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

워킹

시내 산책에서 시작해 에도 시대의 길까지, 일본을 걷다

직접 내 발로 걸어보면 또 다른 일본이 보인다

Walking

걸으면 바로 여행입니다. 일본워킹협회에 따르면 인간 몸 근육의 75%는 다리에 있기 때문에, 다리를 움직이는 일은 건강 유지에 매우 중요합니다. 워킹을 즐길 때는 가급적 짐은 적게 들고, 편한 운동화를 신는 게 좋습니다. 자, 준비가 되셨다면, 일본 각지의 거리와 산으로 출발합니다. 내 발로 걸으면서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그 고장만의 매력을 발견합니다. 남북으로 길쭉한 일본 열도는 자연환경이 다양합니다. 봄의 벚꽃, 5월의 신록, 가을의 단풍 등 사시사철 그 모습이 다릅니다. 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자신만의 페이스로 즐길 수 있는 것도 워킹의 매력입니다.

유익한 정보

안전하게 워킹을 즐기기 위해 필요한 지식

걷고있는 여성

안전하게 워킹을 즐기기 위해 필요한 지식

워킹은 몸의 컨디션과 날씨를 체크하고, 걷기 편한 신발로 안전하게 즐기시기 바랍니다. 추울 때는 아킬레스건이나 종아리 등을 확실히 펴고, 특히 다리의 워밍업을 평소보다 더 신경쓰는 게 좋습니다. 일단 걷게 되면 아무리 추워도 생각 이상으로 땀을 흘리기 때문에 피부에 닿는 옷은 흡수성이 뛰어난 소재가 좋습니다. 또한 일본이라면 수분 공급에 좋은 이온 음료나 물을 자동판매기나 편의점에서 입수할 수 있습니다. 의외로 잘 까먹는 장갑도 추운 날에는 꼭 챙겨야 합니다. 춥다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으면 위험합니다. 한편, 더운 시기에는 가급적 아침이나 저녁 시간대에 걸으면서 직사광선을 피해야 합니다. 모자나 선글라스도 필수품입니다. 물론 수분 공급도 꾸준히 해 줘야 합니다. 그리고 현지에서는 방문지의 자연 환경을 배려하고 주민들의 일상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일본의 어디서 즐기나요?

칠복신 둘러보기 코스 미나토 칠복신

칠복신 둘러보기 코스/미나토 칠복신

칠복신 둘러보기 코스 미나토 칠복신
도쿄도

전번 도쿄 올림픽의 이듬해인 1965년에 발족한 ‘일본 만보 클럽’에서는 2020년에 다시 도쿄가 올림픽 무대로 결정된 것을 기념해 일본의 ‘추천 워킹 코스*‘를 선정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도쿄 체류 중에 부담없이 둘러볼 수 있는 이 코스입니다. 코스의 거리는 10km, 소요시간은 2시간 15분입니다. 도쿄 도심 한가운데에 있는 아자부주반역에서 출발해 도쿄 타워 옆에 위치한 시바 공원까지 걷습니다. 칠복신과 인연이 깊은 신사와 절을 포함해 총 8곳을 돌아봅니다. 그리스 신화와 마찬가지로 각각의 신이 관장하는 영역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덴소 신사는 연명과 장수를 관장하는 신(후쿠로쿠주), 아자부히카와 신사는 무도의 신(비사문천) 등이 있습니다. 또한 이 일대는 롯폰기 힐즈나 미드타운 등 도쿄의 대표적인 번화가입니다. 최첨단 상업시설은 물론 고색창연한 전통 가옥이나 상점가도 있습니다. 걸으면서 구경할 수 있는 골목길 풍경도 매력적입니다.

* 일본어

교토철학의 길

철학의 길

교토철학의 길
교토부

봄에는 벚꽃이 만발하고 가을에는 단풍 명소로도 유명한, 고도 특유의 고즈넉한 워킹 루트가 ‘철학의 길‘입니다. 교토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 중 하나이지만, 수로를 따라 이어지는 조용한 오솔길입니다. 가능하다면 혼자 또는 적은 인원으로 천천히 걸으시면 좋습니다. 루트는 냐쿠오지 신사에서 오토요 신사, 호넨인 절, 그리고 긴카쿠지 절 근처까지의 총 2km 정도입니다. 걷기만 한다면 소요시간은 30~40분이지만 중간에 신사나 절에 들르기도 하고, 경단을 먹거나 카페에서 쉬는 등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즐기면 더 좋습니다.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냐쿠오지 신사에서 더 멀리 걸어 에이칸도(젠린지 절)과 난젠지 절까지 가 보셔도 좋겠습니다. 참고로 이 길의 이름은 철학자 니시다 기타로가 이곳에서 사색에 잠겼다는 일화에서 유래했습니다.

세계유산구마노 고도

구마노 고도

세계유산구마노 고도
와카야마현, 나라현, 미에현, 오사카부

일본을 대표하는 순례길로서 세계유산에 등재된 구마노 고도. 구마노는 강과 폭포, 거암에 깃든 신을 숭상하는 자연숭배가 시작된 장소입니다. 옛날 사람들은 험준한 산을 오르고 내린 끝에 겨우 구마노 혼구타이샤 신사에 도착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이 길을 피하고 싶은 분도 계실지 모르지만 안심하십시오. 지금은 쉽게 걸을 수 있도록 휴게소 등이 정비된 워킹 코스도 있습니다. 초보자에게는 홋신몬오지에서 구마노 혼구타이샤 신사까지의 길을 추천해 드립니다. 구마노 고도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스입니다. 숲 속으로 난 옛길과 돌길, 도중에 펼쳐진 차밭과 계단식 논 경치 등 유서 깊은 풍정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완만한 내리막길이며, 길 폭도 적당히 넓은 약 7km의 코스입니다. 소요시간은 약 3시간입니다.
물론 옛날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힘든 루트도 있습니다. 확실하게 산행을 해 보고 싶으시면 온천 ‘유노토게’까지 업다운이 있는 코스 ‘아카기고에'(7.1km) 또는 표고차가 약 1,000m나 되는 고갯길 코스 ‘고헤치’ 등에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구마노 고도 루트 (영어)
나카센도기소의 나라이

나카센도

나카센도기소의 나라이
도쿄도, 사이타마현, 군마현, 나가노현, 기후현, 시가현, 교토부

에도 시대에 도쿄와 교토라는 2개의 대도시를 잇는 간선 루트로 발전한 도로 중 하나로, 이름 그대로 내륙부(일본어로 ‘나카’)의 산(일본어로 ‘센’)을 통과하는 길입니다. 교토 쪽의 출발점은 산조 대교, 도쿄 쪽의 출발점은 니혼바시 다리이며, 총 길이가 534km입니다. 이 길과 마찬가지로 당시의 주요 교통로였던 ‘도카이도’는 태평양 연안의 가도입니다. 현재 ‘도카이도’는 신칸센 운행 루트로 유명하지만, ‘나카센도‘는 지금도 걸을 수 있습니다.
17세기 전성기 때 나카센도는 지방영주, 무사, 상인, 순례자 등의 여행자들로 붐볐지만, 지금은 풍광이 수려한 전원지대가 펼쳐진 조용한 역사의 길입니다. 이 길을 따라 걸으면 ‘일본 알프스‘라 불리는 산과 고개, 숲이 무성한 기소 지역, 일본사에 유명한 세키가하라의 옛 전쟁터, 지금은 피서지로 유명한 가루이자와 등 볼거리도 많습니다. 기소의 나라이 등 운치 있는 역참지 거리가 지금도 남아 있어, 17세기 일본으로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맛볼 수 있습니다. 호텔이나 료칸을 이용하면서 그 옛날의 나그네처럼 걸어 보시면 어떨까요?

이즈 지오파크

이즈 지오파크

이즈 지오파크
시즈오카현

도쿄에서 150km, 전철로 2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이즈 반도는 온난한 아열대 기후, 아름다운 바다와 산, 온천 등을 자랑하는 휴일의 인기 리조트 지역입니다. 약 2000만 년 전의 지각변동으로 원래는 훨씬 남쪽에 있었던 섬이 이동하다가 일본 열도와 부딪쳐 현재의 이즈 반도가 만들어졌고, 그와 동시에 이러한 지리적 조건을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질학적으로도 필리핀 플레이트와 유라시아 플레이트가 부딪치는 흥미로운 지역으로, 2018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지오파크에 등재되었습니다.
지름이 약 50m나 되는 구멍이 천장에 나 있는 동굴 ‘류구쿠쓰’, 태고적 해저화산의 흔적이 남아 있는 에비스시마 섬, 약 4000년 전의 분화로 생긴 오무로야마 산 등 화산 지오사이트가 곳곳에 있습니다. 이러한 풍경을 즐기면서 걷습니다. 휴식 시간에는 풍요로운 바다에서 잡은 싱싱한 해산물과 화산의 영향으로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온천도 꼭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이즈의 지오파크 (영어)
도와 다 하치만 타이 국립 공원

도호쿠 자연보도(신 오쿠노호소미치)

도와 다 하치만 타이 국립 공원
아오모리현, 이와테현, 미야기현, 아키타현, 야마가타현, 후쿠시마현

일본 굴지의 절경이 많은 도호쿠 지방에 정비된 워킹 코스가 ‘도호쿠 자연보도*‘입니다. 이 코스는 6개 현에 걸쳐 있으며 총 길이가 4369㎞나 됩니다. 이 지역을 여행한 하이쿠의 거장 마쓰오 바쇼를 기리며 ‘신 오쿠노호소미치’라 부르고 있습니다. 후쿠시마현 시라카와시 하타주쿠에서 출발해 각지를 돌고 마지막에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에 도착하는 긴 루트이지만, 하루 걷기에 딱 좋은 코스 229개와 이를 잇는 연결 코스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도호쿠 신칸센 등을 이용해 체류 일수에 맞춘 플랜을 세울 수 있습니다. 코스상에서는 바쇼가 읊은 마쓰시마의 절경, 미나모토노 요시쓰네나 미야자와 겐지 등과 인연이 깊은 역사와 문학의 고장, 세계유산 시라카미 산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가을철 단풍을 비롯해 사계절의 절경을 자랑하는 트레킹 명소 하치만타이 지역은 최근 들어 SDGs 활동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지열발전 등과 같은 재생 가능 에너지를 활용한 순환형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일본어

워킹, 일본에서 더 간편하게 즐기자!

메이지진구

도심에서 기분전환이 되는 공원 산책

도쿄 도심에 체류하는 동안도 자연을 느끼면서 간편하게 워킹을 즐길 수 있습니다. 워킹 전후에 식사와 쇼핑까지 바로 할 수 있는 편리한 코스가 있습니다. 숲이 우거진 메이지진구 신사와 요요기 공원을 걷는코스입니다. 거리는 약 4.8km**,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입니다. 가장 가까운 역인 JR 야마노테선 하라주쿠역에서 내리면 바로 옆이 메이지진구 신사입니다. 넓은 부지 내에는 여름에도 나무숲이 기분 좋은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 역 앞의 요란함과는 전혀 다른 고요한 별세계입니다. 창포의 명소로 유명한 연못이 있는 일본정원, 메이지 천황을 모시고 있는 전통 건축물은 반드시 보셔야 합니다. 이 신사는 새해 참배객이 일본에서 가장 많은 신사로도 유명합니다. 때로는 신도 스타일의 결혼식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한편, 이 신사에서 가까운 요요기 공원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입니다. 반려견과의 산책이나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부지 내에는 어린이를 태워 주는 포니 공원, 음료수나 경식을 제공하는 매점 등도 있습니다. 1910년 일본에서 처음 비행기가 날아오른 곳도 이곳입니다. 그 기념비가 서 있습니다.

** 영어

워킹×일본문화

상점가 맛집 돌아보기

일본의 서민적인 맛을 즐기자! 상점가 맛집 돌아보기

“다베아루키(먹으면서 돌아다니기)”라는 일본어를 알고 있으면, 일본에서의 워킹 체험이 더 즐거워집니다. 현지 주민들의 생활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지역 상점가를 걸어 보면 현대 일본의 음식문화를 잘 알 수 있습니다. 구경만 해도 즐겁지만 실제로 먹어 보면 더 즐거워집니다. 도쿄라면 우에노의 아메요코, 쓰키지 장외시장, 서민거리의 풍정을 간직한 야네센(야나카·네즈·센다기) 등이 인기입니다. 간식거리나 스위츠 등을 점포 앞에 서서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제공해 줍니다. 이것저것 구경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상당한 거리를 걷게 됩니다. 방금 전에 먹은 음식의 칼로리가 금방 사라지는 느낌! 참고로 일본 스트리트 푸드의 대명사는 서민의 맛 고로케입니다. 고로케는 프랑스 요리를 더 간단하게 만든 것입니다. 감자를 베이스로 하여 다진 고기나 양파 등을 넣어서 둥글게 만든 뒤 빵가루를 묻혀서 튀깁니다. 가격은 1개에 100엔 전후. 갓 튀긴 것을 종이에 싸서 제공해 줍니다. 상점가에서 정육점을 발견하면 꼭 한번 고로케를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단, 지정된 장소 이외에서 걸으면서 먹는 것은 매너 위반이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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