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카미산지(아오모리) 白神山地（青森）

시라카미 산지는 북쪽의 아키타 현과 아오모리 현 경계에 자리하며 일본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된 두 곳 중 하나로 일본 최대의 원시림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13만 헥타르 이상의 규모를 자랑하는 등산객의 낙원으로 인상적인 산봉우리들과 호수, 등산로, 협곡, 계곡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이 주로 들르는 관광지로는 주니코 호수, 안몬노타키 폭포, 다이라쿄 협곡이 있습니다. 세 장소 모두 야외 활동 애호가에게 사랑받는 명소지만, 날씨와 계절에 따라 파스텔 톤의 다채로운 푸른색을 띠는 아오이케(청의 호수)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시라카미 산지까지는 열차와 버스로 갈 수도 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아오모리현 히로사키역에서 시라카미 산지 관광 안내소까지는 쓰가루 도게행 고난 버스로 1시간 소요됩니다. 

주니코 12호수와 안몬노타키 폭포 등 다른 관광지 역시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가까운 역에서 다소 걸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시라카미 지역은 눈에 보이는 것 이상으로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숲속에는 아름다운 호수, 잘 정비된 등산로, 데크길과 연못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새와 야생 동물의 울음소리나 물과 바람이 흐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너도밤나무들의 수명은 보통 약 300년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시라카미 산지에는 400년을 훌쩍 넘긴 것으로 보이는 개체들도 있습니다. 세계 곳곳 다른 지역의 오래 묵은 나무들에 비하면 아직 젊은 편입니다. 하지만 웅장한 크기, 두꺼운 녹색 몸통, 매듭처럼 구불구불한 가지가 어우러져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시라카미 산지에서 주목해야 할 명소로는 주니코('12호'라는 뜻), 그리고 안몬 폭포 를 이루는 3개의 폭포가 있습니다. 주니코는 33개의 호수와 습지를 하나로 묶어 부르는 이름입니다.

한편 '니혼 캐년'으로 불리는 곳도 있습니다. 풍화된 암석의 모양이 시선을 사로잡으며 가까이서도 볼 수 있습니다. 가을에 방문한다면 여러 갈래로 얽힌 둘레길을 거쳐 다이라쿄 협곡 풍경을 감상해보세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시라카미 산지 일부는 몇몇 등산로를 제외하면 여전히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 주요 야생 지역 밖에 있는 등산로들은 어느 정도 접근이 가능합니다.

시라카미 산지 관광 안내소와 시라카미 세계 문화유산 센터에서 시라카미 산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영상과 자료는 일본어로 되어 있으며, 영문 자료를 일부 구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