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 에메랄드빛 아마기 마을에서 포근한 2025-2026년 겨울 여행을 울창한 숲과 따스한 바람, 맑은 물이 반기는 아열대의 파라다이스
일본의 겨울 풍경이라고 하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노천탕에서 온천을 즐기는 원숭이나 눈밭에 우뚝 서 있는 붉은 도리이가 떠오릅니다. 하지만, 도쿄에서 남쪽으로 1,000km 떨어진 곳에는 완전히 다른 겨울 명소가 여행자를 기다립니다.
그 주인공은 가고시마현 아마미 군도에 자리한 도쿠노시마 섬, 그 안에서도 UN 관광청으로부터 최우수 관광 마을로 꼽힌 아마기 마을입니다. 인적도 드문 평화로운 아마기 마을에 과연 어떤 특별함이 숨어 있을까요?
올겨울, 아마기 마을로 떠나야 할 이유를 지금부터 확인해 보세요.
UN 관광청 선정 최우수 관광 마을이란?
최우수 관광 마을에 오를 수 있었던 수많은 이유 중 하나인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해안 풍경
UN관광청에서는 전 세계 지방 명소 중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관광 사업을 실시하며 지역 산업과 시회 복지에 기여하는 모범 사례를 꼽아 최우수 관광 마을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아열대 섬인 도쿠노시마에 자리한 아마기 마을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지요. 때 묻지 않은 해안 풍경과 다양한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숲, 뿌리 깊은 문화, 그리고 호젓한 마을 정취까지. 북적이는 인파를 피해 일본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자연과 하나가 되는 뜻깊은 경험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UN관광청의 선택을 받은 이유와 아마기 마을을 여행해야 할 이유!
아마기의 자랑인 섬의 자연환경과 하나 된 농경 시스템
도쿠노시마와 그 인근에 자리한 아마미오시마는 뛰어난 자연 경관으로 유명합니다. 맹그로브 나무가 우거지고, 희귀한 토종 야생 동물이 오래된 숲을 활보하는 생태계의 보고이지요. 이처럼 매력적인 군도 안에서도 아마기 마을은 태고의 아름다움과 진정한 평화로움을 간직한 곳으로서, 지난 2021년 7월에는 세계 문화유산 보호지역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아름다운 휴양지를 넘어,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이기 때문이지요. 아마기 마을은 농업 역시 사탕수수와 가축, 다양한 작물을 함께 기르는 혼합 농업을 실천하는 등 대대로 땅과 자연의 리듬과 함께 호흡해 혼 경험에 뿌리를 둡니다.
평균 기온이 22도를 웃돌 만큼 포근한 아마미의 겨울은 섬을 여행하기에 더없이 완벽한 시기입니다. 다채로운 체험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며 잊을 수 없는 겨울 휴가를 완성해 보세요.
아마기의 놓칠 수 없는 자연 명소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아마기의 투명한 물빛
아마기는 자그마한 마을이지만, 자연의 신비가 느껴지는 독특하면서도 진귀한 명소가 가득합니다. 그중에서도 천연 그대로의 빼어난 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명소만을 선별해 소개합니다.
1. 아마기다케산의 고요한 하이킹 코스
고대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아마기다케산의 삼림을 거니는 시간
마쓰바라 코스를 따라 아마기다케산의 무성한 아열대숲을 오르면, 저마다 개성이 다른 세 개의 폭포를 만나게 됩니다. 그중 마차라 폭포의 극적인 장관과 그 바로 뒤에 펼쳐지는 높다란 미야기 참나무의 360도 파노라마 전경도 놓칠 수 없습니다. 관찰력이 뛰어난 등산객이라면 아마기다케산의 숲을 보금자리 삼은 수많은 진귀한 동물 중 일부인 아마미 토끼나 아마미 토종 개구리의 흔적을 드물게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마쓰바라 코스는 일본에서 생태학적으로 가장 풍부한 지역을 통과합니다. 도쿠노시마 면적은 일본 전체의 0.07%에 불과하지만, 육지에 사는 포유류와 양서류, 유관속 식물의 약 10%는 물론, 파충류는 20%, 조류는 30% 이상을 품고 있기 때문이지요.
2. 무시로제 해안 지대의 압도적인 경관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바위층의 절경
바람과 파도, 그리고 수백만 년의 지질학적 이동이 빚은 거대한 화강암층이 해안을 따라 펼쳐지는 무시로제 해안 지대. 특히 이곳의 상징인 양초를 닮은 바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주차 구역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바위와 바다가 어우러진 광활한 풍경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또한, 돌길을 걸어 도쿠노시마의 북서쪽 끝에서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아마미군토 국립공원 일부로 지정된 곳으로 바다거북이 파도를 타고 유영하는 초현실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또한 주변을 둘러싼 관목숲 곳곳에는 오랫동안 섬의 전통 공예와 천연 염색의 필수 재료로 쓰여온 토종 식물도 자라고 있습니다.
3. 센마 해안과 해저 동굴인 운부키에서 즐기는 바닷속 모험
센마 해안의 푸른 바다에서 즐기는 황홀한 스노클링과 다이빙
도쿠노시마 동쪽에 펼쳐진 평화로운 센마 해안은 자연환경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바다거북을 관찰하기에 더할 나위 없습니다. (직접적인 교류가 아닌, 관찰에 방점이 있음을 눈여겨봐 주세요.) 초보 다이버에게도 적합하니 꼭 도전해 보세요.
해안가에서 더 멀리 나가면, 섬 깊숙한 곳에 석회암 동굴인 운부키가 숨어 있습니다. 동굴을 채운 물은 조수간만에 따라 들이찼다가 빠지기를 반복해 신비로움을 자아냅니다. 동굴 입구는 바다에서 400m 떨어진 내륙에 자리하고 있지만, 조수간만의 차이에 따라 해수면의 높이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동굴과 먼바다를 이어주는 지하 동굴의 존재를 확신하며 수년간 탐사를 진행했지만, 아직 그 연결 고리는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운부키는 일본에서 가장 긴 해저 동굴로 알려져 있으며, 신석기 시대 토기와 희귀한 해양 생물 등 다양한 발견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동굴 입구와 주변 지역은 걸어서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지만, 물속에는 들어갈 수 없으니 주의해 주세요.
아마기의 다채로운 문화를 만나다
아마기에서 보내는 마법 같은 겨울
황홀한 자연 풍경만으로도 아마기를 방문할 가치는 충분하지만, 역동적인 문화유산의 매력도 그에 뒤지지 않습니다. 한때 오키나와를 중심으로 번성했던 류큐 왕국의 일부로서 손님에게 극진한 대접 문화와 전통 음악과 무용, 수백 년을 땅과 호흡하며 발전한 독특한 풍습으로도 유명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살아 있는 유산이야말로 아마기의 잔잔하지만, 끝이 없는 매력의 원천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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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기 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