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토 도쿄 초고층 빌딩과 화려한 네온 조명, 잠들지 않는 대도시 도쿄에 공존하는 과거와 미래

도쿄 고몬 직물

도쿄 고몬은 그 섬세함이 아름다운 직물입니다. 멀리서 보면 단색으로 보이는데,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점과 짧은 선을 반복해서 만들어낸 섬세한 무늬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때 고위급 사무라이나 입을 수 있었던 고몬은 이제 생산 과정에 필요한 기술력과 직물의 아름다움으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도쿄 염색 비단

도쿄 유젠 기모노의 섬세하고 미묘한 디자인은 우아함과 세련미의 표상입니다. 아직도 시내에서 유젠 기모노를 제작하는 곳이 있습니다. 비단을 염색하고 손으로 그림을 그려 넣는 이 기법은 3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기술이며, 디자인부터 완성까지 모든 과정을 단 한 명의 아티스트가 책임지고 진행하기 때문에 개인의 개성이 고스란히 담깁니다.

후카가와메시

후카가와메시는 조개와 미소, 파를 넣어 만든 따뜻하고 향긋한 국을 밥 위에 부어 먹는 음식입니다. 먼저 조개와 파를 같이 끓여 풍성하고 짭짤한 국물을 만든 다음 미소를 더합니다. 이렇게 만든 국물과 조개 건더기를 흰 쌀밥 한 그릇 위에 부어냅니다. 후카가와메시는 원래 젓가락으로 먹는 것이 보통이니 걱정 마시고 그릇째 들고 후루룩 마셔보세요. 도쿄에서도 후카가와 지역을 벗어나면 찾아보기 힘든 음식입니다.

무라야마 오시마 쓰무기 비단

무사시무라야마 쓰무기는 아름답고 자연스러우면서 가벼운 기모노 소재로 귀한 대접을 받습니다. ‘이타지메’라고 하는 독특한 공정으로 염색한 비단과 면의 혼방 직물인데, 실을 나무판에 묶어놓고 염료를 끼얹어 염색합니다. 이렇게 하여 푸른색과 갈색이 어우러져 경계가 모호한 특유의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도쿄 샤모

태국에서 투계용으로 일본에 수입된 닭 품종입니다. 도쿄 샤모의 별미는 야키토리 스타일로 굽기 딱 좋은, 기름기 많은 닭고기 부위입니다.

몬자야키

잘게 다진 양배추와 밀가루, 달걀, 육수(다시)를 넣어 만든 달지 않은 음식으로 부침개와 비슷합니다. 돼지고기와 새우, 문어 등 취향에 따라 다른 재료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몬자야키는 간사이 지방의 사촌격인 오코노미야키보다 육수(다시)가 많이 들어가는 편이라 녹인 치즈처럼 쭉쭉 늘어나는 질감이 특징입니다.

에도마에 스시

전 세계 사람이 가장 친숙하게 여기는 스시 스타일입니다. 에도(현재 도쿄)가 점차 부유해지면서 스시는 격식을 따지지 않고 빨리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메뉴가 되었습니다. 바쁜 도쿄 시민은 카운터에 앉아 본인 자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셰프에게 먹고 싶은 메뉴를 간편하게 주문합니다.

일본도

일본도는 “사무라이의 영혼”을 나타낸다는 중요한 의미는 물론, 날이 튼튼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단순한 무기가 아닌 일종의 예술 작품으로 간주되며, 도쿄 스미다구에 있는 도검 박물관에 가면 특히 탁월한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에도 컷글라스

기리코란 원래 에도(현 도쿄)에서 만드는 유리 제품으로, 정밀한 커팅 기법만으로 장식합니다. 아름다운 무늬가 눈에 띄어 어디서나 시선을 사로잡는 포인트 아이템으로 좋고, 바 세트에 더하면 한층 품격을 더해주는 컷글라스(유리 세공) 제품입니다.

봄

매화와 벚꽃이 꽃을 피우며 도시에 부드러움을 선사하는 모습을 직접 느껴보세요. 신주쿠 교엔 또는 요요기, 우에노, 이노카시라 공원 등의 꽃이 핀 나무 아래 돗자리를 깔고 사케와 일본 만두(교자)를 맛보며 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것이 봄의 진수입니다. 여러 공원들은 저마다 이용수칙과 규정이 있으니 방문하기 전 꼭 확인하세요.

여름

일본에서 가장 큰 불꽃놀이가 스미다강에서 펼쳐집니다. 다카오산에서는 봄마다 비어 가든 행사가 열립니다. 반딧불이도 볼 수 있죠.

가을

고이시카와 고라쿠엔과 같은 일본식 정원에 가보거나, 오쿠타마산으로 하이킹을 떠나 환상적인 가을빛에 흠뻑 빠져보세요. 기온은 떨어지지만 큰 행사를 앞둔 군중의 열기는 뜨거워집니다. 도쿄 게임쇼와 도쿄 국제영화제가 이 계절에 열립니다.

겨울

겨울이면 일루미네이션 축제 불빛이 온 시내를 뒤덮고, 아이스 링크가 문을 엽니다. 센소지 사원과 메이지진구 신궁과 같은 신사와 사원에는 새해 참배와 축제를 즐기려는 이의 발길이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