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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 장인의 기술로 이어 나가는 가나자와의 금박 문화

금을 얇게 늘려 소재로 만드는 금박의 전통문화

 

금박이란 금을 최대한 얇게 쳐서 늘린 조각을 뜻한다. 금박의 제조는 기원전 2600년대 이집트 고왕국에서 시작되었다고 전해지며, 유럽과 아시아 국가 등 세계 각국에서 만들어져 왔다. 일본에는 중국에서 전해졌으며, 독자적인 발전을 이루어내어 현재는 가나자와가 일본 내 금박 생산량의 100%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에는 그릇 디자인에 사용되는 것부터 국보급 건축물에까지 폭넓게 사용되는 이 희귀한 기술을 장인에게 배우고, 거기에 금박 붙이기 체험과 건축물을 통해 금박을 즐기는 여행을 소개한다

 

일본 금박 생산량의 99% 이상을 차지하는 가나자와 금박의 역사

 

가나자와시는 일본 혼슈 중앙부의 동해 쪽에 위치한 호쿠리쿠 지방 최대의 도시다. 도쿄에서 호쿠리쿠 신칸센을 타고 약 3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는 이 지역은, 겐로쿠엔21세기 미술관, 전통적인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찻집이 늘어서 있어 풍부한 감성이 느껴지는 차 거리 등 경치가 좋은 곳과 문화 명소가 많아 인기 있는 관광지다. 

 

The Higashi Chaya District is a traditional geisha district that embodies Kanazawa Culture.

히가시 차 거리는 가나자와 문화를 대표하는 차 거리 중 하나이다.

 

금박 생산지로 발전해 온 가나자와에서는 전통 기술인 장인의 기술도 계승되고 있다. 엔쓰케 금박 기술은 주손지 곤지키도(이와테현)니시혼간지(교토현), 가나자와 니시베쓰인(이시카와현) 등에 이용되며, 국보와 문화재를 보존하는 데 이바지하기에 역사적 건축물 등의 복원에 빼놓을 수 없는 기술 문화재로써 2014년에 국가가 선정 보존 기술로 인정하였다. 그리고 2020년 12월, 엔쓰케 금박은 유네스코 무형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gold leaf

 

"가나자와 금박의 뿌리는 교토에 있으며, 전해진 것은 1593년이라고 합니다." 이 사실을 알려준 사람은 경력 42년의 금박 장인이자 그 전통 기술을 보호하고 계승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운 가나자와 금박 전통 기술 보존회의 회장, 마쓰무라 겐이치 씨다. 그는 가나자와시에서 태어나 18살에 아버지의 제자로 들어가 엔쓰케 금박 장인이 되었다. 2001년에는 가나자와 금박의 전통 공예사로 인정받았으며, 이후 전통 기술을 계승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Three generations of Kenichi Matsumura’s family have been involved in making gold leaf.

마쓰무라 씨 가족은 3대에 걸쳐 금박 일에 종사하고 있다.

 

가나자와에서 제조되는 금박은 다치키리 금박과 엔쓰케 금박 두 종류다. 1960년대 무렵부터 근대 공법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진 다치키리 금박과 달리, 엔쓰케 금박은 손으로 뜬 화지를 사용한 전통 공법이다. 지극히 얇고 부드러운 질감으로 색채가 뛰어나며, 중요 문화재를 보존할 때 꼭 필요한 것이다. 가장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엔쓰케 금박은 400년 이상이 지난 지금 단 몇 명의 장인의 손에 의해 면면히 계승되고 있다.

 

호화찬란한 엔쓰케 금박이 덮인 역사적 건축물을 감상하다

 

색조와 광채가 멋진 엔쓰케 금박의 매력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이, 가나자와역에서 차로 약 3분 거리에 있는 조도신슈혼간지하 가나자와 별원이다. 이곳은 일본에 전해지는 불교 중에서 가장 많은 신자를 보유한 조도신슈의 사원이다.

 

The inner temple of Hongwanji Kanazawa Betsuin was restored in 1993 using entsuke gold leaf.

내진은 1993년에 복원되었으며 엔쓰케 금박을 입혔다. 사진 제공: Hongwanji Kanazawa Betsuin

 

불교 사원에서 가장 중요한 신앙의 대상을 상징하는 불상, 본존이 안치된 곳이 본당이다. 그 안에 있는 내진의 아미타불상과 기둥, 문 등에 엔쓰케 금박을 입혀 눈부시도록 화려하게 꾸며놓았다.

 

The main temple building was completed in 1849. Photo credit: Hongwanji Kanazawa Betsuin

본당은 1849년에 설립되었다. 사진 제공: Hongwanji Kanazawa Betsuin

 

조도신슈의 사원은 이 내진을 중심으로 본당이 만들어졌으며, 내진은 불교의 이상향인 서방 극락 정토의 세계를 본떠 만든 것이다. 엔쓰케 금박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그 눈부시게 빛나는 세계와 아미타불의 구원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된다.

 

Hongwanji Kanazawa Betsuin is a designated tangible cultural property of Kanazawa Prefecture.

조도신슈혼간지하 가나자와 별원은 이시카와현 지정 유형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사진 제공: Hongwanji Kanazawa Betsuin

 

또한 히가시 차 거리에서 조금 걸어가다 보면 일본 내에서 유일한 금박 박물관인 '야스에 금박 공예관'이 있다. 이곳에서는 금박을 사용한 염색물, 도자기, 조각, 책 등 귀중한 미술 공예품과 금박을 제조하는 데 사용된 옛날 도구가 전시되어 있어 금박의 역사도 배울 수 있다.

 

Old implements used to make gold leaf are on permanent display (left). A precious, 160-year-old brocade robe that uses gold leaf (right).

금박을 제조할 때 사용된 옛날 도구를 상설 전시한다(왼쪽). 금박이 사용된 160년 전의 귀중한 염색물(오른쪽) 사진 제공: Kanazawa yasue Gold leaf Museum

 

최대한 얇게 쳐서 늘리는 장인의 기술

 

엔쓰케 금박 기술은 엄격한 지정 조건이 있기에, 현재 가나자와에서 10여 명의 장인만 제조할 수 있다. 공정은 3단계로 나뉘며, 숙련된 기술이 축적되면서 완성되어 간다.

 

Entsuke gold leaf is an essential decorative material in various fields, including temple decoration.

엔쓰케 금박은 다양한 분야의 장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재다. 사진 제공: Hongwanji Kanazawa Betsuin

 

즈미 공정

먼저 순금과 약간의 은, 동을 섞은 후 약 1300도의 고온에서 녹여서 합금을 만든다. 그 합금을 늘려 약 5cm씩 네모 모양으로 자른 후, 전용 종이에 끼우고 박(箔)을 만드는 기계에서 1000분의 1mm 두께로 늘린다. 이 공정은 다치키리 금박, 엔쓰케 금박에서 공통으로 진행하며, 즈미야라고 불리는 전문 장인이 작업한다.

 

하쿠우치 공정 
즈미 공정에서 만들어진 금박과 손으로 뜬 전용 화지로 만든 하쿠우치가미를 번갈아 겹친 후 박을 만드는 기계를 이용해 쳐서 늘린다. 또다시 다른 하쿠우치가미에 옮겨 끼우고, 전열기로 데운 후 최대한 쳐서 늘린다. 그 두께는 무려 10000분의 1mm다.

 

Gold leaf that has been hammered to a thickness of just 1/10,000 of a millimeter (0.1 microns).

10000분의 1mm의 두께까지 쳐서 늘린 금박. 사진 제공: Goldleaf-sakuda

 

그 후 죽제(竹製) 사각 모양의 전용 도구를 이용해 한 장 한 장 정해진 크기로 재단하여 완성한다. 100장을 평균 2주 동안 수작업으로 치고 늘려 만드는 것이 엔쓰케 금박이며, 이것을 만드는 장인은 하쿠우치시라고 불린다.

 

Each sheet of cut gold leaf is carefully layered alternately with paper. A set of gold leaf comprises 100 sheets.

재단한 후 종이 위에 한 장씩 쌓으며, 100장 1세트로 완성품이 된다. 사진 제공: Goldleaf-sakuda

 

가미시코미 공정

고가인 금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한계까지 얇고 균등하게 쳐서 늘리는 엔쓰케 금박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은, 쳐서 늘릴 때 끼우는 하쿠우치가미를 만드는 이 작업이다.
"사용하는 종이는 즈미야, 하쿠우치시가 각자 직접 만들며, 그중에서도 하쿠우치가미의 상태는 금박의 마지막 마무리에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마쓰무라)
 

 

하쿠우치가미의 원료는 삼지닥나무라는 식물과 특수한 흙을 섞어 넣고 손으로 뜬 전용 화지다. 먼저 그 종이를 재단하고, 먼지나 불순물을 제거한 뒤 수분과 함께 하룻밤 침투시킨다. 그 후 수분이 균등하게 퍼지도록 때리고, 한 장 한 장 떼는 작업을 약 20회 반복한다.

 

The work of peeling the paper is called tekazu.

종이를 떼는 작업은 데카즈라고 불린다. 사진 제공: Goldleaf-sakuda

 

그리고 짚을 태운 후 재에 물을 섞어 아쿠지루를 만들고, 감물과 계란 노른자, 흰자를 섞어 종이에 침투시킨다. 충분히 흡수시킨 후 막대기를 사용해 세게 짜내고, 뭉치가 된 것을 돗자리 밑에 끼워 수분을 뺀다. 그리고 한 장 한 장 떼어내 종이의 수분이 균등하게 퍼지도록 친 후, 열을 가해 습기를 날리고 더 두드려 완성한다.

 

Paper soaking in the lye (akujiru) (left). The sheets of paper are beaten repeatedly using a special machine (right).

아쿠지루를 침투시키는 모습 (왼쪽) 전용 기계를 이용해 여러 번 친다 (오른쪽) 사진 제공: Goldleaf-sakuda

 

"가미시코미만 하는 데 반년에서 1년 정도 걸립니다. 무엇보다 경험과 감이 중요합니다. 하쿠우치가미의 만듦새가 나쁘면, 금박이 달라붙어 벗겨지지 않거나 아무리 쳐도 금박이 얇고 균등하게 늘어나지 않습니다. 엔쓰케 금박의 고도 기술 중 90%는 이 가미시코미에 집약되어 있습니다." (마쓰무라 씨)

 

가미시코미부터 하쿠우치까지 대강 작업을 기억하는 데만 3년은 걸린다고 알려진 엔쓰케 금박의 전통 공법은, 주로 부모에게서 자식에게로 계승되고 남모르게 국보나 일본의 역사적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Kenichi Matsumura says, “We have to think about how the next generation can inherit this process, including the conservation of raw materials.”

"엔쓰케 금박은 모두 자연에서 얻은 것들로 만들어진 소재입니다. 원료가 되는 자연을 보호하는 문제도 포함하여 차세대 계승에 관해 생각해 나가야 합니다."라고 마쓰무라 씨는 말했다. 사진 제공: Goldleaf-sakuda

 

10000분의 1mm 세계를 체험하다

 

완성한 금박을 붙이는 작업도 장인의 일 중 하나다. 손으로 만지기만 해도 찢어질 정도로 얇고 섬세한 금박은, 정전기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나무 젓가락을 사용해 붙여야 한다. 완성된 모양을 떠올리면서, 복잡한 모양이라도 빈틈없이 이음매를 확실하게 맞추면서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붙이려면 숙련된 기술이 있어야 한다.

 

To prevent wasting gold leaf, it is applied without overlap.

금박을 낭비하지 않도록 이음매가 너무 겹치지 않도록 붙인다. 사진 제공: Goldleaf-sakuda

 

그 금박을 실제로 만지고 붙이는 체험을 하고 싶다면 '금박 가게 사쿠다'를 추천한다. 1919년에 금박 제조 장인이 연 가게로, 현재는 다채롭고 독창적인 금박 공예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곳은 감성이 넘치는 히가시 차 거리 가까이에 있으며, 진짜 금박을 사용한 공예품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다. 하루에 4번 진행되고 소요 시간은 약 60분이며, 영어와 중국어로도 응대할 수 있다.

 

금박 붙이기 체험
금박을 붙일 상품을 선택해 구매한다. 젓가락이나 둥근 접시, 벚꽃이나 매화 모양의 작은 상자, 손거울 등이 있다.

 

You can choose from products ranging from small saucers to large plates for interior decoration.

작은 접시부터 인테리어용 큰 접시도 있다. 사진 제공: Goldleaf-sakuda

 

디자인을 정하고, 초안을 그린 마스킹 테이프를 잘라서 제품에 단단히 붙인다.

 

Templates of cherry blossom petals and other designs are available.

디자인은 벚꽃을 모티브로 한 모양 등이 있다. 사진 제공: Goldleaf-sakuda

 

금박을 붙이는 부분에 접착제를 솔로 바른다.

 

Be careful not to miss any spots.

골고루 칠해지도록 주의해서 바른다. 사진 제공: Goldleaf-sakuda

 

금박을 붙인다.

 

When you touch it, you will be surprised at how thin the gold leaf is.

실제로 금박을 만져 보면 놀라울 정도로 얇다. 사진 제공: Goldleaf-sakuda

 

솔로 남은 금박을 털거나 부족한 부분을 고친다.

 

An artisan will advise you on the process and answer any questions.

모르는 부분은 장인이 가르쳐 준다. 사진 제공: Goldleaf-sakuda

 

금박을 깔끔하게 다 붙이면 마스킹 테이프를 떼서 완성한다.

 

완성된 제품은 그 자리에서 바로 들고 갈 수 있다. 사진 제공: Goldleaf-sakuda

 

가게에서는 금박 공예품부터 금박을 배합한 화장품, 식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므로 체험 후에는 쇼핑도 즐길 수 있다. 금박의 제조 공정을 견학할 수도 있다.

 

You can participate in gilding workshops at either Gold Leaf Sakuda’s main store (left) or its Machiya store (right). A private workshop can be reserved for a group of 10 or more participants.

금박 붙이기 체험은 금박 가게 사쿠다의 본점(왼쪽)과 마치야점(오른쪽) 중 어느 곳에서든 할 수 있다. 10명 이상일 경우 가게를 빌릴 수 있다. 사진 제공: Goldleaf-sakuda

 

정보

 

조도신슈혼간지하 가나자와 별원

주소: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 가사이치마치 2-47

WEB:http://www.incl.ne.jp/honganji/   (Japanese)

금박 가게 사쿠다

WEB:https://goldleaf-sakuda.jp/en/  

가나자와 시립 야스에 금박 공예관

WEB:https://www.kanazawa-museum.jp/kinpaku/english/index.htm

관련 링크

 

Ishikawa Travel | THE GOLDEN DESTINATION

WEB:https://www.ishikawatravel.j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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