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 니가타현 도카마치 지역에서 현대 미술사를 만나다 아름다운 경치로 둘러싸인 매혹적인 예술의 세계에 빠져보세요

Key Image 마 얀송/MAD 건축가, ‘Tunnel of Light’(에치고츠마리 대지의 예술제 마을)

 

‘예술의 도시’로 잘 알려진 도카마치는 다양한 고대 도예 기법의 발상지로 활기찬 직물 산업의 역사를 함께 품고 있습니다. 도카마치와 쓰난정을 포함하는 에치고츠마리 지역에서는 자연에서 찾을 수 있는 예술과 지역 환경에 창의성을 융합한 현대 시설의 그림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술의 도시는 시류에 맞는 변화를 꾀합니다. 

 

일본의 ‘설국’으로 잘 알려진 도카마치는 고대 도예 문화와 독자적인 직물 산업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역사적인 도시입니다. 독특한 불꽃 스타일 장식으로 유명한 현지에서 출토된 도자기, 밝은 색상을 얻기 위해 실제 눈을 사용하는 기모노 직물 등 초기 장인 정신에는 자연의 요소가 강하게 반영되어 있습니다.

 

도카마치의 예술적 기반은 오늘날까지 강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다양한 형태로 새로운 발전을 이룩해온 현대 예술이 지역 공동체 의식을 키우고 있습니다. 3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대지의 예술제 에치고츠마리 아트 트리엔날레”는 각지 예술가들에게 독특하면서도 의미 있는 작품을 창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창작물은 실내 공간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많은 작품이 전략적으로 야외에 설치되어 역동적인 양방향의 경험을 선사합니다. 

 

아즈마 코이치로, ‘Rotating Absence’, 사진: 키오쿠 케이조 

 

일본의 역사적 뿌리, 조몬 시대 도자기와 직물

 

쌀은 일본의 주식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16,000년 전 시작된 일본의 가장 이른 역사 시대인 조몬 시대의 유물을 보면 농업 기술이 조몬 시대 이후인 야요이 시대에야 도입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전까지 조몬인은 수렵 채집인이었으며, 후에 조몬 시대라는 이름의 유래가 된 ‘조몬(줄무늬)’ 토기로 음식을 익혀 먹었다고 합니다.

 

사진 출처: 도카마치 시립 박물관

 

도카마치 시립 박물관에는 시나노강 지역 특유의 정교한 불꽃 스타일 도자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소용돌이치는 불꽃 모양의 테두리는 매우 아름답지만 일상적인 요리를 하기엔 적합하지 않죠. 전문가들이 여러 가지 견해를 내놓고 있지만 이 도자기의 진정한 용도는 아직도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의례와 종교 의식에서 사용되었을까요? 도자기 상단을 장식한 굽이치는 불꽃을 보며 과연 이 도자기의 용도가 무엇이었을지 그 해답을 추측해 보세요.

 

박물관의 또 다른 상설 전시는 피부에 달라붙지 않는 고품질의 여름용 기모노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가벼운 직물인 에치고 지지미(또는 에치고 조푸)를 중심으로 합니다. 박물관에서 에치고 치지미를 만드는 데 사용된 직물과 도구를 보면 직물 제직이 1,2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변하지 않고 이어져 내려온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986년, 도카마치의 방직 기구와 관련 자료가 중요 유형 민속 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1955년에는 도카마치 방직 기구로 만들어진 원단이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었고, 2009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도카마치 지역의 폭설은 직물의 색을 보다 선명하게 해주는데요. 원단을 직조한 후 눈 위에 펼쳐 놓아 자연적으로 표백되는 효과를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에치고 지지미(에치고 조푸)를 손으로 짜는 과정은 길고 고되지만 질 좋은 결과물을 보면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사진 출처: 도카마치 시립 박물관

 

에치고츠마리(대지의 예술제 마을)를 중심으로 형성된 커뮤니티

 

도카마치의 예술적 과거와 오염되지 않은 청정 자연은 현대 예술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상설 및 임시 예술 설치물로 구성된 에치고츠마리(대지의 예술제 마을) 를 보면 예술의 중요성을 분명히 이해할 수 있게 되죠. 방문객은 지역을 둘러보며 자연, 지역 사회, 아름다움 사이의 유대감을 되살리고 이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창작된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3년에 한 번 개최되는 축제를 위해 만들어진 설치물은 한 공간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에치고츠마리 지역 전역에서 300점이 넘는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죠. 트리엔날레 기간 외에도 200여 점의 상설 예술 작품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구라카케 주니치 니혼대 예술대학 조각과, ‘Shedding Time’, 사진: 키오쿠 케이조 

 

일본인 예술가 아키코 우츠미는 도카마치의 자연에 큰 영감을 받아 강, 들판, 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커튼이 달린 창틀 ‘For Lots of Lost Windows’라는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또 다른 일본인 예술가인 테츠오 세키네는 붉은 훈도시(샅바)를 착용한 소년의 동상을 통해 자연 속에서 여름을 즐기는 느낌을 재현하기도 했습니다. 

 

설치 예술은 일본 예술가에게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미국인 제임스 터렐은 ‘House of Light’ 라는 작품을 통해 빛과 그림자, 현대와 전통, 동양과 서양의 대비를 그려냈는데요. 원한다면 이곳에서 숙박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MVRDV, ‘The Matsudai Snow Country Agricultural Culture Village Center ‘Agricultural Stage’, 마츠다이 노부타이로도 알려짐’, 사진: 나카무라 오사무 

 

마츠다이 노부타이도 에치고츠마리(대지의 예술제 마을)에 포함됩니다. 마츠다이 노부타이 자체는 건물을 지상에서 들어올리는 ‘다리’ 위에 세워져 건물 밑으로 겨울에는 눈 없는 공간을, 여름에는 그늘진 광장을 제공합니다. 건물 뒤로는 쌀농사를 짓는 농부의 노고를 묘사한 농경 예술 작품이 있고, 이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 시가 공중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일리아 카바코프와 에밀리아 카바코프, ‘The Rice Fields’, 사진: 안자이

 

에치고츠마리 박물관(MonET)은 자연 요소를 건물 자체에 결합하고 있습니다. 정사각형의 중앙 수영장은 하늘을 완벽하게 반영합니다. 현대 미술관은 전통적인 건물 구조를 활용하여 시끄러운 외부로부터 분리된 평온한 내부 공간을 만들어 냅니다. 자연과 예술은 앞으로도 에치고츠마리 커뮤니티의 중추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하라 히로시 및 아틀리에 화이 건축 연구소, ‘Museum on Echigo-Tsumari, MonET’, 사진: 키오쿠 케이조

 

에치고츠마리 문화를 가까이서 경험해보세요

 

예술은 더 이상 보고 감상만 하는 수동적인 활동이 아닙니다. 이제는 직접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죠! 예술을 하는 방법은 실로 다양한데요. 하치 세이조 타시마 그림책 박물관에서는 예술의 다양한 가능성을 탐구하는 상호작용적인 워크숍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산비탈에 위치한 하치 마을의 초등학교는 인구 감소로 폐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죠. 작가 세이조 타시마는 이 학교를 자신이 평생 갈망하던 대형 그림책으로 탈바꿈시켰기 때문입니다. 학교의 마지막 재학생 유키, 유타, 켄타를 통해 그는 ‘학교는 절대 문 닫지 않는다’라는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유목이나 나무 열매, 그 밖의 다른 자연물을 역동적인 형태의 조형물로 만들고 이를 색칠하여 학교의 각 교실이 이야기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구성하게 만들었죠.

 

타시마 세이조, ‘Hachi & Seizo Tashima Museum of Picture Book ArT’, 사진: 아키모토 시게루

 

박물관으로 개방한 뒤 2009 에치고츠마리 아트 트리엔날레 동안 하치 세이조 타시마 그림책 박물관은 워크숍, 강연, 콘서트, 기타 행사를 개최하여 아이와 어른이 예술을 즐기고 자연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이제 학교는 아니지만, 하치 세이조 타시마 그림책 박물관은 여전히 자연의 경이로움을 배우고 이에 경탄하는 장소로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하치 세이조 타시마 그림책 박물관의 워크숍. 사진: 나카무라 오사무

 

또 다른 탐험 공간: 도카마치의 청정 자연 속으로 

 

도카마치의 눈부시게 빛나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 발을 내디디면 예술가가 어디에서 영감을 얻는지 곧 알게 됩니다.

 

비진바야시(미인림)는 보통 고도가 아주 높은 곳에서 자라는 너도밤나무가 빼곡히 자란 숲입니다. 한때 이 숲의 나무가 모두 벌채된 적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 남아있던 너도밤나무 새싹들이 혹독한 겨울이라는 시기적 특징 덕분에 다른 식물과 성장 경쟁을 펼칠 필요 없이 충분한 햇볕을 받으며 자라났습니다.

 

‘빛의 터널’(마 얀송/MAD 건축가)의 반사 표면은 꿈결 같이 아름다운 광경을 선사합니다.

 

키요츠 협곡은 기막힌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화성암이 늘어서 있는 이 협곡에는 2018 에치고츠마리 아트 트리엔날레를 위해 길이 750m의 설치 예술 작품인 키요츠 협곡 터널이 설치되었습니다. 빛의 터널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날씨, 재료, 지역 주민들의 집단 철학을 고려하며 건축과 토목 공학의 요소를 통합하고 있습니다. 터널을 따라 내딛는 걸음마다 인상적인 광경이 끊임없이 펼쳐지지만, 맨 끝에 위치한 빛의 동굴은 그야말로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아름다운 경치를 보려는 사진작가들이 도카마치 근처 계단식 논으로 모여듭니다.

 

호시토우게 계단식 논은 비록 실용적인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지만 이곳이 지닌 특별한 아름다움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200개가 넘는 논이 언덕 위의 풍경을 가로질러 폭포처럼 펼쳐져 있고, 물이 차있는 각각의 논들이 하늘을 비춥니다. 일 년 내내 그림처럼 아름답지만,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포착하려는 사진작가들은 초봄과 늦가을에 모여듭니다.

 

* 계단식 논은 농가 사유지이므로 관람 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겨울철(11월 중순~4월 말)에는 표지판, 안전 울타리, 밧줄 등이 모두 철거되고 화장실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이 기간에는 제설 작업이 진행되지 않아 차량 진입이 불가합니다. 방문 전에 미리 현지 상황을 확인해 주세요.

 

운영 시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로 운영 시간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방문 전에 다시 확인해 주세요. 

 

정보

 

도카마치 시립 박물관

WEB:https://www.tokamachi-museum.jp/en/

에치고츠마리 대지의 예술제 마을

WEB:https://www.echigo-tsumari.jp/en/

마츠다이 노부타이(일본어만 제공)

WEB:https://matsudai-nohbutai-fieldmuseum.jp/

에치고츠마리 박물관(MonET)

WEB:https://www.echigo-tsumari.jp/en/art/artwork/echigo-tsumari_kouryukan_echigo-tsumari_exchange_center/

하치 세이조 타시마 그림책 박물관

WEB:http://ehontokinomi-museum.jp/

빛의 터널

WEB:https://www.tokamachishikankou.j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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