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선수용 의족: 한계를 뛰어넘는 개척자들

선수용 의족 분야의 두 선구자들은 단지 일본 최고의 장애인 선수나 다음 세대를 위한 꿈이 아니라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스이 후미오(Fumio Usui)는 30년 전에 일본으로 선수용 의족을 들여왔고, 엔도 겐(Ken Endo)은 이를 발전시켜 21세기 이후까지 시야를 넓히고 있습니다.

싸이보그 제네시스

한 그룹의 사람들이 트랙 옆에 모여 저녁 달리기를 준비합니다. 그들은 웃으면서 인사를 나눈 다음 보통 신발을 러닝 슈즈로 바꿔 신으면서 어딘가 벗어둔 양말을 찾습니다. 그러나 도쿄 중심부의 상쾌한 저녁 시간에 이 15명의 사람들이 다른 달리기 선수들과 구별되는 점은 그들이 단지 신발을 갈아 신고 있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다리를 갈아 신고 있습니다. 그들 각자는 아래로 손을 뻗어 다리의 일부 또는 전체를 선수용 의족으로 갈아 끼웁니다.

‘러닝 블레이드’라고도 하는 이 매끄럽고 날씬한 선수용 의족은 탄소섬유로 만듭니다. 강하고 유연하면서도 가벼운 이 소재는 사람의 머리카락보다 얇은 층으로 가공해 J자 모양의 ’블레이드’로 만듭니다. 이 블레이드는 장애인의 남은 다리 부분에 장착된 소켓에 끼워서 사용합니다. 탄소섬유의 강도와 유연성 때문에 러너가 블레이드를 밟거나 힘을 가할 때마다 블레이드가 구부러졌다가 다시 원래 형태로 되돌아올 수 있게 됩니다. 종아리와 발목을 대체하도록 설계된 의족의 두 부분은 주자를 앞으로 뛰어나가게 할 수 있는 에너지를 제공하는 근육과 힘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블레이드는 수공 기술과 공학 기술로 삶을 변화시키는 탁월한 작품입니다.

Tokyo startline 회원

우스이 후미오(맨 오른쪽)와 그가 30년 전에 시작한 다리 절단 수술을 받은 사람들을 위한 달리기 그룹, 스타트라인 도쿄의 멤버들.

일본에서 선수용 의족을 개척한 우스이 후미오

최초의 선수용 의족은 1984년에 반 필립스(Van Phillips)에 의해 발명되었습니다. 유타 대학의 생의학 디자인 센터에서 일하고 있었던 필립스는 플렉스 풋(Flex-Foot)을 제작했고, 이는 곧 엘리트 선수를 위한 치타 플렉스 풋(Cheetah Flex Foot)으로 이어졌습니다. 미국의 달리기 선수 데니스 오흘러(Dennis Oehler)는 1988년 서울 패럴림픽 경기대회 때 치타 플렉스 풋을 전 세계 무대에 선보였습니다. 그는 100미터를 11.73초 만에 달렸는데, 이는 미국 육상 선수 칼 루이스(Carl Lewis)가 같은 종목에서 기록한 최고기록인 9.92초보다 겨우 1.81초 느린 기록이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도쿄의 철도홍제회 의수족 장비지원센터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신진 보철사 우스이 후미오는 하와이 신혼여행 때 처음으로 선수용 의족에 눈을 떴습니다. 그는 그것이 완전히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직감했습니다.

우스이는 이렇게 말합니다. “탁구나 야구를 하는 다리 절단 수술을 받은 사람이 있었지만 다리가 매우 약했습니다. 의족이 부러지면 학교나 직장에 갈 수 없었기 때문에 그들은 늘 걱정했습니다. 플렉스 풋은 강했습니다. 그들은 걱정 없이 점프도 할 수 있었고 다른 동작도 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획기적인 제품이었습니다.”

우스이는 플렉스 풋을 구입한 다음 이 의족의 작동 방식, 장착에 필요한 구성 요소, 실제로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방법 등에 관해 오랫동안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스이는 웃으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처음에는 내가 도대체 뭘 하고 있는지도 몰랐어요. 하지만 쉬지 않고 연구를 계속했습니다.”

자신의 디자인에 자신감을 가지게 된 우스이는 그것을 시도해 볼 누군가가 필요했습니다. 그는 야기시타 다카코(Takako Yagishita)에게 의족을 장착했습니다. 야기시타는 매사에 적극적인 운동선수였고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여성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우스이는 웃으면서 다음과 같이 회상했습니다. “여자선수가 성공한 것을 본 남자들은 자기들도 그렇게 할 수 있고 또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할 게 틀림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두 사람은 센터 건물의 복도에서 함께 연습했습니다. 우스이가 달리는 방법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궁리하던 동안 야기시타는 이 새로운 다리로 달리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그녀가 처음으로 몇 걸음 뛰었을 때 그녀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이제 다시는 달리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마쓰모토 요시이에

스타트라인 도쿄와 함께 달리기 전에 몸을 풀고 있는 마쓰모토 요시이에. 사진: 오노 로리.

30년 이상이 지난 지금 선수용 의족은 일본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비싼 가격으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그 가격은 양산 모델이 3,000달러(314,000엔)이지만 맞춤형 모델은 50,000달러(5,238,700엔)에 달하기도 합니다. 일본의 건강보험은 일반적인 보철 비용에는 적용되지만 최근까지 유럽이나 미국에서 수입해야 했던 선수용 모델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2007년에 아이치현의 주식회사 이마센 기술연구소에서 다른 건강보조기구와 함께 달리기 블레이드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2016년에 이 회사는 일본의 스포츠 장비 제조업체인 미즈노 및 우스이와 협력해 일본 및 아시아 선수들의 키와 체격에 더 적합한 새로운 블레이드 디자인을 개발했습니다.

우스이는 이렇게 말합니다. “일본의 장애인 선수가 수적으로는 적지만 점점 더 많은 다리 절단 수술을 받은 사람들이 스포츠를 즐기고 있습니다. 나는 어떤 일이 가능한지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다면 그들도 할 수 있습니다.”

한계를 뛰어넘는 엔도 겐, 그리고 싸이보그

엔도 겐(Ken Endo)은 일본 선수용 의족 분야의 새로운 리더 중 한 사람입니다. 의수족 개발회사 싸이보그(Xiborg)의 설립자인 그 또한 더 싼 가격으로 선수용 의족을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엔도는 도쿄의 신 도요스 브릴리아 러닝 스타디움 옆에 블레이드 라이브러리를 오픈했습니다. 엔도와 그의 팀이 건물 내부의 실험실에서 최상의 달리기 블레이드를 만들기 위해 작업하는 동안 방문객들은 다양한 선수용 의족을 빌려서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엔도 겐

일본의 새로운 의수족 제조사 싸이보그의 설립자이자 CEO인 엔도 겐. 사진 제공: 싸이보그.

엔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장애인은 언제나 질 수밖에 없는 입장에 있지만, 테크놀로지를 이용하면 이제는 이길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정말 놀라운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일에 정말 관심이 많습니다.”

그는 자신의 친구 요시카와 가즈히로(Kazuhiro Yoshikawa)가 암으로 다리를 잃었을 때 선수용 의족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엔도는 미국 MIT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선수용 의족 전문가인 휴 허(Hugh Herr) 박사와 함께 일했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두 다리 절단 수술을 받으면서 2012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남아프리카 출신의 단거리 육상선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Oscar Pistorius)가 뛰는 것을 보았습니다.

엔도는 이렇게 회상합니다. “피스토리우스는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달렸고, 달리는 모습 또한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장애인이 달린다고 하더라도 보통 사람들보다는 느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피스토리우스를 보고 저는 장애인이 오히려 보통 사람들보다 더 빠르게 달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일본에 귀국한 엔도는 2014년에 싸이보그를 설립했습니다. 그와 그의 개발팀이 전 세계의 정상급 장애인 선수들과 협력해 최고의 새 장비를 개발하는 동안 엔도는 일상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에도 관심을 갖게 됩니다. 블레이드 라이브러리 외에도 그는 다리 절단 수술을 받은 사람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그의 팀은 장애인 선수들과 일반 선수들이 많은 일본의 시즈오카현에 갈 것입니다. 왜냐하면 도쿄 이외에 거주하는 모든 연령대의 다리 절단 수술을 받은 사람들이 앞으로 달리고 점프하고 운동의 기쁨을 경험하겠지만, 엔도는 그런 기회를 제공하는 첫 번째 사람이 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는 특히 어린이를 위해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아이템 목록에 선수용 의족을 추가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싸이보그 제네시스

싸이보그 제네시스 러닝 블레이드. 사진 제공: 싸이보그.

엔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달리기는 건강에 정말 좋습니다. 바로 그 때문에 장애인 아이들에게 블레이드는 꼭 필요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뒷받침하는 과학적인 증거도 제공하고 싶습니다. 나는 장애인 아이들이 보통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달리기를 자연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러닝 블레이드의 미래에 대해서도 엔도는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량생산은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지만, 의수족의 경우 역시 우리는 각 개인의 요구를 존중해야 합니다. 산업으로서 우리는 그러한 종류의 응용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을 찾아야 합니다. 패럴림픽은 이러한 모든 한계를 뛰어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도쿄의 운동장에서 우스이는 선수들과 함께 몸을 풀면서 저녁 달리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달리기 전의 스트레칭과 운동 동작을 지켜보고 격려와 조언을 나누면서 활짝 웃고 있습니다.

우스이는 이렇게 말합니다. “30년 전에 나는 이런 모습을 상상조차도 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당시에 다리 절단 수술을 받은 사람들이 걸을 수 있다는 그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이제 그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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