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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 구라시키시 미관지구에서 서양 미술의 걸작을 만나보세요 일본 최초의 서양 미술 중심 사립 미술관에 방문해 보세요

Key Image 사진 출처: 구라시키시 관광 안내소

 

옛 거리 풍경으로 유명한 역사적인 도시 오카야마현의 구라시키시에는 일본 미술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오하라 미술관이 있습니다.

 

구라시키시 미관지구에 있는 서양 미술 중심의 역사적인 미술관 

 

수 세기 동안 일본 전통 예술은 전 세계에서 존경받아 왔습니다. 쇄국 정책을 펼친 에도 시대(1603~1867년)에도 일본 도자기와 칠기는 국가의 몇 안 되는 수출품으로서 유럽 엘리트 계층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일본이 국제 무역을 재개하면서 가에이 시대(1848~1854년)에는 서서히, 그리고 메이지 시대(1867~1912년)부터는 급격히 일본 회화와 목판화의 독특한 미학과 섬세한 세련미가 드가, 모네, 고갱, 반 고흐 같은 인상파 화가와 후기 인상파 거장들을 비롯한 서양 예술가와 예술 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영향은 사실 일방향적이지는 않았습니다. 과학 기술의 혁신과 더불어 메이지 시대의 급속한 현대화는 서양 미술과 예술가가 일본으로 진출할 수 있는 수문을 열었습니다. ‘요가(서양화를 뜻하는 말로, 일본식 회화인 ‘니혼가’와 대조를 이룸)’라고 불리는 외국의 예술 개념과 접근법은 일본 창작가들에게 열렬히 수용되었는데, 구로다 세이키를 비롯한 일부 예술가는 주로 수입 회화술에 몰두했고, 하시구치 고요와 쓰구하루 후지타처럼 서양과 일본의 방식과 감성을 독특하게 결합하는 이도 있었습니다.

 

사진 출처: 오하라 미술관

 

그 이후로 일본 대중은 세계에서 가장 열정적이고 안목 있는 예술 소비자로 부상했습니다. 서양 유명 화가의 작품 전시회엔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일본 박물관과 미술관에는 국제 예술의 걸작들이 상설 전시되고 있습니다. 우에노 지역에 위치한 세계적인 박물관과 미술관 중 한 곳인 도쿄 국립서양미술관은 대부분의 여행객이 잘 알고 있는 널리 알려진 곳이지만, 서양 미술을 상설 전시한 일본 최초의 시설이 수도 도쿄가 아닌 오카야마현에 있다는 사실을 알면 놀라지 않을 수 없을 텐데요. 그곳이 바로 구라시키의 역사 거리 가운데 있는 오하라 미술관입니다.

 

오하라 마고사부로의 선견지명과 미술관 설립

 

구라시키시는 더이상 일본의 주요 도심지로 여겨지진 않지만, 한때는 목화와 직물의 무역 및 산업의 중심지였습니다. 오하라 미술관은 주변 지역사회에 뿌리를 둔 외향적인 기업가 정신이라는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오하라 미술관의 설립자는 현지 섬유 산업 거물의 아들로, 구라시키시에서 태어난 기업가이자 자선가 오하라 마고사부로(1880~1943년)입니다. 

 

예술을 향한 마고사부로의 평생의 사랑은 그에게 예술 감상의 영감을 주었던 아버지와 요가 화가이자 동료인 오카야마 토박이 코지마 토라지로에게 영향을 받았습니다. 특히 동년배인 토라지로와는 친한 친구가 되어, 토라지로가 명문 도쿄 예술대학에서 공부하는 동안에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토라지로 코지마 자화상, 오하라 미술관 소장품이지만 현재 겐트 미술관에 장기 대여 중입니다.
사진 출처: 토라지로 코지마, 위키미디어 공용을 통한 공유

 

졸업 후, 토라지로는 유럽으로 건너가 벨기에 겐트 왕립 예술학교에 입학했습니다. 토라지로는 고유의 화법뿐만 아니라 일본 관람객의 마음을 끌 화풍에 대한 예리한 감각을 길렀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는 1929년, 겨우 47세의 나이로 황실을 위한 중요한 벽화의 제작 수행에 매진하던 중 과로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1930년 마고사부로는 친구의 삶을 추모하며 지역 주민이 경제적인 여건에 상관없이 예술의 경이로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장소로서 오하라 미술관을 설립했습니다.

 

미술관의 현재 컬렉션

 

오하라 미술관은 수많은 서양 걸작을 소장하고 있는데, 토라지로 또한 아시아와 그 너머에서 온 귀중한 전통 공예품과 예술 작품을 모았습니다. 벨기에 루미니즘에서 영감을 받아 토라지로가 직접 그린 그림을 포함하여 일본 최고의 예술가들 작품으로 더욱 강화되고 끊임없이 확장되는 오하라 미술관의 컬렉션은 여러 개의 테마로 나뉘어 전시되고 있습니다. 미술관 내부는 휠체어 사용이 가능하며, 필요시 현장에서 대여용 휠체어를 제공합니다.

 

오하라 미술관의 연못에는 프랑스 지베르니에 있는 모네의 정원에서 가져온 백합이 있습니다. 
사진 출처: 오하라 미술관

 

지금은 메인 갤러리로 사용되는 본관은 또 다른 구라시키 토박이 건축가인 야쿠시지 카즈에(1884~1965년)가 설계하였습니다. 고대 그리스풍의 기둥이 흡사 신전과도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예술적인 건축물은 구라시키 미관지구의 전통적인 하얀 벽 상가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존재감을 발산합니다.

 

메인 갤러리에는 오하라 미술관의 놀라운 서양 미술 컬렉션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진 출처: 오하라 미술관

 

메인 갤러리에는 미술관의 서양 미술 컬렉션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입구 양옆에 전시된 로댕 청동상을 지나면 인상파 작품을 상징하는 대표 시리즈라고 할 수 있는 모네의 수련을 비롯한 화려한 인상파 작품 컬렉션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피카소, 칸딘스키, 폴록 같은 현대 미술의 대가 작품과 함께 세간티니, 툴루즈 로트렉, 뭉크와 같은 후기 인상파 화가의 작품도 볼 수 있습니다.

 

모네의 건초더미 시리즈는 예술가가 빛의 효과를 탐구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사진 출처: 오하라 미술관

 

메인 갤러리 옆에 있는 별관은 1961년에 개관하였으며, 서양 전통을 그리는 일본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여기에는 쓰구하루 후지타와 그의 동료 후지시마 다케지, 아오키 시게루, 기시다 류세이의 그림과 다카무라 고타로, 오기와라 모리에의 조각품이 포함됩니다. 한편, 지하에서는 요시하라 지로, 야마구치 다케오, 사이토 요시시게와 같은 작가들의 현대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현재 별관 폐쇄로 인해 이 작품 중 일부는 메인 갤러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오하라 미술관

 

공예 동양관 

 

메인 갤러리 옆에는 곡식 창고 건물을 개조한 공예 동양관이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적 공간의 용도 변경은 미학과 장인 정신을 일상생활의 필수적인 것으로 보는 공예 철학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예 동양관은 동아시아의 전통 공예 작품만을 전시하는 공간이지만, 19세기와 20세기 초 영국과 일본에서 일어난 진보적인 미술 공예와 민예 운동의 지지를 받은 공예 철학의 이상은 모든 사람이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오하라 마고사부로의 사명과 같은 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월터 크레인과 윌리엄 모리스 같은 미술 공예의 선구자들은 일본 미학과 목판화에 큰 영향을 받았고, 제자인 도예가 버나드 리치는 일본에 오랫동안 머물며 자신의 친구이자 철학자인 야나기 무네요시와 함께 민예 운동의 구체화에 힘썼습니다.

 

정기전에는 리치를 비롯한 하마다 쇼지, 도미모토 켄키치, 카와이 칸지로의 도자기, 무나가타 시코의 목판화, 세리자와 케이스케의 스텐실 염색이 전시됩니다. 한편 아시아 예술 컬렉션에는 코지마 토라지로가 중국과 한국에서 수집한 고미술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라시키 미관지구의 주변 지역

 

오하라 미술관 외에도 구라시키시에는 안목 높은 관광객을 만족시킬 만한 관광지와 명소가 풍부합니다. 구라시키시는 약 300년 전, 에도 막부가 지역을 장악해 관청을 설치하고 세토 내해로 물자를 수송하기 위해 운하를 개발하면서 번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관지구 내 나룻배 체험은 포토 스팟으로 아주 인기가 많습니다. 
사진 출처: 구라시키시 관광 안내소

 

미관지구는 ‘아름다운 경치’라는 그 이름에 걸맞게 옛 분위기를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버드나무가 줄지어 늘어선 수로 옆에는 한때 곡식 창고와 상인들의 사무실이었던 하얀 벽의 검은 타일 건물들이 늘어서 있죠. 지금은 다양한 기념품점, 갤러리, 카페, 공방, 제과점으로 개조되었지만, 여전히 주변 환경과 아름답고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미관지구는 저녁이 되면 아름답게 빛납니다. 
사진 출처: 구라시키시 관광 안내소

 

미관지구의 오래된 직물 전통은 인디고 염색 체험 공방과 구라시키시의 유명한 데님 거리를 보면 알 수 있는데요. 전통 기모노 대여점도 있기 때문에 기모노를 입고 마을을 산책할 수 있습니다. 기모노는 입는 것이 어렵기로 유명하지만, 대여점에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본식 게타 나막신을 신고 걷는 게 힘들어지면 언제든지 운하의 나룻배를 탈 수 있습니다. 미관지구에 하루 이상 머물 계획이라면 숙박이 가능한 오래된 일본 전통 가옥을 예약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미관지구의 하얀 벽과 검은 타일은 에도 시대 무역 거리의 특징입니다. 
사진 출처: 구라시키시 관광 안내소

 

다른 명소로는 고고학 박물관, 일본 민속 장난감 박물관, 유서 깊은 아치 신사, 옛 거리가 남아있어 고풍스러운 마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혼마치와 히가시마치 지역이 있습니다. 구라시키시 여행에서 키비 당고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키비 당고는 일본 동화 모모타로에 등장하는 수수 경단으로, 모모타로 카라쿠리 박물관에서 이 설화의 주인공을 유쾌발랄한 트릭 아트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운영 시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로 운영 시간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방문 전에 다시 확인해 주세요.

 

정보

 

오하라 미술관

WEB:http://www.ohara.or.jp/en/

오하라 미술관(웹 갤러리)

WEB:http://www.ohara.or.jp/en/gallery/

구라시키시 관광 가이드

WEB:https://www.kurashiki-tabi.jp/for/kr/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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