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 일본식 크래프트 진과 맥주에 건배: 지역 대표 술과 레어한 술, 그리고 요즘 핫한 술까지
일본에서 좋은 술을 고를 때, 일본을 대표하는 사케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요즘 일본에서는 크래프트 맥주로 대표되는 수제 술이 대세입니다. 최근에는 크래프트 진도 각광받고 있지요. 섬세하기로 유명한 일본 장인 정신의 진수는 물론, 일본 고유의 특색도 깃들어 있어 한 모금 넘길 때마다 그 정밀함과 정성, 뚜렷한 지역의 특색에 감탄하게 됩니다. 크래프트 주류의 세계로 안내하는 이번 기사와 함께 술 한 병, 한 병에 숨은 맛과 이야기, 그리고 전통까지도 발견해 보세요.
일본 크래프트 맥주의 세계에 입문하다
여행지에서 바쁜 하루를 보내고 마시면 천국이 따로 없는 품질 좋은 크래프트 맥주.
도로변의 휴게소인 ‘미치노에키’나 유명 관광지에 있는 트렌디한 기념품 가게에만 가 봐도 일본에서 크래프트 맥주 문화가 얼마나 인기인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맛과 패키징 디자인 모두가 개성이 뚜렷한 로컬 맥주를 지역 기념품으로 흔히 판매하기 때문이지요. 일본 전역에서 양조장이 속속 생겨나면서 크래프트 맥주 산업은 나날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그중 견학이나 시음을 제공하는 곳도 많으니 눈여겨보시기 바랍니다.
이를테면, 도쿄 간다 강변 철길 아래에 숨은 ‘히타치노 브루잉 랩’을 들 수 있습니다. 아늑한 펍이면서 크래프트 맥주 교육의 중심이기도 한 이곳은 맥주 애호가라면 눈독 들일 맥아즙 만들기 워크숍도 진행합니다.
웨스트 코스트 브루잉에서 운영하는 빌라에 숙박하는 것은 일본 크래프트 맥주 문화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이상적인 방법입니다.
조금 더 딥하게 파고들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시즈오카에 위치한 웨스트 코스트 브루잉에서 완벽한 크래프트 맥주 여행을 선사합니다. 양조장 바로 옆에 자리한 숙박시설 ‘더 빌라 & 배럴 라운지’를 마련해 두어, 크래프트 맥주의 세계에 온전히 빠질 수 있습니다. 총 5채인 빌라형 객실에는 맥주 서버가 빠짐없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드넓은 시설을 견학한 뒤 스타일리시한 펍에서 한숨 돌리거나 맥주 한 병이나 한 캔, 혹은 맥주 그롤러를 들고 밖으로 나가 경치를 감상하며 음미해 보세요.
한 잔의 맥주에 담긴 예술적, 기술적 가치를 엿볼 흥미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양조장 견학.
다른 도시에도 주목할 만한 크래프트 맥주의 명소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일본 맥주의 발상지인 요코하마에서는 여러 현지 양조장을 방문하고 맥주를 시음할 수 있는 비어 바이크도 운영합니다. 도심 속 활기찬 번화가와 한갓진 시골 마을 등 일본 곳곳에 있는 작지만, 개성 강한 양조장을 발견해 보세요.
혁명적인 일본식 크래프트 진 한 모금
일본에서 자라는 다채로운 식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일본의 크래프트 진.
일본에 크래프트 진이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 2010년대 중반, 크래프트 진 문화의 선구자인 ‘하우스 오브 키노비’가 등장했을 무렵입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산토리와 니카를 비롯한 대기업과 독립 증류소를 포함해 40곳 이상의 증류소가 생겨나며, 크래프트 진 열풍에 더욱 불을 지폈습니다. 유자와 시소, 술지게미 등 일본 현지에서 자란 과일과 식물을 가미해 일본 특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진 증류소를 방문해 전국적인 크래프트 진 열풍을 있게 한 섬세한 장인 정신과 창의적인 기술을 직접 확인해 보세요.
한적한 히로시마 마을에 자리 잡은 ‘사쿠라오 증류소’ 역시 현지 재료에 대한 높은 자부심으로 진에 지역 특색을 과감하게 입힙니다. 맞춤 제작한 증류기에 영국식 전통 증류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말 그대로 유일무이한 진을 탄생시키는 이곳의 진가는 견학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맛과 향의 조합이 다채롭고 풍부해 고르는 재미가 쏠쏠한 일본 크래프트 진.
한편, 번화한 도쿄 한가운데에는 세련된 어번 스타일의 크래프트 진을 선보이는 ‘도쿄 리버스타일 증류소’가 자리합니다. 건물 2층에 위치한 현대적인 바와 다이닝 공간에서 요리와 진의 엄선된 페어링을 제공합니다. 견학에 포함된 다양한 맛의 시그니처 진을 시음하면서, 도쿄만의 현대적인 감성이 담긴 크래프트 진의 매력에 흠뻑 빠져 보세요.
일본 전역에서 만나는 특색 있는 크래프트 맥주와 진
맛과 패키징, 그 어디에서도 흠잡을 데 없는 디자인을 뽐내는 일본 크래프트 진.
일본의 수많은 증류소 인기 명소 중 하나인 세토우치 지역은 평화로운 해변가에 위치하며, 현지에서 키운 감귤류를 담은 독특한 맥주와 진으로 특히 유명합니다. 크래프트 술을 좋아한다면, 세토우치의 다양한 양조장과 증류소를 구경하며 다채로운 맛과 향을 비교해 보는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 보세요.
・세토우치 맥주
가가와현에 자리 잡은 이 스타일리시한 소규모 양조장은 시선을 사로잡는 귀여운 맥주 캔 디자인으로 유명합니다. 양조장 안에 자리한 펍에서는 매주 금요일과 주말에 8가지 개성 넘치는 생맥주를 제공하니, 편안하게 즐겨 보세요.
・세토우치 증류소
현지에서 자란 레몬과 녹차 등을 함유한 색다른 크래프트 진을 주조하는 증류소입니다. 내부 갤러리에서 제품을 구경하거나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그밖에 더!
세토우치의 맛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다음 잔은 ‘무시마 하마 양조장’에서 즐겨 보세요. 자그마한 섬인 무시마에서 재배한 보리로 품질 높은 맥주를 만드는 곳입니다. 아니면, 풍부한 산초와 고수 향으로 마무리한 ‘러더 유한회사’의 상큼한 시트러스 진은 어떠신가요?
크래프트 진과 맥주로 일본의 풍미에 취해 보세요!
최근 이자카야와 식당, 바에 크래프트 맥주와 진을 공급하는 업체가 늘어나면서, 일본 어디에서나 보다 쉽게 크래프트 맥주와 진을 맛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현지 리큐어 숍이나 지역 특산물 가게에서도 여행 기념품으로 다양한 크래프트 술을 판매하니, 여행의 회포를 풀며 건배하기에 제격입니다.
관련 링크
히타치노 브루잉 랩 |
웨스트 코스트 브루어리 |
세토우치 맥주 |
사쿠라오 증류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