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 쪽빛으로 물든 지역, 고지마 청바지 거리를 둘러보세요!
청바지 거리 - 인디고 테마의 독특한 명소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고지마 마을은 언뜻 한가로운 해안 지방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일본의 텍스타일 생산을 좌우하는 막대한 영향력을 지닌 곳입니다. 고지마는 일본산 데님의 탄생지입니다. 아름답고 짙은 인디고 빛으로 염색한 패브릭인데, 워낙 개성이 뚜렷해 '재팬블루(Japan blue)라고 하는 색이름까지 따로 있습니다. 고지마를 찾은 외부 손님들은 데님 테마로 장식한 거리를 산책하고 신선한 해산물을 맛보기도 하며, 산을 오르거나 세토 내해를 가로지르는 수상 스포츠를 즐기기도 합니다.
일본산 프리미엄 데님의 탄생지
고지마 청바지 거리는 매년 약 100,000명이 찾는 관광지
고지마 마을의 청바지 거리는 일본산 프리미엄 데님의 메카입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유명 데님 브랜드의 플래그십 매장을 비롯한 30여 곳의 데님 제품 매장이 이 거리를 따라 늘어서 있습니다. 쇼핑가로 유명한 이곳은 매년 100,000여 명이 찾는 명소입니다. 전 세계의 데님 매니아와 패션 애호가가 이곳에 와서 일본산 프리미엄 데님을 구매합니다. 청바지 거리는 고지마역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습니다.
청바지 거리 남쪽 끝에서 위치를 알리는 커다란 청바지 표지판
청바지 거리는 단순히 여러 상점이 모인 곳 이상입니다. 발길 닿는 곳, 눈길 돌리는 곳마다 일본산 데님에 경의를 표한 디자인과 상징이 가득합니다. 도로 자체가 고지마를 대표하는 데님 색상인 쪽빛(인디고)으로 물들였을 정도입니다. 도로 가장자리에는 빨간색과 흰색으로 두 줄을 그어 데님 원단의 특징적인 셀비지(selvage)를 떠올리게 합니다. 셀비지란 고급 청바지 솔기 바깥부분에 약간의 천을 덧대 보강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고지마 청바지 거리에 그어놓은 빨간색과 흰색 셀비지 선
청바지 거리에는 청바지와 관련 없는 흥미로운 볼거리도 많습니다. 일본식 디저트와 차를 판매하는 찻집도 있고, 오카야마현에서 생산한 신선한 과일을 재료로 쓰는 칵테일 바도 있습니다. 원래 은행으로 쓰이던 격조 높은 건물은 이제 독특한 수제품을 판매하는 아트 갤러리로 운영 중입니다.
청바지 거리를 산책하며 독특한 상점을 구경하는 것이 이 근방을 여행하며 즐길 수 있는 묘미입니다. 우선 고지마역의 관광안내센터를 찾아 관광 안내 소책자를 하나 준비하세요(무료).
청바지 거리에 걸려 있는 여러 벌의 청바지
베틀로 직접 만든 개성 넘치는 "재팬블루" 청바지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데님 브랜드 중에 Momotaro Jeans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 기업은 최고급 품질의 프리미엄 청바지 생산업체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Momotaro는 현지 방식 그대로의 생산 방식과 염색 기법을 고수하는 기업이라는 데 긍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짐바브웨에서 손으로 직접 딴 고급 면화를 수급받은 뒤부터 나머지 생산 단계는 모두 고지마에서 진행하여 완제품 청바지가 탄생합니다. 고지마의 다른 모든 생산업체와 마찬가지로, Momotaro의 장인들도 데님을 짙은 쪽빛으로 염색합니다. 이 독특한 색상은 고지마 데님과 동음이의어로 통할 정도입니다. Momotaro Jeans 청바지는 유럽, 아시아와 미국의 26개 나라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이름은 오카야마현에서 생겼다고 전해지는 일본의 유명한 설화 '모모타로 이야기'에서 따왔습니다.
Momotaro Jeans는 고지마에 본사를 두고 장인의 손으로 고급 청바지를 생산합니다. 청바지 한 벌도 빠짐없이 10년간 품질을 보증합니다. 사진 제공: Japan Blue Co., Ltd.
Momotaro Jeans의 고지마 아지노 본점에서는 수제작한 청바지 약 500벌을 매장에 확보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디자인 라인이 있는데, 각각 개성이 뚜렷한 디자인 요소가 특징입니다. "GTB(Going To Battle) 레이블" 컬렉션 청바지의 경우 백포켓에 흰색으로 굵고 가는 선이 하나씩 두 줄 그어져 있습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대부분 이 매장에서만 독점 취급합니다. 파란색 가죽 패치를 붙이고 파란색 스티칭으로 장식한 청바지도 이곳만의 독점 제품입니다. 매장은 청바지 거리 북쪽에 있습니다.
Momotaro Jeans 고지마 아지노 본점에서는 청바지 외에도 재킷, 가방과 액세서리 등 데님 관련 제품을 취급합니다.
사진 제공: Japan Blue Co., Ltd
평일에 매장을 찾은 손님들은 일본에서 유일한 데님 직조 공방에서 작업 중인 Momotaro 장인들이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 놓인 베틀은 원래 교토에서 직물 산업으로 유명한 니시진에서 공수한 것으로, 데님 원단을 다루기 적합하게 개조한 것입니다. 청바지 거리를 구경하고 Momotaro 본점과 같은 매장을 둘러보면 일본산 데님을 체험하는 몰입감 넘치는 관광 코스로 더할 나위 없습니다.
맞춤 설계된 데님 직조 공방에서 작업 중인 Momotaro 장인 사진 제공: Japan Blue Co., Ltd.
세토 내해에서 즐기는 해산물 미식 탐방과 모험 여행
고지마는 세토 내해에 위치한 지방으로 일 년 내내 다양한 해산물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청바지 거리 구경을 마치고 가까운 식당을 찾아 신선한 생선으로 기분 좋은 한 끼를 즐기세요.
갓 잡은 해산물과 아름다운 바다 전망
Kibi는 세토우치 고지마 호텔 내부에 위치한 일식당입니다. 그날 잡은 신선한 해산물을 주재료로 사용합니다. Kibi에서는 다채로운 색상이 돋보이며 다양한 현지 별미로 구성한 식사 메뉴를 선보입니다. 인근의 시모쓰이 항구에서 공수한 문어, 마마카리(밴댕이) (오카야마 명물), 덴푸라와 짭조름한 달걀찜 등이 대표적입니다.
Kibi의 점심상은 선명한 색으로 눈까지 즐겁습니다. 귀한 별미인 참다랑어 회를 포함하여 제철 모듬 메뉴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음료 메뉴에는 오카야마현에서 생산한 사케가 있습니다. 선택한 식사 메뉴와 잘 어울리는 사케가 무엇인지 직원에게 물어보세요. 이 식당에서는 식사하면서 창밖으로 보이는 세토대교와 세토 내해의 수많은 작은 섬 전망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구라시키시에 있는 세토우치 고지마 호텔 내에서 운영하는 식당은 실내가 넓고 세토 내해가 보이는 아름다운 전망을 자랑합니다. 영어 메뉴판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같은 호텔 최상층에는 적당한 가격대의 Port Blanc이라는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이곳은 일명 "세토우치 퀴진(세토 내해 요리)"이라 불리는, 현지산 재료를 프랑스식으로 조리해 선보이는 곳입니다. 재료의 풍미를 그대로 살려 섬세한 솜씨로 고도의 창의력을 발휘해 표현해낸 음식을 눈과 입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나기 비프(Nagi Beef) 그릴 스테이크(오카야마의 일본산 흑우 소고기 브랜드). 점심시간에는 다섯 가지 메인 디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오지가타케산의 기암괴석이 이루는 절경
오지가타케산은 세토나이카이 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산입니다.
고지마에서 난 최고급 해산물로 식사를 마친 뒤, 오지가타케산 등산에 도전해보세요. 오지가타케산은 세토나이카이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고도 235m의 산입니다. 이 산은 고지마에서 차로 약 10분이면 도착합니다. 산 정상에 도착하면 세토 내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근사한 전망을 볼 수 있습니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바다 건너 시코쿠섬(일본 열도 4대 주요 섬 중 가장 작은 섬)에 솟은 산 모양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오지가타케산은 일본에서 가장 이름난 패러글라이딩의 명소
오지가타케산은 느긋하게 정상까지 등반하면서 절벽 꼭대기에서 보이는 넓은 바다 전망까지 감상할 수 있는 등산 코스입니다. 하이킹 트랙을 따라 기이한 모양의 바위, 희한한 모양의 화강암과 커다란 바위를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전망대, 주차장(무료)과 카페도 있습니다.
오지가타케산의 "니코니코 바위(smiling rock)". 산길을 걷다 보면 양이나 개 모양의 바위도 보입니다.
사이클리스트의 라이딩 천국, 시마나미 카이도
이 근방을 여행한다면 세토 내해 건너편에 있는 시코쿠에 들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고지마는 세계에서 가장 긴 2층 구조 다리인 세토 대교를 통해 가가와현 사카이데시와 서로 이어져 있습니다. 사카이데까지는 차를 운전해서 가거나, 기차를 이용해 이동할 수 있습니다(JR 세토오하시 노선을 이용해 약 15분 소요). 활동적인 여행가라면 자전거를 빌려 오노미치(고지마에서 차로 90분 거리)에서 출발해 자전거로 다리를 건널 수도 있습니다.
세토대교는 와슈산 전망대에서 보면 한눈에 들어옵니다.
시마나미 카이도라는 60km(37.28마일) 길이의 사이클링 코스를 통해 오노미치 항구에서 에히메현 이마바리시까지 갈 수 있습니다. 사이클리스트라면 바닷바람을 마음껏 들이마시면서 세토 내해의 절경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시마나미 카이도에는 초심자부터 숙련자까지 실력 수준에 따라 적절한 사이클링 코스가 여럿 정비되어 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대중교통(페리 또는 버스)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사진 제공: SHIMANAMI JAPAN
시마나미 카이도는 편도 4시간 코스로 오노미치에서 이마바리시까지 이어집니다. 이 코스에는 가는 길목에 있는 몇몇 섬에 사이클리스트를 위한 휴게소가 있습니다. 4시간이 너무 길다면 단거리 코스도 즐길 수 있습니다. 시마나미 자전거 대여 센터에서 크로스 바이크, 전기 자전거와 탠덤 바이시클(2인용 자전거) 등 다양한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습니다.
고지마 청바지 거리대부분의 상점은 화요일에서 목요일 중에 문을 닫습니다. 청바지 거리 무료 주차장은 차량 10대 규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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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나미 자전거 대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