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 일본의 온천, 종류와 효능에 대해서 온천 천국 일본에서 발견한 온천의 이점과 효능

검은 온천과 천연 라듐 철분 온천

검은 온천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검은색에 가까운 짙은 갈색 온천입니다.
오타관광협회 사진 제공.

일본 중앙 혼슈 북쪽에 위치한 아오모리현은 굴곡이 심한 리아스식 해안, 사과, 아오모리 네부타 축제, 그리고 다양한 천연 온천으로 유명합니다.

'검은 온천'이라는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 나만의 작은 힐링 포인트를 발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과 미용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온천수 색깔은 식물이나 나무와 같은 유기물이 부식될 때 생성된 산화물 때문입니다. 따뜻한 온천수는 신경통, 어깨 결림, 피로 해소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집니다. 이마에 늘어난 주름살이나 눈가의 잔주름이 신경 쓰인다면, 이곳 온천욕 효과를 기대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민물과 바닷물이 섞인 오가와라호수에는 작은 물고기를 비롯해 재첩, 빙어 등이 서식하며, 겨울철에는 빙어 낚시도 가능합니다.

아오모리에서는 온천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아오모리 최대 호수인 오가와라호수 주변 트래킹 코스를 걷거나, 성게와 전복이 들어간 수프인 '이치고니', 된장으로 맛을 낸 가리비 조개 요리인 '가이야키미소' 등, 다양한 지역 별미를 맛볼 수 있습니다.

온천을 비롯해, 독특하고 색다른 아오모리 여행은 오랜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참고로, 도쿄에서도 '검은 온천'과 만날 수 있습니다. 도쿄만에 인접한 하네다 국제공항이 있는 오타구 가마타 지역에 여러 '검은 온천'이 있으며, 색깔도 밝은 갈색부터 짙은 검은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가마타 주변 '검은 온천'에는 토양에서 발견되는 유기 화합물인 부식질에서 유래한 산화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식질은 식물 혹은 나무와 같은 유기물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분해되면서 만들어집니다. 부식된 산화물이 풍부한 온천수는 피부에 좋다고 전해지며, 이런 이유로 많은 온천 애호가가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오후카사와다리가 놓여진 나루코 협곡, 가을 단풍이 특히 아름다운 곳.

일본 북부로 다시 돌아와, 이곳에서 가장 큰 도시인 미야기현 센다이에서 기차로 1시간 떨어진 곳에 오사키시가 있습니다. 미네랄뿐만 아니라 몸에 좋은 성분이 많고, 멋진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나루코 온천이 특히 유명합니다.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온천 리조트 시설에서 휴식, 문화유산, 액티비티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 특히, 관절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는 천연 라듐 철분 성분을 다량 함유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때 그 시절 지방 영주의 최애, 탄산 온천

톡톡 터지는 탄산 온천욕, 피부 건강에 특히 좋다.

일본 본토 남쪽에 있는 규슈 오이타현 다케타시는 그림처럼 멋진 주변 풍경, 그리고 한적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인기입니다. 또한, 분고 와규, 가보스 감귤과 같은 오이타현 특산품을 맛볼 수 있으며, 녹색의 파노라마가 눈 앞에 펼쳐지는 구주고원이 있어 하이킹에도 좋습니다.

다케타시에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온천이 있습니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은 천연 탄산 온천이 바로 그 주인공.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은 온천수는 '라무네노유' 라고도 불리는데, 일본인의 국민 탄산음료인 '라무네'에서 그 이름을 따왔습니다. 에도시대(1603-1867) 당시 오이타현을 통치했던 지배 계층인 오카 가문도 탄산 온천을 즐겼다고 전해집니다. 이곳에서 아름다운 경치와 온천욕을 즐기며, 과거로 돌아가는 역사 여행을 떠나는 것은 어떨까요.

일본에서 탄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은 극히 제한적입니다. 이산화탄소의 기포가 몸에 달라붙었을 때의 독특한 느낌 때문에 인기가 많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탄산 온천수에는 이산화탄소 가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탄산 가스는 자연적으로 생성되거나, 혹은 인공적으로 첨가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탄산 온천은 이산화탄소가 250ppm 정도이며, 고농축 탄산 온천은 이산화탄소가 1,000ppm 정도입니다. 특히, 나가유 온천은 이산화탄소가 무려 1,400ppm을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탄산 소금 목욕보다 무려 15배 더 많은 수치입니다.

이산화탄소 가스는 피부를 통해 흡수되어 혈액 순환을 개선합니다. 유럽에서는 혈류를 개선하는 이러한 유형의 온천을 '심장 목욕'이라 부르며, 우리 몸의 순환계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집니다. 특히 탄산 온천은 이러한 심혈관계 치료에 효과적이며, 낮은 온도에서도 몸을 따뜻하게 할 수 있습니다.

굉음을 내며 25m 높이에서 떨어지는 아름다운 아메우시노타키 폭포, 용의 전설과 만날 수 있습니다.

오이타현 주변은 모래찜질과 진흙온천이 유명합니다. 벳푸를 방문한다면,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온천 증기로만 쪄낸 '지고쿠무시' 요리 등 다양한 로컬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날씨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온천

고시키 온천은 날씨에 따라 다섯 가지 색깔로 변합니다.

나가노현 가미타키군에 있는 신슈 다카야마 온천 지역은 치료용 온천과 나가노의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인기 휴양지입니다. 다카야마 온천 지역은 마쓰카와강을 따라 흩어져 있는 8개의 온천으로 구성되며, 날씨에 따라 온천수 색깔이 바뀌는 고시키 온천도 이곳에 있습니다.

고시키 온천수 색깔은 무색, 하늘색, 녹색, 흰색, 검은색 등 5가지입니다. 온천수 색깔 변화는 온천 옆을 흐르는 마쓰카와강의 수량과 날씨 변화가 관련 있다고 합니다. 유황나트륨, 황산칼슘, 염화물 등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만성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여드름을 비롯해 다양한 피부 질환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전해집니다.

다카야마 온천 지역에는 고시키 온천 이외에도 다양한 온천이 있습니다. 고지대에 있는 유백색 유황 온천은 만성 류마티스 관절염, 여드름, 변비, 고혈압 완화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여러 종류의 온천수가 섞인 '시치미 온천'은 해발 1,500m 높이에서 보이는 주변 산 경치가 압권입니다. 참고로 '시치미'는 '일곱 가지 맛'을 뜻합니다

신슈 다카야마 온천 지역은 온천을 비롯해 다양한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신슈소바나 와사비 같은 로컬 별미를 맛보거나, 아름다운 야타키 폭포와 마쓰카와 협곡과 같은 인근 명소를 함께 둘러볼 수 있습니다. 또한, 풍부한 자연환경과 멋진 전망 때문에 하이킹이나 스키와 같은 야외 액티비티도 유명합니다. 일본 알프스에서 휴식과 체험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일본 온천으로 여행을 떠나세요

일본에는 색깔, 질감, 효능 등이 서로 다른 다양한 종류의 온천이 있습니다. 온천수 색깔이 무색에 가까운 것부터 시작해 유기 산화물이 포함된 검은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이산화탄소를 다량 함유한 탄산 온천도 있습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이러한 온천을 통해 여행자는 힐링을 체험하거나, 치유 효과를 통해 건강 등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다음 일본 여행으로 온천은 어떤가요. 따뜻한 온천욕을 통해 힐링과 함께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경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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