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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 느긋한 기차 여행으로 일본 북부 지방의 문화, 경치와 미식 체험

도호쿠는 일본의 본섬인 혼슈 북동쪽에 분포한 6개 현을 통틀어 부르는 이름입니다. 그림 같은 풍광을 자랑하며, 겨울에는 눈이 많이 와서 거친 해안선과 산 경치가 눈에 덮인 모습이 특히 절경입니다.

도호쿠의 관광객에게는 이 지방의 관광 열차를 타고 근방의 음식, 문화와 기막힌 천혜의 자연경관을 감상하는 여정을 추천합니다. 열차 창밖을 바라보면 가루처럼 포슬포슬한 눈이 뒤덮인 예쁜 겨울 나라가 보이고, 식당칸에서는 현지

 

 

Tohoku Emotion: 디자인, 미식과 예술 탐방이 오랫동안 추억으로 남을 기차 여행

 

이 열차를 타고 도호쿠를 돌아보는 여정은 아오모리에 있는 하치노헤역에서 시작됩니다. 이 역은 도호쿠 신칸센(고속열차)을 타고 도쿄에서 3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있습니다. 아오모리는 도호쿠의 여섯 현 중에서 최북단에 위치한 지방이며, 일본 최초의 세계문화유산인 시라카미 산지 자작나무 처녀림, 도와다호를 위시한 천연의 아름다운 경치로 인기를 누리는 명소입니다. 여름이면 아오모리 네부타 축제를 보러 오는 손님이 많습니다. 하치노헤역에서는 매년 열리는 하치노헤 산샤 대제에 나온 커다란 신여에 실린 극적인 형상이 시내를 누비는 신기한 행렬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여름마다 열리는 이 축제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A dynamic figure from a Hachinohe Sansha Taisai festival float is on display at Hachinohe Station.

하치노헤역에는 하치노헤 산샤 다이사이 축제 때 쓰인 역동적인 모습의 형상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여정은 Tohoku Emotion 열차에 오르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디자인, 요리와 예술을 통해 도호쿠의 즐거움을 다양하게 선보이기 위해 “움직이는 레스토랑” 콘셉트로 고안한 열차입니다. JR East에서 지난 2013년부터 운행한 노선으로, 그보다 2년 전 동일본 대지진으로 크게 피해를 입은 하치노헤선을 복구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시작된 사업입니다.

 

The stylish train was designed by industrial designer Ken Okuyama of Ken Okuyama Design, who has experience designing for Porsche and Ferrari.

이 스타일리시한 열차는 Ken Okuyama Design의 산업 디자이너이자 포르쉐, 페라리 디자인 경력이 있는 Ken Okuyama가 고안한 작품입니다.

 

열차는 오전 11시 직전에 하치노헤역에 도착해 남쪽으로 약 2시간을 달려 이와테현 구지역까지 갑니다. 승객이 레드 카펫을 밟고 탑승하는 동안 기대감이 한층 고조됩니다. 세 칸으로 구성된 이 열차에는 레스토랑 느낌의 다이닝 공간으로 꾸민 식당칸, 별실 차량, 그리고 오픈 키친이 각각 한 칸씩 설치되어 있습니다. 세련된 내부에는 도호쿠의 전통 공예가 반영됐습니다. 다이닝 공간 바닥은 아오모리현 남부의 전통 자수 공예 직물인 고긴자시 무늬를 넣어 꾸몄습니다. 식당칸 전등은 이와테산 호박으로 만들었는데, 이와테는 일본 최대의 호박 생산지입니다.

 

Currently, seats in the open dining car are divided by acrylic partitions, and staff wear masks and gloves as COVID-19 countermeasures. (left) Wall panels in the private compartments feature Sashiko-ori motifs. Sashiko-ori is a traditional weaving techniq

지금은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원래 개방되어 있던 식당칸 좌석마다 아크릴 가림막을 설치했고, 직원들은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합니다. (왼쪽) 별실 벽면은 후쿠시마현의 전통 직조법인 사시코오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사시코오리 모티프로 꾸몄습니다. (오른쪽)

 

열차 내에서 풀코스 런치를 대접하며, 메뉴는 일본의 유명한 셰프가 고안합니다. 일 년에 두 번씩 셰프가 바뀌고, 메뉴는 철마다 달라집니다. 가장 최근의 메뉴 담당 셰프는 도쿄에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 CRAFRALE에서 근무하는 Shinya Otsuchihashi 씨였습니다. 그가 고안한 겨울 메뉴는 도호쿠 지방에서 공수한 현지산 재료를 충분히 활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점심은 아오모리에서 생산한 사과로 만든 무알코올 스파클링 주스 한 잔으로 시작합니다. 첫 코스는 나무 상자에 담겨 나옵니다. 뚜껑을 밀어서 열면 네 가지 애피타이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말고기 타르타르에 아키타현에서 만든 훈제 피클은 훈연 향이 은은하게 감돌며 아삭한 질감을 자랑합니다. 연한 일본산 가리비 관자는 바삭한 칩을 곁들여 질감의 대비를 이루면서 관자의 단맛을 한층 강조하도록 구성했습니다.

 

Chilled Japanese scallops and chips (top), horse meat tartare and smoked pickles (center right), sardines in oil flavored with sansho pepper (center left), and root vegetables à la barigoule (bottom right).

차게 식힌 일본산 가리비 관자와 칩(맨 위), 말고기 타르타르와 훈제 피클(가운데 오른쪽), 초피나무 추출물(초피)로 맛을 낸 오일에 담근 정어리(가운데 왼쪽)와 뿌리채소 아 라 바리굴(프로방스풍으로 브레이징한 아티초크)(맨 아래 오른쪽).

 

열차가 해안에 가까워지면 섬 꼭대기에 자리 잡은 신사가 눈에 들어옵니다. 가부시마섬의 가부시마 신사는 300여 년 전 처음 지어졌으며 금전운을 불러오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 섬은 철새인 괭이갈매기의 집단 도래지입니다. 울음소리가 마치 고양이 우는 소리 같다고 해서 일본에서는 흔히 “우미네코(바다고양이)”라고 불립니다. 매년 약 40,000마리의 괭이갈매기가 섬을 찾아오는 장관은 아오모리에서만 접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The train decreases speed while traveling past the shrine, allowing passengers a good view.

열차는 신사 옆을 지나치면서 속도를 줄여 탑승객이 바깥 경치를 구경하도록 배려해줍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시게자키 전망대가 보입니다. 그림 같은 돌탑인 이 전망대에서는 바다 전망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The train makes a temporary stop when the Ashigezaki Observatory comes into view.

아시게자키 전망대가 보일 때쯤 열차가 잠시 정차합니다.

 

열차가 다네사시 해안을 따라 달리는 동안, “즉석 훈제”한 황새치와 아오모리산 사과로 만든 사과 드레싱을 곁들인 샐러드가 나옵니다.

 

The salad is served in a traditional box from Akita called a magewappa, made from cedar and Japanese cypress.

샐러드는 향나무와 편백으로 만든 마게왓파(도시락통)라는 아키타 전통식 용기에 담아냅니다.

 

샐러드에 이어서 일본식 파슬리인 미나리 수프가 나옵니다. 약간 씁쓸한 맛에 회향과 비슷한 향이 나는데, 여기에 오리고기와 푸아그라를 얇게 저며 곁들여 냅니다. 미나리를 나베처럼 조리하는 방식은 미야기현 특유의 조리법입니다. 식사에는 무료 음료도 한 잔 제공되는데, 무알코올 음료수부터 맥주, 사과주와 현지산 포도주 등 다양한 선택지가 주어집니다.

 

Seri (Japanese parsley) is a typical ingredient in Miyagi hot pot. (left) The dishes are prepared in the open kitchen. Watching the dishes being prepared whets the appetite. (right)

미나리(일본식 파슬리)는 미야기식 나베 요리에 꼭 들어가는 재료입니다. (왼쪽) 열차에서 대접하는 음식은 오픈 키친에서 조리합니다. 요리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식욕이 저절로 샘솟습니다. (오른쪽)

 

주요리는 풍미를 겹겹이 쌓아 올린 혁신적인 작품입니다. 미야기현 요리 중 하나인 하라코메시는 원래 양념한 밥에 연어와 연어알을 얹은 덮밥입니다. 여기에 크리미한 수프와 얇게 저민 닭가슴살을 함께 냅니다. 수영(소렐) 이파리를 솔솔 뿌리고 연어알의 질감을 살려 한층 풍미를 돋군 요리입니다.

 

The dish features local ingredients, including rice from Aomori.

요리는 아오모리산 쌀을 비롯한 다양한 현지산 재료로 만듭니다.

 

열차가 히로노정을 향해 가며 속도를 천천히 늦추면 동네 주민들이 승객을 환영하는 의미로 전통식 낚시 깃발(다이료바타)을 흔들어 인사합니다. 원래 이 깃발은 만선으로 항구에 돌아오는 고깃배가 신호를 올리는 의미로 게양했는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로 회복을 상징하는 뜻으로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곳 지역 공동체에서 이 열차를 얼마나 아끼는지 보여주는 따뜻한 마음의 표현인 셈입니다.

 

The expansive view from the train window creates a beautiful backdrop for lunch. (left) Local residents wave their banners to welcome the train. (right)

The expansive view from the train window creates a beautiful backdrop for lunch. (left) Local residents wave their banners to welcome the train. (right)

 

디저트는 예쁜 프티푸르를 나무 상자에 담아냅니다. 도호쿠산 달콤한 과자를 한입 크기로 만들었는데, 예를 들어 풋콩을 으깨 만든 즌다모치, 난부센베이(크래커의 일종) 등이 대표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우아한 상자 하나가 나옵니다. 그 안에 예쁜 프티푸르가 담겨 있습니다. 전부 도호쿠를 대표하는 한입 크기 디저트인데, 으깬 풋콩으로 소를 채운 즌다모치, 아오모리와 난부센베이 등 아오모리와 이와테의 단순하면서도 풍미 좋은 별미입니다. 

 

Pictured from top left are zunda mochi, apple pie, nanbu senbei, and hagi no tsuki—a light sponge cake filled with custard cream, from Sendai (right).

사진 맨 위 왼쪽부터 즌다모치, 애플파이, 난부센베이와 하기노쓰키(센다이 과자로, 커스터드 크림으로 속을 채운 가벼운 스펀지 케이크). (오른쪽)

 

점심 식사가 마무리되면 열차도 구지역을 향해 내륙으로 이동하며 여정이 끝을 향해 갑니다. 도호쿠 지방의 12월 평균 기온은 낮 동안에도 영하를 맴돌지만, 구지 주민들이 열차 승객들을 맞이하는 마음은 추운 겨울에도 따뜻합니다.

 

Passengers are welcomed with fishermen’s banners as the train approaches Kuji Station.

열차가 구지역에 다가가면 어부의 깃발을 들고 환영하러 나온 주민들이 보입니다.

 

Tohoku Emotion에서 선보이는 요리는 최고급 레스토랑을 방불케 하는 수준이며, 승객이 직접 도호쿠 특유의 환대를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멋진 전망, 우아한 인테리어와 열차 내에서 제공되는 편안한 접객 서비스 덕분에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점심 코스는 하치노헤발 구지행 노선에서 제공됩니다. 돌아오는 여정에서는 모듬 디저트를 제공합니다. 오르되브르와 달콤한 간식류로 구성된 뷔페도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2021년 2월 8일까지는 긴급사태가 선포되어 열차 운행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2월 9일부터 28일까지 승차권 판매가 중단됩니다. 열차 승차권과 식사권을 포함한 Tohoku Emotion 여행 패키지 상품은 2021년 3월부터 일본 국내 여행사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JR 여행 서비스 센터(View Plaza)에서도 취급합니다.

 

Desserts served on the Kuji to Hachinohe route. The pictured desserts are designed by pastry chef Takashi Kumagai from Hotel Metropolitan Morioka in Iwate.

구지발 하치노헤행 노선에서 제공하는 디저트입니다. 사진에 나온 디저트는 이와테현에 있는 호텔 메트로폴리탄 모리오카의 페이스트리 셰프인 Takashi Kumagai 셰프의 작품입니다.

 

The buffet is temporarily suspended due to COVID-19, but the hors d’oeuvres and sweets are available, served to order.

코로나19로 인해 뷔페 운영은 잠시 중단되었지만, 오르되브르와 디저트를 주문받아 서빙하는 방식으로 대접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호박 구경, 구지에서 신선한 해산물 맛보기

 

Tohoku Emotion 열차는 오후 1시경에 구지역에 도착하므로 다음 날 산리쿠 철도 열차에 탑승하기 전에 여유롭게 관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역에서 택시로 약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구지 호박 박물관은 구지에 왔다면 꼭 들러보아야 할 명소입니다. 구지는 일본을 대표하는 호박 생산지입니다. 여기서 채굴하는 호박은 쥬라기부터 백악기, 즉 8,500만 년 전부터 9,000만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구지산 호박은 보석 가공에 쓰이는 재료 중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 박물관에 들러보면 인터랙티브 체험을 통해 호박에 관해 자세히 배워볼 수 있습니다.

 

The museum is comprised of two buildings, several workshops, a shop, and a restaurant. There are pamphlets and an audio guide in English and Chinese.

박물관은 건물 두 채에 공방 몇 곳, 상점 하나와 레스토랑 하나가 나뉘어 입점한 구조입니다. 안내 책자와 오디오 가이드를 영어와 중국어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안에 전시된 디오라마를 보면 약 9천만 년 전 원시림으로 뒤덮인 구지의 모습을 떠올려볼 수 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호박 모자이크를 비롯한 예술 작품과 전시물이 비치되어 있고, 빛과 소리를 통해 호박의 전설을 들려주는 캡슐도 있습니다. 인터랙티브 체험 중에는 호박을 사용해 정전기를 발생시키는 체험이나 바닥에 호박을 깔아놓은 공간에서 걸어보며 진정 효과를 느껴보는 체험도 있습니다. 호박으로 만든 보석 장신구가 기념품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호박이라면 연상되는 풍성한 노란빛은 물론 구지산 호박에서만 나오는 독특하고 예쁜 색을 볼 수 있는 작품도 있습니다.

 

The “stone of the sun” is a capsule where visitors can hear a legend about the origins of amber, accompanied with light and sound. (left)  Kuji amber has a wide array of color variations. (right)

“태양의 돌”이라는 캡슐에 들어가면 호박의 기원에 관한 전설을 빛과 소리로 풍성하게 연출하여 들려줍니다. (왼쪽) 구지산 호박은 색상이 다양한 것이 특징입니다. (오른쪽)

 

박물관에서 택시를 타고 약 15분 가면 미치노에키 구지역이 나옵니다. 미치노에키란 일종의 휴게소로, 여행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갖춘 공간입니다. 주차장과 휴게 공간, 현지 농산물과 기념품을 파는 상점도 있고 현지 음식을 맛볼 수도 있습니다. 구지 미치노에키에서 운영하는 Sankairi 레스토랑은 특히 산리쿠 바다에서 무호흡 잠수 방식으로 채취한 신선한 조개류를 얹은 덮밥인 “아마동”으로 유명합니다. 이 요리는 구지만의 차가운 바닷물에 뛰어들어 조개를 캐는 아마 잠수부(대개 여성)의 이름을 본떠 명명되었습니다. 아마동에는 현지산 전복, 성게, 연어알과 모란새우 등 고급 재료가 들어갑니다. 김이 함께 나오기 때문에 손님이 원하면 손말이 초밥으로 즐길 수도 있습니다.

 

Only five servings of amadon are available a day, but there are other dishes available. Reservations are available.

아마동은 하루 5인분만 한정 판매하지만 다른 메뉴도 많습니다. 미리 예약할 수도 있습니다.

 

아늑한 코타츠 열차를 타고 일본의 관습 체험, 지역 별미 맛보기

 

구지에서는 쾌적한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고소데 해안을 구경하는 일정을 추천합니다. 이 근방은 리쿠추 해안 국립공원에 속하며 아오모리현 남부 지방부터 미야기현 오시카 반도까지 해안선을 따라 이어집니다. 이 공원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산리쿠 지방의 피해복구를 위해 조성되었습니다.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절벽과 산호섬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지형으로 손꼽힙니다. 범종동굴과 가부토이와 등 자연이 빚어낸 장관이 대표적인 인기 명소입니다. 

 

구지는 경치가 아름답기로 이름난 곳이며, 특히 미치노쿠시오카제 트레일이라는 하이킹 코스가 인기 많습니다. 이 코스는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에서 후쿠시마현마시까지 아름다운 태평양 해안선을 따라 이어집니다.

 

Tsuriganedo Cave in Sanriku Fukko National Park is a popular scenic spot.

리쿠추 해안 국립공원의 범종 동굴은 인기 많은 관광 명소입니다.

 

산리쿠 해안을 따라 놓인 산리쿠 철도는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큰 피해를 입어 열차, 철도와 기차역이 모두 휩쓸려갈 정도였습니다. 다만 지진이 나고 닷새 후부터 부분적으로 운영을 재개하면서 재난으로 타격을 입은 지역 공동체에 용기를 북돋아주었습니다. 노선 전체가 복구되기까지는 3년이 걸렸으며, 일본 전역에서 기부금이 도착했습니다. 차량 두 칸짜리 지방 노선 열차는 이 지역의 부활과, 현지 주민들의 굳센 회복력을 상징하는 의미를 지닙니다.

 

The cozy Kuji Station building. The Sanriku Railway is a 163 kilometers (101 miles) line that runs between Kuji and Sakari stations.

아늑한 구지역 건물. 산리쿠 철도는 구지와 사카리역 사이를 오가는 163km 길이의 노선입니다.

 

코타츠 열차는 12월 중순부터 3월 말까지 운행하는 산리쿠 철도만의 특별한 계절 열차입니다. 코타츠는 낮은 탁자 모양으로 되어 있고 탁자 프레임 아래쪽에 난방 장치가 붙어 있는 일본의 전통식 난방 기구입니다. 탁자 프레임 위로 두꺼운 담요를 덮어씌우고, 탈착 가능한 상판으로 제자리에 고정해서 온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합니다. 코타츠를 가운데 두고 가족끼리 쉬는 광경은 향수를 자극하는 겨울날 풍경으로 여겨집니다.

 

코타츠 열차는 낮 동안 운행하는데, 정오를 갓 지나서 출발하는 열차의 경우 점심 식사가 제공됩니다. 두 칸짜리 짧은 기차는 시골의 지방 노선 철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열차입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처의 일환으로, 요즘은 탑승객의 체온을 측정하고 손을 세정제로 살균 세정한 후에 탑승할 수 있습니다. 구지역에서 출발하여 미야코역까지 약 두 시간이 걸리며, 모든 역에 정차합니다.

 

From April to October, the train operates with tatami mat seating (without the kotatsu heated tables) for events and charter trips. Photo credit: Sanriku Railway Co,.Ltd.

4월부터 10월까지는 다다미 좌석만으로 열차를 운행하며(코타츠 없이) 대개 이벤트나 전세 여행용으로 쓰입니다. 사진 제공: Sanriku Railway Co, Ltd.

 

열차에는 신발을 벗고 타서 다다미를 깔아놓은 단에 올라 코타츠 앞에 앉습니다. 탁자 아래에 발을 넣을 공간이 있어 승객이 편안하게 다리를 펼 수 있습니다.

 

The interior of the train pre-Covid-19. Currently, acrylic screens are set up to prevent close contact between passengers from different family groups.    Photo credit: Sanriku Railway Co,.Lt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열차 내부 모습입니다. 지금은 아크릴 가림막을 설치하여 다른 가족의 승객 간 접촉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 Sanriku Railway Co,.Ltd.

 

코타츠 열차의 점심 식사 서비스를 예약한 승객의 경우 열차에 오르면 탁자 위에 점심 도시락이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근방은 해산물이 유명하므로 성게찜 요리나 일본산 가리비 관자, 덴푸라 등을 배 모양 그릇에 담아내는 현지산 요리를 점심 메뉴로 대접합니다.

 

The most extravagant boxed lunch is the seafood meal, served in a boat-shaped dish. On-board sales are limited and pre-booking is recommended. It is also permitted to bring your own food and alcoholic beverages onto the train.

호사스러운 점심 도시락으로 배 모양 그릇에 해산물 요리를 담아냅니다. 차내에서도 판매하지만 수량이 제한되어 있으므로 사전 예약하는 편이 좋습니다. 직접 음식과 주류를 가져와 열차에 탑승해도 됩니다. 사진 제공: Sanriku Railway Co,.Ltd.

 

이 열차는 정오를 갓 지나서 출발하여 눈 덮인 숲을 통과해 해안으로 달립니다. 노다타마가와역을 지나 3개의 터널을 통과한 뒤에는 열차 속도가 느려지며 안내 방송이 나와 산리쿠 철도의 유명한 조망점인 앗카가와 다리를 볼 수 있는 위치를 지날 예정이라고 알려줍니다.

 

When Akkagawa Bridge comes into view, the announcement is also made in English.

앗카가와 다리가 보이는 지점이 가까워지면 안내방송이 나옵니다(영어로도 방송함).

 

호리나이역은 이 노선이 정차하는 역 중 하나입니다. 역무원이 없는 고풍스러운 기차역으로, 이곳 승강장에 서면 태평양이 드넓게 펼쳐지는 전망을 볼 수 있습니다.

 

Horinai Station has views of the Pacific Ocean.

태평양 전망을 자랑하는 호리나이역.

 

열차는 시라이카이간역에 도착하기 전에 오사와 다리에서 약 1분간 정차합니다. 이 다리에서 보는 산리쿠 해안 전망이 이 여행의 하이라이트입니다. 태평양을 배경으로 오사와 다리를 건너는 산리쿠 철도 열차의 모습을 담은 이미지는 철도 마니아들 사이에 유명한 장면입니다.

 

The view from Osawa Bridge. (left) The Sanriku Railway train crosses Osawa Bridge. (right)

오사와 다리에서 본 전망. (왼쪽) 오사와 다리를 건너는 산리쿠 철도 열차. (오른쪽)

 

여정이 끝을 향해갈 때쯤이면 갑자기 실내의 조명이 꺼지고 ‘나모미’라 불리는 도깨비가 나타납니다. 나모미는 이와테현 북부 지방의 민속 설화에 등장하며 이곳의 문화로 자리 잡은 존재로, 짚으로 만든 의상을 입고 있습니다. 1월 15일은 일명 ‘고쇼가쓰(정월)’, 음력 정월 대보름으로 나모미가 나타나 그해 가족들의 건강과 안전을 기원해준다고 합니다.

 

Namomi are considered incarnations of gods. Although they look fearsome, they hand out local sweets to passengers.

나모미는 신이 현현한 존재로 여겨집니다. 겉모습은 무시무시하지만, 승객들에게 현지산 과자 같은 것을 나눠줍니다. 사진 제공: Sanriku Railway Co,.Ltd.

 

마지막으로 몇 남지 않은 역 중에 시마노코시역이 있습니다. 2011년 대지진으로 쓰나미가 덮쳐 역사 건물이 바다에 휩쓸려 가버렸지만, 과거의 흔적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역사는 붉은 벽돌을 사용해 재건했습니다.

 

Pictures from before the disaster are on display on the platform at Shimanokoshi Station.

시마노코시역 승강장에는 천재지변이 덮치기 전 모습을 담은 사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시마노코시역을 떠난 열차는 내륙으로 향해 마지막 역인 미야코역으로 갑니다. 코타츠의 따뜻한 온기를 즐기며 전망을 감상하다 보면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를 잠시 잊을 수 있습니다.

 

향수를 자극하는 일본의 철도를 이용한 기차 여행은 일본의 진짜 면모를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여행 방법입니다. 산리쿠 철도와 같은 지방 노선을 이용하면 근사한 전망은 물론 일본의 문화와 관습까지 접할 수 있습니다.

 

On the platform at Miyako Station platform, visitors can see objects donated by Sanriku Railway fans.

미야코역 승강장에서는 산리쿠 철도의 팬들이 기증한 물품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미야코역에서 택시로 약 10분 이동하면 조도가하마 해변이 나옵니다. 울퉁불퉁한 암석 지형이 액자처럼 둘러싼 이 해변은 약 5,200년 전 마그마 활동으로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한 폭의 그림 같은 이곳은 리쿠추 해안 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으며, 이와테현을 상징하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만 주변을 돌며 인기 명소인 푸른 동굴까지 돌아보는 관광 유람선을 타보실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처의 일환으로, 코타츠 열차를 이용하려면 체온을 측정하고 살균 세정제로 손을 살균한 후 열차에 올라야 합니다. 이외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차내를 철저히 방역하는 등 다양한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he clear ocean water and striking rock formations make Jodogahama a popular spot with visitors.

조도가하마는 맑은 바닷물과 기암괴석의 절경이 어우러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입니다.

 

북일본 기차 여행

 

북일본에는 관광 열차가 많아 각 지방의 명소를 탐방하고 시골 경치를 구경하기 좋습니다. 특히 도호쿠 지방의 경치와 문화를 최대한 만끽할 수 있는 대표적인 4대 여정을 엄선하여 소개합니다.

 

리조트 시라카미

이 관광 열차는 아키타에서 아오모리까지, 도호쿠 서쪽 해안을 따라 달리며 동해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노선입니다. 재팬 레일 패스를 구매하면 리조트 시라카미를 이용할 수 있지만 탑승 전에 좌석을 예약해야 합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시라카미 산지, 센조지키 해안 등 아름다운 천혜의 풍경을 통과합니다. 열차 내부 또한 목재를 주로 사용하고 큰 창을 내 예쁘게 꾸몄으며, 샤미센 공연과 같은 이벤트도 종종 선보입니다.

 

The train uses a hybrid diesel system to save energy. (left) The interior design features locally sourced beech and cedar wood.(right) Photo credit: East Japan Railway Company

하이브리드 디젤 연료 시스템으로 에너지를 절약하는 열차입니다. (왼쪽) 차량 내부는 현지에서 수급한 너도밤나무와 삼나무 원목으로 꾸몄습니다. (오른쪽) 사진 제공: East Japan Railway Company

 

가이리

가이리는 니가타현과 야마가타현 사이를 오가며 동해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관광 다이닝 열차입니다. 재팬 레일 패스를 구매하면 가이리 열차를 이용할 수 있지만 탑승 전에 좌석을 예약해야 합니다. 1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식 료테이 식당에서 준비한 현지산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컬러풀하게 꾸민 열차 외부는 지는 해와 갓 내린 흰 눈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왼쪽) 니가타발 야마가타행 노선에서는 이탈리아 요리를 제공하고, 야마가타발 니가타행 노선에서는 일식 요리를 선보입니다. (오른쪽) 사진 제공: East Japan Railway Company

 

곳쓰오 다마테바코 열차

곳쓰오란 아키타현 사투리로 ‘만찬’이라는 뜻입니다. 이 열차는 아키타현 가쿠노다테와 아니아이 사이를 잇는 노선을 달리며, 가는 길에 늘어선 농장에서 공수한 재료로 현지 주민들이 준비한 현지 음식으로 구성된 특별한 가정식 도시락을 제공합니다.

 

The train’s colorful exterior was inspired by the colors of the setting sun and fresh snow. (left)   Italian dishes are served on the route from Niigata to Yamagata, and Japanese cuisine is served on the Yamagata to Niigata route. (right)  Photo credit: E

열차 창밖으로 보이는 전망은 계절마다 달라집니다. (왼쪽) 현지 별미로 구성된 맛있는 가정식 도시락이 나옵니다. (오른쪽) 
사진 제공: Akita Nairiku Jukan Tetsudo Railway Co,.Lt

 

세쓰겟카
이 리조트 열차는 니가타현 이토이가와에서 조에쓰묘코를 오가며 조에쓰 지방을 통과합니다. 이 근방 최고의 셰프가 준비한 맛있는 음식에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치를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In winter the train runs through a beautiful winter wonderland. (left) The stylish interior is entirely created using materials from Niigata. (right)

겨울이면 열차가 눈 덮인 아름다운 겨울 나라를 통과해 달립니다. (왼쪽) 스타일리시한 내부는 온전히 니가타현에서 공수한 자재로 꾸몄습니다. (오른쪽)
사진 제공: 묘코 하네우마 라

 

정보

 

JR East 예약(Tohoku Emotion)

WEB:https://www.jreast.co.jp/kr/index.html/

재팬 레일 패스

WEB:https://japanrailpass.net/kr/

산리쿠 철도

12월 중순부터 다음 해 3월 말까지 토요일, 일요일과 공휴일에 운행합니다.

WEB:https://www.sanrikutetsudou.com/kr/index.html

고소데 해안

WEB:https://sanriku-travel.jp/en/know/area_info/p2527/p591/

조도가하마 해변

WEB:https://visitiwate.com/ko/article/4697?redir

구지 호박 박물관

WEB:http://en.kuji.co.jp

레스토랑 Sankairi

WEB:https://sanriku-travel.jp/ko/fun/gourmet_spot/p395/

곳쓰오 다마테바코 열차(아키타 나이리쿠 노선)

WEB:https://www.akita-nairiku.com/korean/

세쓰겟카

WEB:https://www.echigo-tokimeki.co.jp/setsugekka/en/

미치노쿠 해안 트레일

(일본 환경성 홈페이지 링크)

WEB:http://tohoku.env.go.jp/mct/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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