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마치무가저택옛터 長町武家屋敷跡

가나자와성 남서쪽으로 나가마치 무가저택 옛터 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가나자와현과 옛 가가번을 다스리던 다이묘로 강력한 권세를 누린 무사 집안인 마에다 가문이 한때 거주하던 곳입니다. 시간을 거슬러 가는 걷기 여행을 즐기며 에도 시대(1603~1867) 사무라이(무사)의 생활상을 체험해 보세요.

가나자와성 이시카와문에서 나가마치 무가저택 옛터까지는 걸어서 10분 거리입니다. 가나자와역 에서 버스를 타는 경우, 가나자와 순환 버스와 JR 버스 모두 고린보에서 정차합니다. 나가마치는 고린보에서 걸어서 5분 거리입니다.

부케야시키란 에도 시대 사무라이(무사)와 가솔이 살던 전통 가옥을 말합니다. 가나자와 의 나가마치 저택지는 토담으로 둘러싸인 전통 가옥을 세심하게 관리하여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잘 간직한 곳입니다. 그림 같이 예쁜 좁은 골목과 작은 운하가 꼬불꼬불 온 동네에 이어져 한층 운치를 더합니다.

노무라케, 즉 노무라 저택은 에도 시대 부유한 사무라이가 살던 저택으로, 사무라이의 소지품이었을 법한 모든 물건을 모아놓았습니다. 집안에 예쁜 안뜰도 있습니다. 흠잡을 데 없이 손질하고 정성 들여 가꾸고 있어 정원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과도 같으며, 이 정원만으로도 방문할 가치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집안의 여러 방 안에서 각기 다른 각도로 정원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입니다.

무사 계급의 권세가 저물고 재력이 쇠하면서 상대적으로 상인 계급이 부상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많은 무사가 집을 버리거나 팔아버릴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현재 노무라 저택은 세심한 복원 작업을 거쳐 일반 관람객에게 개방한 상태이며, 소정의 입장료가 있습니다.

노무라케에서 남쪽으로 걸어서 5분 거리에는 시니세 기념관이라는 박물관이 있습니다. 시니세란 대대로 내려오는 점포를 뜻하는 일본어로, 이 근방 사무라이를 상대로 장사하던 약방을 복원한 건물입니다. 박물관에서는 에도 시대 상인 계급의 삶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고, 가나자와 지방의 수공예 작품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무라이(무사)의 갑옷이나 마에다 가문의 유물 유적을 보고 싶다면 노무라케에서 남쪽으로 5분 거리에 있는 마에다 도사노카미케 자료관에 들러보세요.

나가마치 무가저택 옛터를 걸어서 돌아볼 생각이라면 근방에 군데군데 퍼져 있는 다른 작은 박물관과 상점, 식당에도 꼭 들러보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 시기가 겨울이라면 토담을 보호하려고 짚으로 덮어놓은 흥미로운 광경을 볼 수 있는데, 겐로쿠엔 의 나무를 밧줄로 묶어 추위로부터 보호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나가마치 무가저택 옛터에서 멀지 않은 곳에 가가 유젠칸이 있습니다. 옛날에 무사의 가옥이었던 곳을 개조한 일종의 박물관입니다. 이곳에서는 전문가가 전통 기법을 사용해 비단 천에 디자인대로 그림을 그리는 유젠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가나자와성 , 겐로쿠엔 은 물론 봉건 영주 마에다 도시이에의 유해를 모신 오야마 신사도 걸어서 갈 만한 가까운 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