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정 일본 세계유산 중 최고로 꼽히는 곳 일본의 풍부한 문화 역사 유적 탐방

나라 의 역사적 수도에서는 일본 최초 사원 건축의 현존하는 예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건축은 아시아 대륙에서 일본에 불교 승려들이 들어온 이후 초기에 건축되었습니다. 나라 여행 일정은 나라 공원 의 넓은 녹지에 집중된 세계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공원은 긴테츠 나라역에서 가깝고 나라역에서는 약간 더 멉니다.

1,3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고후쿠지의 많은 보물 중에서 하이라이트는 의심의 여지 없이 우아한 아슈라상입니다. 건식 칠기 기법으로 제작된 이 조각상은 열렬한 숭배자들이 있을 정도이며, 매년 많은 방문객이 전국에서 모여듭니다. 아수라는 부처의 8대 수호신 중 한 명으로서 6개의 팔을 가진 것이 특징입니다. 세 개의 섬세한 얼굴을 자세히 보면 각각 다른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스가타이샤 신사 로 이어지는 길은 신사의 역사와 중요성에 걸맞습니다. 멋진 3,000개의 석등이 원시림을 통과하는 숭배자들을 위한 길에 줄지어 있고, 수백 마리의 성스럽고 보호받는 나라 사슴들이 노닐고 있습니다. 기품이 넘치는 이곳 사원은 7세기에서 10세기까지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황실에 몸담았던 많은 귀족들을 배출해낸 후지와라 가문과 깊은 연이 있습니다.

도다이지 사원 본당의 거대한 건축 앞에서 경외감을 느끼며 서 있을 때 기억해야 할 점은 현재의 모습이 원래 크기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대일여래 다이니치 뇨라이 불상은 높이가 16m로 8세기 본래 구조물을 만들 당시 일본대일여래(비로자나불)상은 그 높이가 15m에 달하며, 제막 행사에는 아시아 대륙 곳곳에서 찾아온 승려들이 참석했습니다.

10월 말 아침 이 웅장한 박물관에 오면 개장 시간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나라 국립박물관 은 화려한 상설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쇼소인으로 불리는 도다이지 사원 보관소의 보물을 매년 전시하는 데 기대치가 매우 높은 이벤트입니다. 전시된 유물들의 역사는 8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일본이 실제로 다른 아시아 대륙과 어떻게 교류해 왔는지 잘 보여줍니다. 티켓을 미리 예약하세요.

나라의 옛 상점 광장인 나라마치 는 나라 공원의 군중을 피해갈 수 있는 쾌적한 곳입니다. 이곳에는 매력적인 상점, 레스토랑과 사케 양조장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무시되는 경향이 있는 또 다른 세계문화유산인 간고지 사원 이 있습니다. 역사가들에 따르면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 사원인 7세기 아스카데라 사원은 나라 로의 천도와 동시에 이곳으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화재로 소실되기는 했지만 건물 일부는 지금까지도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습니다.

교토가 일본의 문화 수도로 여겨지는 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사원, 신사, 쇼군의 저택들이 가득하며, 그 중에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과 국가 중요 문화재도 많기 때문입니다. 천여 년 동안 황제가 살았던 기념비적인 건축물에는 큰 자부심이 담겨 있습니다.

Photo: ©Nijo Castle Office

결국 도쿠가와 막부 아래 일본을 통합시켰던 결정적인 세키가하라 전투 이후에 지어진 니조성 은 에도(현재 도쿄)로의 천도에도 불구하고 황궁이 있는 교토에서 새 정권의 존재를 대변했습니다. 성이라기보다는 궁전에 가까운 모습으로, 사실상 상징적인 목적에 더 가까움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금으로 화려하게 도금된 내부 장식과 크고 위용 넘치는 건물 구조, 그리고 위풍당당한 정원이 둘러싼 광경에 이르기까지 니조성은 빼놓을 수 없는 명소입니다.

1950년대 재건되었으며 흔히 금각사로 알려진 이곳 사원은 여전히 교토에서 가장 대표적인 건물이며, 일본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세 번째 아시카가 쇼군의 저택이었던 이 건물은 황실의 가신이자 시인 겸 정치인이었던 쇼군의 취향을 잘 보여줍니다. 금각사는 연못의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북쪽에 둘러쳐진 산이 건물을 더욱 돋보이게 하며, 2개 층이 금박으로 덮여 있습니다.

시조 거리의 동쪽 끝까지 걸어가서 상점과 찻집이 늘어선 하나미코지 거리를 지나면 교토의 가장 오래된 신사인 야사카 진자 의 주황색 문이 보입니다. 이 지역은 매년 7월 중순에 열리는 연례 기온 축제(기원제) 가 되면 완전히 변모합니다. 이 기간 동안 야사카 신사가 중심지가 되며 하얀 옷을 입은 남자들이 황금 이동 신사를 메고 도시 주변을 여행합니다. 신사와 그 뒤의 마루야마 동물원 은 밤에도 들어갈 수 있고 등불이 부지를 밝혀줍니다.

야사카 진자를 지나 마루야마 동물원까지 걸어 가면 일본에서 가장 큰 지온인 사원의 산몬 목재 문이 눈길을 끕니다. 지온인 사원 은 불교 정토종의 본산이며 설립자의 유해를 보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건물 꼭대기에서 교토의 멋진 전망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기요미즈데라 본당은 뛰어난 건축 양식으로 교토의 전통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정교하게 나무 기둥을 엮어 산 중턱에 자리잡은 거대한 건물을 지탱하고 있는데, 일본의 다른 사원에서 보기 어려운 특이한 구조입니다. 또한 못을 전혀 쓰지 않아 연결 부분이 움직이도록 설계하는 일본 건축 초기의 내진 기술을 보여줍니다. 이곳은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므로, 되도록 이른 시간대에 가보실 것을 권장합니다.

사원에서 내려온 후 산넨자카와 니넨자카의 언덕길을 따라 늘어선 상점과 노점을 구경해보세요. 이 지역에는 가마가 많아서 도자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쇼핑의 천국입니다.

도카이 지역에서 가장 큰 대도시인 나고야 는 일본 전역의 여러 지역에 편리하게 갈 수 있는 주요 교통 허브입니다. 이 대도시에는 세계 문화유산은 없지만 세계적 수준의 쇼핑, 다이닝, 엔터테인먼트 지역이 있으므로 교토와 타카야마를 오갈 때 쉬어가거나 기념품을 구경하기 좋습니다. 주부전력 미라이 타워로 상징되는 활기찬 상업 중심지 사카에 로 가보세요. 미술관을 비롯해 여러 시설을 볼 수 있습니다.

나고야역 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노리타케 도자기 의 본사가 있습니다. 식기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과정을 볼 수 있는 작업실을 둘러보고, 형태가 완성된 도자기 위에 나만의 그림을 그려볼 수도 있습니다. 가벼운 점심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도 있습니다.

목가적인 시골을 배경으로 독특한 건축물이 들어서 있는 타카야마 주변의 히다 지역을 둘러보세요.

다카야마 외곽을 운행하는 순환 노선버스가 히다 민속촌 에 정차합니다. 이곳에는 폭설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매우 가파른 초가지붕 집이 있는 여러 농장이 있습니다. 이 건축 양식은 기도하는 손 모양을 닮아서 ‘갓쇼즈쿠리’라고 불립니다. 같은 버스로 페스타 포레스트에 갈 수 있습니다. 페스타 포레스트는 지하 박물관으로, 야타이라고 하는 축제에 사용하는 화려한 가마, 세계에서 가장 큰 북, 시계 태엽 인형 컬렉션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다카야마에서 버스를 타고 한 시간 정도 걸리는 시라카와고 지역은 최대 300년 된 가스쇼 즈쿠리 주택의 작은 마을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 시간 더 떨어져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고카야마 처럼 이곳도 일 년 내내 사진 촬영하기에 좋으며 전망대에서는 계곡의 탁 트인 전망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의 많은 집들이 고풍스러운 상점과 숙박 시설로 개조되었습니다. 유명 화가 진 호무라의 옛 아틀리에는 그의 생동감 넘치는 작품을 선보이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가을 수확기가 되면 이 지역에서 축제를 개최합니다. 도보로쿠는 일본 대부분 지역에서 금지되어 있는 가정식 양조 사케를 말하는데, 주요 신사의 제물로 사용되거나 현지인들이 춤을 출 수 있도록 흥을 돋워 주는 등 축제 기간 동안 특히 소비량이 많습니다. 오기마치 지구 시라가와 하치만 신사 주변은 축제 행사의 중심지입니다.

시라카와고에서 버스나 차로 두 시간 정도 가면 나오는 가나자와 는 일본 예술, 문화, 음식을 사랑하는 이들이 방문하기 좋은 곳입니다. 일본의 최고 조경 정원 중 하나인 겐로쿠엔 는 두 세기에 걸쳐 사무라이 군주들이 만들었습니다. 사무라이 지구를 따라 거닐면서 찻집을 방문하고 오미초 시장 에서 이시카와 의 요리를 맛보세요. 이 시장은 현지 생산자의 제품과 일본해의 신선한 생선을 파는 북적이는 대로입니다.