기 있는 피서지로, 가을철에는 단풍의 절정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인기있는 관광 명소입니다. 일본에서 취미 등산의 발상지이기도 한 가미코치는 초보자부터 경험자까지 모든 수준의 등산가들이 즐길 수 있는 코스가 있습니다.

 

가미코치의 때묻지 않은 자연

 

일본 중부 산악 국립공원의 중심부에 위치한 가미코치는 일본 알프스로 들어 가는 관문으로써 지난 100년 동안 일본의 많은 등산객들을 매료해 왔습니다.

 

호타카 산의 톱니같이 생긴 산 봉우리와 가파른 절벽, 야케다케 산의 숲과 습지가 장엄한 경관을 만들어 내고, 아주사 강 맑은 물이 골짜기로 흐르고 있습니다.

 

 

야케다케 산을 배경으로 흐르는 맑은 아주사 강

 

가미코치는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 관광 명소임에도 과도한 개발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1960년대에 지역 커뮤니티 활동이 시작되었고, 1975년에는 승용차와 관광 버스의 운행이 통제되었습니다. 그 결과 가미코치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이 유지될 수 있었고, 방문객들의 환경 보전 의식 또한 높습니다.

 

가미코치에서 자라는 식물은 일본의 다른 산악 지대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많이 다릅니다. 가을이 되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삼나무와 향나무가 아닌 낙엽송, 너도밤나무, 흰자작나무들이 절경을 이루어 냅니다.

 

 

가미코치 지역을 돌아 다니다 보면 일본 짧은꼬리원숭이, 염소와 영양이 섞인 일본산양 등 토종 동물들도 볼 수 있습니다. 

 

일본 등산 열풍의 발상지

 

2016년 '산의 날' 제정 기념 공식 행사가 가미코치에서 거행되었는데, 이는 일본에서 생활 등산의 붐을 일으키는 데에 가미코치가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수백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산을 올랐으나 그 중 대부분이 산행을 엄격한 수행의 하나로 여기는스님들이었습니다.  그 중 유명한 사람이 반류쇼닌인데, 1828년 일본의 마테호른이라고 불리는 야리가타케 산 정상에 처음으로 오른 사람으로서 이후에 다른 사람들도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밧줄과 쇠줄을 설치하였습니다.

 

독특한 모양때문에 일본의 마테호른이라고 불리우는 야리가타케 산

 

반 세기가 지난 후,  일본 정부에서 초빙되었던 영국인 엔지니어 윌리엄 고랜드가 두 번째로 야리가타케 등정에 성공했습니다. 고랜드가 야리가타케에 일본의 알프스라는 별칭을 붙인 이후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가미코치라는 이름이 지도에 실리게 된 계기를 만든 사람은 영국의 선교사인 월터 웨스턴이었습니다. 등산 애호가였던 웨스턴은 1888년과 1895년 사이 이 지역을 여러 번 등정하였고, 외국인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널리 알렸습니다. 1896년에는 <일본 알프스 등산과 탐험>을 출간하여 서구 독자들에게 처음으로 가미코치 지역을 소개했습니다.

 

 

선구적인 산악인이었던 월터 웨스턴를 기리는 비

 

니시-호타카다케 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의 베이스 근처에는 웨스턴을 기리는 기념비가 있으며, 매년 6월마다 관련 행사가 열립니다. 묘진 연못의 상류에서는 웨스턴의 가이드였던 가미조 가몬지를 위한 기념비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주사 강가에서 보이는 절경

 

계곡의 중심을 흐르는 아주사 강을 따라가다 보면 가미코치 절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모든 경관을 보는 데에 3~4시간 정도가 소요되지만 경사가 거의 없는 코스(자갈, 숲,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힘들지는 않습니다.

 

 

가미코치에서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 중 하나 갓파바시

 

가미코치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갓파바시는 우뚝 솟은 산을 배경으로 한 사진 촬영 장소로 유명하며, 일본 민화에 나오는 신비로운 생명체인 ‘갓파’에서 이름을 딴 다리입니다. 갓파는 작은 파충류 같지만 사람을 닮은 모습이며 강이나 연못 주변에 사는 요괴로 사람들에게 장난을 치고 다닙니다. 갓파바시는 20세기 작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갓파>라는 소설에 등장하여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주변 기념품 가게에서는 갓파와 관련된 굿즈를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가미코치로 버스를 타고 들어 갈 때 두 정거장 전에 내리면 다이쇼 연못를 둘러 볼 수 있습니다. 
가미코치의 명소 중 하나인 다이쇼 연못은 1915 년 야케다케 산이 분출한 용암과 진흙이 강을 막으면서 형성되었습니다. 연못으로 흘러 드는 침전물 때문에 처음 면적보다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고 있으며, 특히 맑은 날에는 호타카 산이 연못에 비치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묘진 연못 옆 작은 신사

 

갓파바시에서 1시간 정도 역방향으로 가다 보면 묘진 연못이 나타 납니다. 이 성스로운 연못은 신사가 있어 소정의 입장료를 내야 하지만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잔잔한 수면위로 간간히 드러나는 바위, 나무가 자라는 작은 섬 등 마치 자연 스스로가 만들어 낸 정원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매년 10월 8일에는 호타카 신사 배 축제의 일환으로 신관과 무녀들이 2척의 배로 연못을 건넙니다. 

 

모든 등산가를 위한 트레킹 코스

 

조금 더 모험을 하고 싶다면 도쿠사와, 유쿠로 가는 등산객들에 합류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갓파바시에서 아즈사 강을 따라 완만한 코스로 가다보면 유쿠까지 약 3 시간이 소요됩니다.

 

 

야케다케 산 정상에서 파노라마를 즐기고 있는 등산객

 

해발 2,455m의 야케다케 산은 가미코치 코스나 나가노유 코스를 통해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합니다. 나가노유 코스는 자가용이 없다면 교통편이 불편하지만 올라가기에는 쉬운 코스입니다. 야케다케 산은 이 지역의 유일한 활화산이며,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 오르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일본에서 세 번째로 높은 오쿠-호타카다케 산(해발 3,190m)에 오르는데에는 이틀 정도가 소요되며, 초보자에게는 쉽지 않은 코스입니다. 한편 가미코치과 야리가 타케 산(해발 3,180m) 사이의 2 박 3 일 왕복 코스는 경험이 많은 등산객이라면 한번쯤은 가 본 코스입니다. 이 코스는 전국의 아마추어 등산로 중에 가장 험하다는 암릉 구역 다이키렛토가 있습니다.

 

중부산악 국립공원의 계절을 만끽하다

 

매년 4월 27일이면 알펜호른 연주가 가미코치의 개장을 알리는데, 이 무렵의 산 정상은 아직 눈으로 덮여 있지만, 계곡은 신록으로 가득찹니다. 

 

가미코치는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5월에는 부드러운 야생화, 6월에는 홍황철쭉, 여름철에는 다이쇼 연못에서 올라 오는 이른 아침 안개로 유명합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시기는 10월이며 이 시기에는 단풍이 절정에 다다르고 계곡은 빨강, 주황, 노랑으로 물들게 됩니다.

 

 

 

묘진 연못, 다이쇼 연못, 다케사와 습지도 가을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지만, 단풍 경관의 최고봉은 단연 호타카 산 중심에 있는 가라사와 카르입니다. 빙하 침식 작용으로 만들어진 그릇 같이 생긴 이 지역은 매년 가을이 되면 단풍으로 붉은 물이 듭니다. 갓파바시에서 6시간 거리에 있어 하룻 밤 캠핑을 하거나 산장에서 숙박해야 하지만, 아름다운 경치가 모든 피로를 잊게 해 줍니다.

 

 

단풍 © 요시로 히노 (CC BY 4.0라이선스)

 

가미코치는 개장시기는4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이며 이 시기에는 도쿄, 오사카 교토에서 출발하는 직행 버스도 있습니다. 이 외의 시즌에도 방문할 수 있으나, 스노슈즈가 꼭 필요합니다. "입산 신고 '도 잊지 마십시오.

 

운영 시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로 인해 운영 시간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방문 전에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관련 링크

 

일본 알프스 가미코치 공식 사이트

WEB:https://www.kamikochi.org/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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