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 일본의 엔터테인먼트와 밤놀이 문화 일본 밤놀이 문화의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하는 이자카야

일본의 밤 문화는 환상적입니다. 여러 도시에서 펼쳐지는 무궁무진한 가능성만도 경이로운 수준이죠. 시원한 수제 맥주를 즐기면서 사람들과 어울릴 수도 있고, 고급 위스키 전문점을 비롯한 각종 참신한 술집도 매우 다양합니다. 이곳에서는 정말 모든 사람의 취향에 맞는 것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아늑한 이자카야에서 맥주 한 잔을 앞에 두고 현지 주민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든, 도쿄의 초대형 클럽에서 동이 틀 때까지 무아지경에 빠져 춤을 추기를 원하든 실로 광범위한 선택지가 존재하는 듯합니다. 일본이 어쩌다 세계 최고의 밤 문화로 유명해졌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 바로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일본의 밤거리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살짝 엿보려면 NOCTIVE 를 찾아가 보세요. 일본의 밤 시간/밤 문화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전문 사이트입니다.

일본 문화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심야 엔터테인먼트 덕분에 밤이 깊어도 생동감이 넘치고 다채로운 밤놀이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본래 술과 미식은 실과 바늘처럼 항상 서로 동반되는 법이죠. 일본의 전통 술집인 이자카야(선술집)에서는 음식 메뉴가 주류 메뉴만큼이나 중요합니다. 이런 곳에서는 보통 술과 함께 먹을 가벼운 식사나 간식 메뉴를 주문합니다.

술은 일본 사회 구조에서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할뿐더러 직장 생활과 사회생활에서도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사케(일본식 청주)뿐만 아니라 진과 위스키와 같은 고급 증류주도 널리 사랑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수제 맥주가 대세로 떠올랐습니다.

이런 음주 문화는 근무 시간이 길고 다소 엄격한 비즈니스 관습을 지켜야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난 나라에서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닐지 모릅니다. 퇴근길에 고객이나 동료와 한잔(때로는 여러 잔)하러 가는 것이 일본 직장인에게는 일상입니다.

하지만 굳이 술을 마시지 않고도 일본의 밤 나들이를 즐길 방법은 얼마든지 많습니다. 가라오케나 볼링 같은 놀이도 밤 늦게까지 즐길 수 있으며, 만화방이나 오락실 같은 곳도 술집을 대신할 훌륭한 옵션이 됩니다.

이자카야 에서 하루 저녁 시간을 보내보면 일본의 밤 문화를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가벼운 선술집인 이자카야는 대체로 활발하면서 느긋한 분위기이므로,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가 여럿 모여 쉬면서 기분을 푸는 곳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이자카야에서는 주류만큼이나 음식에도 신경을 씁니다. 음식 메뉴는 대개 적은 양의 저렴한 요리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동석한 일행이 모두 함께 나눠 먹을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이자카야 메뉴라면 에다마메(풋콩)와 야키토리(꼬치에 끼워 익히는 고기구이), 가라아게(닭튀김), 두부, 생선구이 등이 대표적입니다. 어떤 가게에서는 고객 일인당 가격에 아주 가벼운 안주가 포함되어 있어 다른 메뉴를 주문하기 전에 안주가 나오기도 합니다.

음료 메뉴도 무척 다양합니다. 보편적인 맥주와 증류주는 물론 일본의 전통주 사케, 우메슈(매실주), 쇼추(일본식 증류주)도 맛볼 수 있습니다. 사케는 뜨겁게, 혹은 차게 해서 나옵니다. 갈증이 심하다면 대부분 이자카야에서 노미호다이(무한리필) 메뉴를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노미호다이를 이용하시면 주어진 시간(주로 한 시간이나 두 시간) 동안 메뉴의 지정된 구역에 표시된 품목 중에서 원하는 만큼 마셔도 됩니다.

사람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모든 고객에게 입장 후 두 시간의 시간 제한을 적용하여 정해진 시간이 경과하면 새 손님을 위해 자리를 비워주어야 하는 이자카야도 있습니다.

일본은 가라오케의 탄생지로서도 전 세계에 이름이 알려져 있는 나라입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일본인의 국민적인 여가 활동으로서 꾸준히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가라오케의 종주국인 일본은 이 여가 문화를 체험해 보기에 아주 좋은 곳입니다.

일본의 최신 가라오케 시설은 대부분 ‘가라오케 박스'라고 하는 전용 방 여러 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방마다 대형 스크린과 마이크, 노래를 선택할 수 있는 터치스크린 컨트롤 패드를 포함한 가라오케 시스템과 탁자, 편안한 의자가 완비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주요 가라오케 체인점에는 영어 노래도 많이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가라오케 박스를 이용하려면 리셉션 카운터에 가서 일행의 인원수와 원하는 이용 시간을 알려주면 됩니다. 흡연실과 금연실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요금은 적당한 편입니다. 특히 사람이 몰리지 않는 시간대라면 일인당 30분에 100~600엔 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습니다. 몇 시간 정도 여유롭게 머무르고 싶다면 “프리 타임”을 선택하세요. 정액을 지불하고 원하는 만큼 얼마든지 노래할 수 있습니다.

음식과 음료는 따로 주문하면 되는데, 일부 시설의 경우 정해진 가격을 지불하면 음료 냉장고에 비치된 무알코올 음료수를 무한대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주류를 포함한 음료 무한리필 서비스는 밤 늦은 시각에 노래하러 온 손님들에게 제공됩니다.

술집과 가라오케가 일본에서 밤 늦게까지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유흥거리는 아닙니다. 박물관과 수족관, 놀이공원 중에도 오후 9시~10시까지 개장하는 곳이 있습니다.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센터 역시 늦은 시간까지 또는 24시간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이런 시설은 볼링과 탁구, 당구, 다트 게임, 아케이드 게임을 포함한 다채로운 액티비티를 제공하므로 아주 다양한 밤놀이를 즐기며 나들이를 마무리하기 좋은 곳입니다. 아니면 24시간 만화방도 있습니다. 편한 자세로 만화책을 읽거나, 첫차 시각이 될 때까지 잠시 눈을 붙일 조용한 공간을 제공하는 곳이죠.

백화점과 쇼핑몰에서 심야 쇼핑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도쿄 스카이트리 와 같은 전망대에서 일본의 반짝이는 도시 야경을 한눈에 담는 환상적인 경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높은 곳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멋진 전망을 보며 맛있는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야간 유람선을 추천합니다.

계절에 따라 전국적으로 저녁마다 아름다운 조명을 밝힐 때도 있습니다. 정원과 공원에서는 봄이면 벚꽃, 가을이면 단풍을 볼 수 있도록 야간 조명을 설치해 개장하는데, 아무래도 가장 아름답고 기막힌 야경은 연말에 볼 수 있는 겨울 일루미네이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특이한 밤 나들이라면 후지산 등반 에 도전해보면 어떨까요? 후지산 등산철은 7월부터 9월까지입니다. 밤새 산을 올라 정상에서 해돋이를 바라보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일본의 대도시는 어디서나 광범위하고 다채로운 밤 문화가 발달해 있습니다. 하지만 최고 중의 최고를 뽑자면 역시 도쿄나 오사카 를 추천합니다. 이 두 도시는 단연 일본 밤 문화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쿄는 각각의 개성이 뚜렷한 동네가 연이어 늘어선 도시라고 이해하시면 되는데, 동네마다 조금 다른 밤 문화가 있습니다. 구멍가게 같은 소박한 이자카야를 원한다면 신주쿠 로 향하고, 유명한 나이트클럽을 원하시면 롯폰기 로 향하세요. 파인 다이닝과 회원제 바에 들러 품격 있는 저녁 시간을 보내려면 긴자 를 추천합니다. 밤새 춤을 추며 젊은 열기에 휩싸이는 쪽을 선호한다면 시부야로 가세요.

오사카는 맛있는 음식과 친근한 사람들, 여유로운 분위기, 개성 있는 밤 문화로 유명한 곳입니다. 술집 투어를 하려면 도톤보리 로 가서 오사카의 유명 코미디 클럽 중 한 곳에 들러보고, 대규모 댄스 클럽에 관심이 있다면 신사이바시 를 추천합니다.

밤 문화를 즐기러 어디를 가든 몇 가지 염두에 두어야 할 문화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봉사료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나에게 꼭 맞는 완벽한 놀이 장소를 찾으려면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여 입장료가 무료인지, 수제 맥주 메뉴가 있는지, 금연이거나 휠체어 입장이 가능한지 등 다양한 정보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주문 방식의 경우, 대부분의 서구식 펍에서는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고 바에서 계산하지만 이자카야는 보통 테이블 서비스 방식입니다. 테이블에 호출 벨이 있어 직원을 불러서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스미마셍!”(“실례합니다”라는 뜻)이라고 직원을 부르시면 됩니다. 그 다음에 알아야 할 일본어 단어는 건배사입니다. 건배는 일본어로 “간파이!”입니다.

계산할 때가 되면 현금 등록기가 있는 카운터에 가서 계산서를 주면 됩니다. 일본은 아직 현금이 원활하게 통용되는 사회입니다. 작은 가게에서는 신용카드 결제가 안 되는 곳도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팁 문화가 없으므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일본에서는 밤 늦은 시각까지 밖에서 노는 일이 흔합니다. 대부분의 대도시에서는 막차 시각이 자정에서 새벽 1시이긴 하지만, 본격적으로 밤이 시작되는 것은 이 시각부터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집으로 가는 막차를 놓쳤다고 해도 걱정하지 마세요. 밤새 영업하는 술집과 클럽, 가게가 많아 다음날 첫차가 운행할 때까지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물론 택시 를 타면 언제든지 귀가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