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 일본의 현대 미술 기관, 지역 문화 창조에 앞장서다 창의성이 돋보이는 일본의 지역 예술 문화

사진 출처: Keizo KIOKU (웨어하우스 테라다(왓 뮤지엄) 제공)

 

일본에는 5,000개가 넘는 미술관이 있습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역사 및 예술사적으로 명작이라 여겨지는 작품을 주로 다루고 있으나, 현대 예술을 새롭고 독특한 방식으로 전시함으로써 신진 예술가들에게 창조적 영감을 주고자 노력하는 미술관도 있습니다. 이러한 미술관들은 예술이 항상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예술이 우리 개개인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묻고, 예술이 그 자체로 하나의 경험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왓 뮤지엄, 도와다 현대미술관, 오사카 나카노시마 미술관, 이렇게 세 곳의 현대 미술관입니다. 현실의 경계를 넘어 예술의 영역으로 나아가게 하는 이 미술관들은 건물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이며, 전시 중인 세계 각국의 작품들은 그 창의성이 무한하죠. 일본 예술의 창의성이 국내외의 영향을 고루 받아 진화해 가면서도, 여전히 일본 고유의 특성을 잃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덴노즈 아일의 파장: 왓 뮤지엄


왓 뮤지엄은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사진 출처: 웨어하우스 테라다(왓 뮤지엄)

 

왓 뮤지엄은 2020년 12월 덴노즈 아일 에리어에 개관한 박물관입니다. 이 에리어의 도시 계획은 아름다운 해안가와 녹지, 수많은 미술관, 조형물, 거리 예술과 더불어 예술 작품으로 가득 찬 창고와 화려한 공연이 진행되는 극장을 통해 예술적인 창의성과 지성을 기를 수 있도록 발전해 왔습니다. 왓 뮤지엄은 이곳의 창조적 환경을 조성하는 새로운 시설 중 한 곳으로 회화, 조각, 건축 모형, 사진, 문학, 영화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예술 작품을 전시합니다.


사진 출처: Keizo KIOKU (웨어하우스 테라다(왓 뮤지엄) 제공)

 

우리는 아름다움의 기준이 보는 사람에 따라 매우 다양할 수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예술이 아름다움의 표현이 아니라면 무엇일까요? 왓 뮤지엄은 예술이란 작품 그 자체가 아니라 “예술을 경험하는 사람의 내면에 뿌리 내리는 무언가”라는 아이디어에 착안하여, 작가는 물론 작품을 수집하는 수집가의 생각까지도 작품과 나란히 전시하여 예술 감상을 위한 혁신적인 공간을 제공합니다. 한 작품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속에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켰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속에 피어오르는 아이디어와 감정을 잘 키워가는 데 도움이 되죠.


사진 출처: 웨어하우스 테라다 왓 뮤지엄

 

아오모리의 독특한 예술: 도와다 현대미술관

 

2008년, 도호쿠 지역 최초의 현대 미술관인 도와다 현대미술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미술관은 보는 이를 사로잡는 독특한 개성으로 정평이 나 있는 오노 요코, 쿠사마 야요이, 론 뮤익과 같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상설 전시하여 방문객에게 놀라움과 경이로움, 기쁨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도와다 현대미술관의 작품은 벽에만 있지 않습니다. 바닥과 심지어 방 전체가 몰입형 예술 작품이 될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도와다 현대미술관

 

이 미술관의 두드러진 특징은 각 건물을 연결하는 유리 복도입니다. 외부 경관을 내부로 가져와 건물과 자연을 접목하죠. 또한 내부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에 신선하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치하루 시오타는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도와다호에서 영감을 얻어, 이를 그녀의 시그니처인 실과 결합하여 “물의 기억”에 녹여냈습니다.
사진 출처: 쿠니야 오야마다(도와다 현대미술관 제공), 치하루 시오타 “물의 기억”
©2021 JASPAR, Tokyo and Shiota Chiharu

 

수많은 작품의 위와 아래, 또는 그 주위, 심지어 작품 자체를 통과해 걸을 수 있다는 점은 이 박물관을 더욱더 인터랙티브한 체험의 장소로 거듭나게 합니다. 레안드로 에를리치의 “건물 — 부에노스 아이레스”(사진 참조)는 상설 전시에 가장 최근 추가된 작품으로, 이 작품은 예술과 건축, 그리고 직접 작품 속에 들어가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포즈를 취하며 작품 자체에 몰입할 수 있는 능력을 결합하고 있습니다.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레안드로 에를리치의 “건물 —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일부가 되어보세요.
사진 출처: 쿠니야 오야마다(도와다 현대미술관 제공), 레안드로 에를리치 “건물 - 부에노스 아이레스”

 

외부를 안으로 들여올 수 있다면, 내부를 바깥으로 내놓는 것도 가능하겠죠. 아트 스퀘어에는 미술관 내부 전시만큼이나 다양하고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미지의 덩어리를 쫓는 거대한 유령이나 쿠사마 야요이를 상징하는 물방울무늬로 뒤덮인 다양한 조형물을 봐도 너무 놀라지 마세요. 모두 즐거움을 주기 위한 예술 작품들이니까요.


예술가 잉어스 이데의 “유령과 미지의 덩어리”는 다각도에서 체험할 수 있는 야외 설치 작품입니다.
사진 출처: 쿠니야 오야마다(도와다 현대미술관 제공), 잉어스 이데 "유령, 미지의 덩어리"

 

도와다 현대미술관은 미술관 주변 거리로까지 그 확장세를 이어나갑니다. 시내 산책이나 미술관 탐방에 지쳤다면 거리에 늘어선 가구 설치물에서 잠시 쉬었다 가세요. 하늘을 반영하는 벤치도 있고, 구름이나 베개 모양을 본뜬 벤치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 잠시 앉으면 마치 내가 예술 작품의 일부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사카의 문화 연결: 오사카 나카노시마 미술관


오사카 나카노시마 미술관은 고인이 된 오사카 예술가를 기리고, 새로운 예술가에게 영감을 준다는 비전을 가지고 개관하였습니다.
사진 출처: 오사카 나카노시마 미술관

 

오사카 나카노시마 미술관은 수십 년에 이르는 기획 단계를 거쳐 2022년 2월 드디어 문을 열었습니다. 그동안 미술관에 대한 기획자들의 의도는 수없이 바뀌고 또 바뀌었죠. 그리고 마침내 오사카 나카노시마 섬에 설립된 이 미술관은 역사를 연결하고 미래를 창조하기, 정보와 지식, 발견과 감동이라는 순환 고리를 제공하기, 연결을 원동력으로 사용하기, 오사카시에 환원하기라는 4가지 주요 원칙을 제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사진 출처: 오사카 나카노시마 미술관

 

2021년부터 문밖에서 미술관 개관만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다름 아닌 오사카 출신의 작가 야노베 켄지의 작품 “배의 고양이(뮤즈)”입니다. 야노베의 작품 대부분은 생존이라는 주제를 따르는데 이 고양이도 예외는 아닙니다. 비록 새까만 정육면체 형태의 오사카 나카노시마 미술관의 외관과는 상반되는, 다소 만화풍의 기운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고양이가 입고 있는 우주복은 수많은 방문객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미술관 외관의 비현실적인 아우라와 잘 어우러집니다. 오사카 나카노시마 미술관은 사에키 유조와 같은 수많은 오사카 출신의 예술가를 기리는 동시에 이탈리아 화가이자 조각가인 아마데오 모딜리아니와 같은 해외 예술가들의 작품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오사카 나카노시마 미술관

 

오사카 나카노시마 미술관은 개관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무려 6000여 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개관 기념 전시인 "헬로우! 슈퍼 컬렉션-아무에게도 들려주지 않은 99가지 이야기"에서는 소장 작품 중 400여 점을 선정하여 작품과 관련된 99가지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미술관을 방문한 관람객은 여기에 자신의 이야기를 덧붙여 100가지의 이야기를 완성하게 됩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대중들이 현대 미술에 더욱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라고 있는 것이죠.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찾아 익숙한 길을 벗어나다

 

왓 뮤지엄은 도쿄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고, 오사카 나카노시마 미술관은 오사카 중심부에 위치합니다. 하지만 일본 최대의 섬 혼슈의 최북단에 위치한 도와다 현대미술관은 일반 여행객보다 더 멀리 더 과감한 여행을 떠나는 분들이 일본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하나의 숨겨진 보석과도 같죠.

 

일본의 '설국' 도카마치로 떠나 일본의 역사적, 현대적 창의성이 빚어낸 놀라운 예술 작품들을 만나 보세요. 나가사키현 미술관은 나가사키 예술가의 작품이나 나가사키를 주제로 한 작품을 상설 전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규슈 남부의 온타야키 도자기 마을의 도예, 사이타마현 이와츠키의 인형, 도쿄 당일치기 여행, 도와다 현대미술관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이와테현 하치만타이의 지열 증기 염색 등 다양한 지역 예술 스타일로 나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워크숍에도 참가할 수 있습니다.

 

일본이 간직한 미술사를 통해 현재에도 미래에도 절대 놓쳐서는 안 될 큰 깨우침과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코헤이 나와의 “픽셀 사슴#52”에서는 독특한 재료와 기술이 결합됩니다.
사진 출처: 쿠니야 오야마다(도와다 현대미술관 제공), 코헤이 나와 “픽셀 사슴#52”(2018, 혼합 매체, H2173xW1896xD1500mm)

 

운영 시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운영 시간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방문 전에 다시 확인해 주세요.

 

정보

 

왓 뮤지엄

WEB:https://what.warehouseofart.org/en/

도와다 현대미술관

WEB:https://towadaartcenter.com/ko/

오사카 나카노시마 미술관

WEB:https://nakka-art.jp/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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