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후쿠지 興福寺

고후쿠지 사원에는 국가 보물로 지정된 4개의 건축물이 있습니다. 바로 고후쿠지 오층탑, 삼층탑, 호쿠엔도, 그리고 도콘도입니다.

나라 공원 은 기차역에서 걸어가면 금방입니다. 오사카와 교토는 물론 다른 주요 도시에서 나라행 기차가 자주 다닙니다.

고후쿠지 사찰은 긴테쓰 나라역에서 걸어서 5분밖에 걸리지 않고, 나라역에서는 도보 약 20분 거리입니다.

JR 나라역에 도착하면 공원을 오가는 순환버스가 있습니다. 2번 버스나 가스가 타이샤 방면 버스를 아무것이나 타면 겐초마에 버스 정류장에서 정차하는데, 이곳에서 사찰까지 아주 가깝습니다.

고후쿠지는 귀족 계층이면서 정치적 영향력이 컸던 후지와라 가문이 669년 건립한 사찰입니다. 시간이 흘러 천도와 함께 아스카로 위치를 옮겼으며, 이름도 ‘우마야사카데라 사원’으로 바꿔 달았습니다. 헤이조쿄(오늘날의 나라)로 도읍을 옮기게 되면서 사원은 다시 나라로 옮겨왔고, 이름도 고후쿠지 사원으로 다시 바뀌었습니다.

탑을 좋아하신다면 고후쿠지 사찰도 마음에 드실 것입니다. 높이가 50.1m에 달하는 이곳 오층탑은 일본에서 두 번째로 높은 목조 오층탑이자 고대 수도였던 나라의 상징물입니다.  오층탑 중 가장 높은 탑은 이웃한 교토 에 있습니다.

탑이 세워진 것은 약 730년경이며, 화재로 몇 차례 파괴된 것을 다섯 차례 재건했습니다. 현재의 오층탑은 1426년 즈음 재건된 것으로서, 오랜 세월의 무게를 느끼게 하는 묵직한 분위기를 냅니다.

사원 경내에는 많은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팔각형 모양의 특이한 두 사당이 있습니다. 둘 중에서 ‘호쿠엔도’는 721년 지어졌으며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팔각형 사당으로 평가받습니다. ‘난엔도’는 호쿠엔도보다 약 100년 후 세워진 것입니다.

‘주곤도’는 고후쿠지의 중앙에 위치한 건물이자 가장 중요도가 높은 장소입니다. 오랜 시간 가건축 상태로 남아있던 것을 2000년에 해체한 후 원래의 건축 방식대로 복원하기 시작해 2018년 모든 공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고후쿠지에는 일본의 수도였던 나라 의 역사를 기록한 고문서와 보물들이 보관되어 있어 매우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갖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고후쿠지 국보 박물관에 전시 중입니다.

금장을 입힌 부처의 그림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걸작품들이 이곳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건식 옻칠을 한 아수라상, 약사신앙의 보살인 약사여래불 청동 두상 등이 대표적입니다.

수많은 불상과 회화, 유물, 서적, 고문서 및 고후쿠지의 역사가 담긴 각종 물품들을 보관하고 있는 귀중한 보고이므로, 사원을 돌아보는 데는 약 2~3시간 정도를 예상하시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